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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020년 7월 15일 구례여행 - 구례 산책 및 휴가라 아쉬웠던 목월빵집

by 혼자주저리 2020.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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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점심을 먹고 나니 시간이 많이 남았다. 

식당에서 야생화연구소까지는 차로 5~6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곳인데 우리는 이른 점심을 먹었으니 연구소 사람들은 점심시간이었다. 

시간이 남으니 야생화연구소에 인사차 가지고 갈 빵도 살 겸 유명하다는 목월빵집을 향해 산책삼아 걸어가기로 했다. 

식당에서 나와 빵집을 향해 걸으려는데 뭔가 거리의 느낌이 레트로 하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읍,면의 주소를 가진 시골인데 우리 동네보다 더 시골인듯한 느낌이었다. 

걸으면서 보니 프렌차이즈도 많이 들어와 있기는 하던데 그럼에도 지역 상회도 많았던 거리이다. 

새로운 느낌이 이 거리가 여행기분을 확실하게 살려줬다. 

길을 걸으면서 발견한 사실 하나.

도로가 주차가 허용이되는데 짝수, 홀수 요일에 따라 도로가 주차할 수 있는 곳이 달라진다. 

도로가에 노란 글씨로 적혀있는 짝수일 주차, 홀수일 주차.

처음 도로를 걸을 때는 신기하게 이 동네 사람들은 한쪽으로만 주차를 해 놓고 다니는 구나 했더니 이런 비밀이 있었을 줄이야. 

꽤 괜찮은 제도인것 같다. 

길가 가로등에도 크지는 않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형광색과 노란색으로 주차 안내를 해 놓았다. 

주차장이 부족하고 왕복 2차선 도로라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을 정도에서 오히려 이렇게 정리를 해 주는게 더 편리할 것 같았다. 

이런 제도가 업었다면 양쪽에 불법주차가 난립을 할 것이고 그럼 주차난에 도로통행은 더 엉망이 되어버릴테니까. 

여행이라 생각하니 모든 것이 예뻐 보였다. 

도로를 가로지르고 따라 흐르는 개천도 너무 이쁘다는 생각에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으니까. 

개천을 따라 데크로 만들어진 길을 걷다보면 정말 시골에 온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브로크(돌담을 만든 벽돌을 예전 주변 어르신들이 브로크라고 불렀었다)로 만든 담과 녹쓴 양철지붕도 보이고 담을 뚫고 나올 듯한 마당의 과실수들.

모든 것이 어우러진 경관이 한적하고 좋았다. 

시골스러운 정취를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좋았다. 

이곳의 주민들은 어떨지 몰라도 외지에서 온 나에게는 모든 것이 정겹고 새롭고 포근한 느낌이었다. 

식당에서 멀지 않은 목월빵집까지의 길은 뭔가 나에게 감성의 물방울을 톡톡 터트려주는 기분이었다. 

즐겁게 찾아간 목월빵집.

휴가였다. 

이른 휴가를 가는 바람에 우리는 목월빵집의 건물만 찍고 돌아서야 했다. 

맛있다고 했는데 그래서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실패.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찾아야 할 것 같다. 

목월빵집에서 돌아와 식당근처 큰길가에 있던 유명 프렌차이즈 빵집으로 들어갔다. 

선물용 빵 세트를 구입하고 우리도 커피랑 후식용 빵 하나 구입해서 잠시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 

수제비를 먹은지 얼마 되었다고 빵이냐 하겠지만 우리는 목월빵집까지 걸어다녀왔답니다. 

이런 핑계를 대면서 다 아는 그 맛의 커피와 빵으로 점심시간을 마무리했다. 

목월빵집을 이용하지 못 한것이 제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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