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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넷플릭스 이용권 종료 직전에 급하게 본 "콰이어트 플레이스"

by 혼자주저리 2020.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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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종료했다. 

왓챠로 갈아 탔는데 왜 넷플을 종료하려고 하니 봐야 할 영화들이 눈에 들어오는 걸까? 

그 중에서도 보고 싶었던 콰이어트 플레이스를 종료 직전에 볼 수 있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개봉 : 2018년 04월 12일

감독 : 존 크래신스키

출연 : 에밀리 블런트(에블린 애보트) 존 크래신스키(리 애보트) 밀리센트 시몬스(레건 애보트) 노아 주프(마커스 애보트)

“소리내면 죽는다!”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받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가족의 숨막히는 사투를 그린 이야기
 
 < 생존 법칙 >
 1. 어떤 소리도 내지 말 것
 2. 아무 말도 하지 말 것
 3. 붉은 등이 켜지면 무조건 도망갈 것

영화의 시작은 배경음도 없이 말소리도 없이 아주 조용했다. 

폐허가 된 상점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찾는 사람들. 

뒤꿈치를 들고 발 끝으로 뛰어다니는 아이와 물건들을 아주 조심스럽게 살피는 어른.

아픈 아이가 있는 것 같고 약을 찾아서 아이에게 먹이는 엄마. 

배경음 하나 없이 너무도 조용하다. 그 조용함이 시작과 함께 벌써 보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 

나이 어린 막내는 건전지를 넣으면 소리가 나는 비행기 장난감이 가지고 싶었지만 부모에 의해 제지를 당한다. 

큰 소리가 난다는 이유였다. 

아빠는 장난감에서 베터리를 분리해서 테이블에 올려두고 나가고 엄마는 그런 아이를 살짝 쓰다듬어 주고 먼저 나간다. 

그 뒤로 큰 아이가 베터리가 없는 비행기 장난감을 아이에게 건네고 먼저 나가고 뒤에서 망설이던 아이는 테이블 위에 있던 베터리를 주머니에 숨겨 가족들을 뒤따라 간다. 

아빠가 아픈 아이를 안고서 앞장서고 그 뒤를 엄마, 큰 아이가 따르고 막내 아이는 맨 뒤에서 그들을 따라 걷는다. 

길에는 하얀 모래가 깔려 있고 사람들은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맨 발로 모래 위를 걷는다. 

뒤에서 가족을 따르던 아이는 가지고 싶던 장난감에 언제 베터리를 끼웠는지 모르겠지만 장난감을 실행한다. 

불이 반짝이면서 장난감 특유의 소리가 나고 앞서 있던 아빠는 안고 있던 아이를 내려놓고 막내를 향해 달린다. 

엄마는 두 손으로 입을 막았고 큰 아이도 입을 막고 놀라 어쩔 줄 몰라하는데 그 순간 옆에서 이상한 생물체가 막내를 낚아챈다. 

그렇게 막내는 소리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 

시력은 없으나 청각은 아주 예민한 괴 생물체에게서 살아 남아야 하는 가족들. 

나무 바닥 집에서는 삐거덕 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밟을 수 있는 포인트를 페인트로 칠해 두고 집 밖에는 노란색 전구로 불을 밝힌다. 

하지만 노란색 전구가 붉은 색으로 바뀌게 되면 절대로 집 안으로 들어가면 안된다. 

소리에 예민한 그 괴 생명체가 집 안에 있다는 이야기 이므로. 

물소리가 크게 나는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고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 

큰 아이가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기에 식구들은 모두 수화로 대화를 한다. 

식사를 할 때도 식기 소리가 날 까 접시가 아닌 나뭇잎을 사용하고 포크 나이프 없이 손으로 먹는다. 

세수를 할 때는 대야에 수건을 덮어서 그 위로 물을 조금씩 흘려가며 세수를 해야 하는 생활들. 

극도로 조심하지만 나무 판에 쏟아 오른 못 하나로 위기가 찾아 온다. 

막내의 죽음에 각자 자신만의 무게로 죄책감을 가지고 지내는 가족들.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와 너무 다른 그들의 사고방식에 의아했다. 

나이가 어린 막내인데 왜 뒤에 남겨 뒀을까? 

아이가 가지고 싶다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거라는 자신을 했던 걸까? 

안아주지는 못하더라도 장난감을 아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올려 뒀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하다못해 베터리라도. 

그런데 그들은 막내 아이를 남겨두고 먼저 앞서 걷는다. 

그 모습에서 살아 남기위해 발버둥치는 생활에 지친 가족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런 재난 상황에도 임신을 하고 아이를 출산하는 엄마. 

분명 영화의 시작에 날짜는 400일이 지난 날이었다. 

그렇다는 건 재난이 시작되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즉 한참 재난 상황에 임신을 했다는 거다. 

비록 영화이기는 하지만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아이가 울 때를 대비해 지하실에 두꺼운 상자를 요람으로 만들고 산소호흡기를 설치해서 뚜껑을 덮도록 고안을 하기도 했다. 

그들 나름의 방비는 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결론은 가족애로 귀결되는 것 같다. 

엄마는 이 재난 상황에 아이들을 제대로 구하지 못하면 부모가 아니라고 하고 아빠는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희생을 한다. 

이런 와중에도 아빠는 청각장애를 가진 딸을 위해 보청기를 만드는데 그 보청기가 치트키가 되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에는 아마도 보청기가 큰 역활을 할 듯 싶다. 

아빠는 희생되었으니 엄마랑 아이들의 살아남기 위한 전쟁. 

살짝 2편이 기대가 되는 영화이다. 

영화는 재미있었다. 

소리가 없이 시작한 초반에 조금 지치기는 하지만 그 상황이 영화의 긴장을 조금 더 끌어 올리는 것 같기도 하다. 

초반은 분명 긴장이 아닌 지침이다. 

우리는 너무 소리가 많은 세상에 살고 있으니 소리가 없다는 건 사람을 쉽게 지치게 하는 것 같다. 

영화란 화려한 배경음악과 실감나는 음향이 더해진 소리의 향연인데 그 소리가 없었으니까. 

한번은 봐도 좋을 영화이고 후속편이 기대되는 영화이다. 

후속편은 어디서 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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