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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부산행, 반도를 보고 난 후 이제야 보는 영화 "서울역"

by 혼자주저리 2020.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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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반도를 봤다. 

재미있게 본 우리나라의 좀비물이기에 서울역도 보기로 했었다. 

부산행을 보고 난 다음 프리퀄로 서울역을 보고 싶었지만 이래저래 여건이 되지 않아서 보지 못하고 있다가 왓챠 가입 기념과 혹시 영화가 내려질 수도 있다는 걱정에 일단 먼저 보기로 했다. 

서울역(Seoul Station)

개봉 : 2016년 8월 17일

감독 : 연상호

출연 : 류승룡(아빠) 심은경(혜선) 이준(기웅) 김재록(이씨)

“모든 것은 이 곳에서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의 사회, 역사, 시대를 관통하는 서울역
어느 날, 치유가 불가능한 상태의 노숙자가 비틀거리는 가운데 집을 나온 소녀(심은경)와 남자친구(이준), 그리고 딸을 찾는 아버지(류승룡)가 이 곳에 함께 한다.
이윽고 서울역을 시작으로 이상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고, 서울은 삽시간에 통제불능 상태가 되는데…
 
2016년 여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전대미문 재난의 시작이 밝혀진다!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영화는 보기 너무 힘들었다. 

스토리 라인이나 플롯은 괜찮았지만 영화는 정말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첫번째로 힘든 것은 더빙이다. 

목소리와 작화가 너무 따로 논다. 

다들 전문 성우로 연기를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는데 나도 동의한다. 

전문 성우가 연기를 했다면 더 괜찮았을까? 

물론 기존 배우들도 연기를 잘 하는 분들이라 그들의 목소리 연기가 부족하지는 않을 텐데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을텐데 하는 생각은 들지만 자세한 부분은 잘 모르니 더 이상 이야기 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목소리 연기와 작화가 어울리지 않고 붕 뜬다는 건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다. 

두번째 문제점은 등장 인물들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가 않다. 

모든 인물들의 움직이는 모습이 큰 파도에 흔들리는 배에 탄 것 마냥 울렁울렁 움직인다. 

요즘 애니들은 움직임도 자연스럽고 부드러운데 너무 어색하다. 

어색한 움직임과 목소리는 영화를 보기에 너무 힘든 장벽이 되었다. 

영화를 몇번을 종료하고 나와서 다시 보기를 해서 겨우 다 볼 수 있었으니까. 

우리나라 애니 제작 기술이 아주 좋다고 들었는데 왜 이렇게 자연스럽지 않은 애니가 탄생했는지.

영화를 한번에 보기에 편하지 않다보니 계속 중간에 멈춤을 하게 되어 검색을 해 봤었다. 

스포일러를 좋아하는 나는 결론에대한 스포를 확인하고 끝까지 볼 지 말지에 대해 결정을 하려고 했었으니까. 

사람들의 평을 보다보니 좀비에 대한 내용은 없고 부산행 프리퀄이지만 내용 연결이 없다는 불만이 많았다. 

이 부분은 제작하는 측에서 광고를 잘못한 것 같다. 

프리퀄이라면 부산행에 선행해서 부산행에서 설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야 하는데 서울역의 내용은 프리퀄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조금 불명확했다. 

차라리 부산행과 비슷한 시기에 서울역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설명이 붙은 프리퀄이라면 다들 이해하지 않았을까 싶다. 

좀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면서 감독은 사회 문제를 많이 삽입했다. 

좀비와 더불어 정상인들도 모조리 폭동으로 규정한 정부에 대한 모습. 

시위대를 향해 집으로 돌아가라는 방송을 꾸준히 하면서 정상인이 저지선을 넘어 오면 물대포를 쏘고 연막탄을 쏜다. 

집으로 돌아가라는 방송과 대비되는 행동을 보며 몇년전에 나온 영화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구나 싶었던 마음에 입안이 씁쓸해지는 현상을 경험했다. 

노숙인에 대한 역무원이나 경찰들의 태도도 마찬가지이다. 

기득권과 비 기득권에 대한 묘사로 느껴지는 내 마음이 비틀린 걸까? 

논란이 많았던 아빠에 대한 케릭터도 내가 봐서는 애초에 설정을 잘못한것 같다. 

가장 처음 보여 준 모습은 아빠가 이사를 나가는려 준비하다 혜선에 대한 소식을 듣는 거다. 

그 소식을 듣고 혜선을 찾아 나서는 아빠의 모습에 다들 영화가 종반으로 갈 때까지 모두들 두 손을 불끈 쥐고 응원을 한다. 

하지만 마지막 모습에 다들 뒤로 넘어진다. 

이건 케릭터 설정이 잘 못 된걸로 보인다. 

포주를 하던 인물이 그가 관리하던 혜선을 위해 목숨을 걸어가며 좀비와 싸운다는 설정이 맞지 않다. 

그런 인물이라면 혜선이나 혜선이 갚지 않은 돈에대한 미련보다는 본인의 목숨이 더 중요할 테니까.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혜선을 애타게 찾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다 마지막에 포주가 되는 모습은 케릭터 설정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밖에 볼 수가 없다. 

혜선에 대한 논란도 많은데 이 부분은 서울역에 대한 광고?를 잘못한 걸로 이해하려고 한다. 

서울역에서 혜선이 마지막 탈출을 할 때 다리에 좀비에게 긁혀 감염이 되는 걸로 나오는데 부산행의 시작은 심은경이 좀비에게 다리가 물린 상태로 부산행 열차에 타서 시작된다. 

혜선의 목소리를 심은경이 연기했고 부산행에서 좀비물을 심은경이 열어서 두 인물이 같은걸로 보이는데 내가 봐서는 두 인물은 서로 다른 인물로 봐야 할 듯 싶다. 

입은 옷도 다르고 혜선의 경우 손톱에 긁힌 거지만 심은경은 다리에 물렸다. 

가장 대표적으로 혜선은 마지막에 좀비화 되고 영화가 끝난다. 

그런데 프리퀄이라고 부산행의 처음을 알려준다는 광고와 심은경이라는 인물의 연결로 혜선과 동일인무로 보지만 내가 봐서는 그냥 따로 보는게 속편할 듯싶다. 

만약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면 부산행을 준비하면서 혜선과 같은 옷을 준비하고 물린게 아니라 긁힌 자국을 만들었겠지. 

혜선이라는 케릭터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듯 싶다. 

그가 처한 현실이 싫어서 가출을 했고 포주에게 잡혀서 살던 생활이 싫어 도망친 그녀는 또 남자 친구에 의해 성매매에 쳐해 질 경우가 되자 또 싸우고 피하는 인물이다. 

좀비에게 영웅적으로 덤빌 인물이 아닌 것이다. 

피하는 것이 제일인 인물인거다. 

그녀가 할 수 있는건 집에 가고 싶다고 칭얼거리는 것과 주변의 도움으로 도망가는 것 말고는 할 수 없었을 것 같다. 

그런데 감독이 혜선에 대한 논란을 의식했던걸까? 

반도에서는 여성 케릭터가 아주 주도적이고 독립적으로 나온다. 

남성 케릭터보다 더 영웅적인 느낌. 

우연인건지 의도인지 몰라도 순서를 뒤집어 본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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