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를 구례로 넣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구례를 다녀 오다가 들린 곳이니 그냥 구례 여행이라고 하기로 했다.
쌍계사는 올해 장마로 인한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화개장터에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있는 곳이다.
쌍계사 계곡은 여러번 왔고 절은 두번 다녀왔는데 이번에 또 가도 너무 좋은 곳이었다.
하동 쌍계사
전화 : 055-883-1901
주소 :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길 59(운수리 208)
홈페이지 : http://www.ssanggyesa.net/
쌍계사(雙磎寺)는 신라 성덕왕 23년(724년) 대비(大悲), 삼법(三法) 두 화상께서 선종(禪宗)의 六祖이신 혜능스님의 정상을 모시고 귀국, "지리산 설리갈화처(雪裏葛花處 : 눈쌓인 계곡 칡꽃이 피어있는 곳)에 봉안하라"는 꿈의 계시를 받고 호랑이의 인도로 이 곳을 찾아 절을 지은 것이 유래가 되었다.
쌍계사로 차를 가지고 들어 갈 때 매표소가 보이면 매표소 입구에 차를 살짝 세우면 된다.
오른쪽 차창문을 내리면 매표소 직원분이 직접 나와서 표를 발권해 준다.
매표소 입구에 주차장이 있지만 그곳에 주차를 하면 절까지 꽤 걸어야 한다.
그러니 매표소까지 차를 가지고 가서 차 속에서 발권하는 것을 권한다.
발권을 하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절 바로 아래에 주차장이 넓게 조성이 되어있다.
절에 행사가 있는 시기라면 통제가 될 수 있지만 행사가 없는 시기라면 차를 안쪽 주차장까지 가지고 오는 것을 권한다.
우리가 갔을때는 햇살이 너무 뜨거웠고 공기가 습도를 머금고 있었기에 걷기에 힘들었다.
만약 날씨가 좋다면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천천히 걷는것도 좋다.
이곳은 가까이 갈 수 없었던 화엄사 계곡과 달리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쁜 계곡이 가까이에 있으니까.
쌍계사 계곡은 가까이 다가가기 좋을 듯한 친숙함이 있으며 바위에 낀 이끼들이 신록을 한층 더 푸르르게 해 준다.
웅장하지도 않은 계곡이지만 흐르는 맑은 물을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나도 계곡에 발을 담그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나무와 이끼와 돌과 물이 만들어내는 그림이 너무도 예쁘고 정감가는 쌍계사 계곡은 이 주변에 오게 된다면 꼭 한번 봐야 하는 곳이라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절 바로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절까지 잠시 걸어가는 그 길에서 만나는 작은 계곡이 이렇듯 짙은 녹색과 청량함을 마구 뿜어낸다.
뜨겁고 무더운 날씨였지만 이 순간만은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저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무념 무상으로 한 세월 그냥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곳이다.
정말 꼭 한번 이상은 들려 보면 좋을 곳으로 추천하고 싶은 쌍계사이다.
쌍계사는 절 자체도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웅장함 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정감 가는 절이라고 하고 싶다.
그렇다고 절 자체가 작은 곳은 아니다.
전각도 많고 대웅전도 웅장하다. 그럼에도 입구 계곡과 산에 둘러쌓인 모습이 자연에 비하면 그 웅장함이 가려지는 듯하다.
절에 방문을 해 보면 내 마음이 편해 지는 절이 있고 그냥 절이구나 싶은 곳이 있고 법당에 들어가 삼배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절이 있다.
이렇게 구분하면 안된다는 걸 알지만 내 마음이 그런걸 어떻게 하나?
쌍계사는 나의 이 세가지 구분에서 내 마음이 편안해 지는 절이다.
아마 집 근처라 자주 올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면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좋다.
포근하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오로지 나만의 느낌이지만 이런 나의 기분으로 쌍계사는 주변에 적극 추천하고 싶은 절이다.
종교가 달라도 잠시 자연에 쌓인 절을 돌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계곡의 이쁜 모습도 눈에 담을 수 있으니까.
다음에 또 쌍계사는 가고 싶다. 한번 기회를 만들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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