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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과연 악령은 무엇이었을까? 넷플릭스 영화 "버드 박스"-스포있음

by 혼자주저리 2020.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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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해지하기로 했다. 

딸아이는 2년 가까이 넷플릭스를 보다보니 살짝 권태기 같이 온다고 했고 나는 넷플릭스에서 내 입에 맞는 작품을 거의 찾지 못했다. 

그래서 난 항상 돈만 내고 제대로 보지 않는 시청자였다. 

막상 넷플릭스를 해지 하려고 하니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들 중에 봐야 할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킹덤 시리즈는 아직도 그닥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고 버드박스는 봐야겠다 싶은 마음에 영화를 재생했다. 

버드 박스 (BIRD BOX)

감독 : 수잔 비에르

상영 : 넷플릭스

출연 : 산드라 블록(맬러리) 트래반트 로즈(톰) 존 말코비치(더글라스) 사라 폴슨(제시카) 다니엘 맥도널드(올림피아)

“절대. 눈을. 뜨지 마라!”

눈을 뜨고 세상을 보면 끔찍하게 변해버리는 괴현상에 인류는 종말을 향해 치닫고, 그 지옥 같은 상황에서 두 아이를 지켜야하는 맬러리(산드라 블록)의 극한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

세상에 갑자기 이상한 현상이 발생한다. 

허공의 무언가를 본 사람들이 자살을 하게 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피해 한 곳에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미혼모로 임신 중이던 맬러리는 정기 검진에 동행했던 동생의 자살과 혼란 속에서 그녀를 도우러 다가 온 여성의 자살을 눈 앞에서 보게 된다. 

사람에 대한 그 어떤 희망이나 애정이 없는 맬러리에게 뱃 속의 아이도 마찬가지이다. 

냉소적이고 기대도 없는 혼자만의 세상을 살던 그녀가 여러명의 사람들과 동거를 한다. 

하지만 그 집에 있던 음식도 떨어져가고 같이 거주 하던 사람들은 여러 사건으로 죽음으로 몰리게 되면서 희망을 찾아서 험난한 여정을 나선다. 

영화 속에서 악령이라 부르는 존재를 보게 되면 자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은 집에서 조금 떨어진 슈퍼마켓에 음식을 구하러 간다. 

그 곳에 가기 위해서 차의 창문을 모두 막고 네비게이션에 의존해 운전을 한다. 

그 곳에서 알게 된 사실은 새가 악령의 존재를 감지 할 수 있다는 것과 악령을 봤음에도 죽지 않고 살아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맬러리는 혼란의 상황에도 사람들에게 정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심지어 그녀가 낳은 아이에게도 이름을 지어 주지 않는다.

임신한 상태에서도 술을 마시고 아이는 걸, 보이로 부르고. 

맬러리는 겁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사람에게 정을 주는 것도 무섭고 그 정을 받아들이는 것도 무서운 사람. 

그러면서도 공평하고 싶지만 또 마음은 흔들리는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다. 

같은 손가락이라도 깨물어서 더 아픈 손가락이 있고 덜 아픈 손가락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아마 그 말을 맬러리가 가장 잘 체험하지 않았을까? 

결국에는 위험하고 어렵지만 공평함을 택하기는 하지만. 

아무것도 보지 않은채 강을 내려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아이들을 두명이나 데리고 혼자서 내려가는 일을 더욱더. 

그 어려움을 이루어내는 맬러리는 진정한 엄마인듯 싶다. 

겁이 많아서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다가오지 못하게 하지만 그녀는 진짜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과연 악령은 무엇일까? 

보지 않으면 괜찮지만 보게 되면 다들 서로 다른 말을 하면서 자살을 한다. 

그리고 악령을 보고도 살아 있는 사람들의 눈동자는 일반인과 다르게 변한다. 

어떤 사람들이 악령을 보고도 자살을 하지 않는 걸까? 

영화에서 언급한 내용으로는 정신병원의 사람들이 죽지 않았고 그들이 사람들을 악령을 보게 만든다는 언급이 있었다. 

물론 그 언급을 한 사람의 눈동자도 이상했다. 

이 영화는 과연 어떤 내용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걸까?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채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결론이 나는지 끝까지 악령의 존재는 밝혀지지 않는다. 

왜 악령을 보면 정신이상을 일으키는지도. 

영화의 마지막을 보면서도 이해가 되었다가 과연 저런 생활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영화. 

난 사실 이 영화를 한번에 다 보지는 못하고 몇번에 나눠서 봤다. 

흥미 진진하거나 긴장감으로 오싹해진다는 느낌이 적었고 현재와 과거가 오가는 편집은 조금 산만한듯 느껴졌다. 

하지만 오가는 시간대는 자연스러워서 거부감은 없었다. 

넷플릭스 탈퇴 기념으로 봤으니 이제 넷플릭스는 빠이빠이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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