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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쇼핑

쇼핑몰 쿠폰으로 구입한 "시오코우지"

by 혼자주저리 2020.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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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을 잘 하지 않는데 한번씩 필요한 것들을 구입할 때가 있다. 

그러다보니 쇼핑몰 마다 회원가입은 되어 있지만 포인트나 쿠폰등은 별로 없는 회원인데 갑자기 한 곳에서 4,400원자리 쇼핑머니를 준다는 문자를 받았다. 

왠지 공돈 같은 기분이라 그 돈을 사용하기 위해 쇼핑몰을 들어갔다. 

당장 필요 한 것은 없는 것 같고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냥 그렇게 살아지는 품목들을 살피다가 금액이 많이 비싸지 않은 시오코우지를 한번 사 보기로 했다. 

시오코우지(しおこうじ)

소금누룩. 소금과 누룩을 물에 섞어 발효시킨 일본의 조미료

쇼핑몰에서 5,800원 정도에 판매하는 것 같다. 

지금 초록창에 검색하니 같은 용량으로 구입하면 대부분 5천원이 넘는 가격이다. 

용량이 작은 건 3천원대도 보인다. 

내가 시오코우지를 알게 된 것은 일본에 거주하는 분의 블로그를 읽다가였다. 

돼지고기를 시오코우지에 버무려 숙성시킨 뒤 구워먹으면 부드럽고 맛있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려 주셨다.

호기심에 검색하고 찾은 품목. 

시오코우지는 소금을 누룩으로 발효시킨 제품이라고 하더라. 

일본에서는 야채류를 겨와 누룩으로 발효시킨 곳에 묻어서 먹는 경우도 있다고 했는데 이름은 잊어 버렸다. 

그것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느낌이라 호기심이 일었다. 

야채를 발효시킨 겨 같은 곳에 묻은 건 특유의 냄새도 많이 나는 편이고 해서 살짝 조심스럽지만 이 건 용량도 많지 않고 냄새도 그닥 없다니 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다. 

일단 그닥 크지 않은 오이 두개를 껍찔째 깨끗히 씻어서 물기를 제거했다. 

그 다음 오이는 그냥 통통통 썰어서 지퍼백에 넣었다. 

시오코우지는 봉지를 뜯으면 잠금이 되지 않아서 집에 있던 500g 잼 병으로 옮겨 담았다. 

시오 코우지 사용량은 오이의 10% 정도 양을 이용하면 된다고 하는데 무게따위 재지 않는 나란 사람은 그냥 베스킨 숟가락으로 세숟가락 지퍼백으로 넣어주기로 했다. 

시오코우지 구성 성분을 보면 40%가 넘는 부분이 정제수여서 그런지 제형은 아주 묽었다. 

요플레보다 더 묽은 듯한 제형이라 살짝 비비는것에는 부담이 없었다. 

지퍼백에 시오코우지를 넣고 오이와 살짝 버무렸다. 

이 상태로 냉장고에 20~30분 정도 보관했다가 먹으면 된다고 하던데 난 저녁에 버무렸기에 다음날 아침에 먹어보기로 했다. 

냉장고에서 하룻밤 재운 새오코우지에 무친 오이. 

껍질의 색이 조금 더 짙어 진 것 같고 오이에 물이 살짝 맺혔다. 

우리나라 양념으로 무친 오이생채보다 물은 적게 나오는 듯했지만 시오코우지의 양이 적었는지 조금 싱거웠다. 

걱정했던 꿉꿉한 냄새는 없어서 먹기에 나쁘지 않았다. 

다음 날에 다시 오이 두개에 베스킨 스푼으로 네스푼을 넣고 만들어봤는데 이때도 물은 많이 생기지 않았고 간이 적당해 졌다. 

두번째에는 사진도 찍지 않았고 오이는 처음보다 큰 상태였다. 

우리가 오이생채를 밥 반찬으로 먹는 것처럼 자주 먹을 정도로 맛있거나 하지는 않고 가끔 색다른 반찬이 그리울때 한번씩 해 보면 될 듯 한 느낌이다. 

아니면 시오코우지를 조금 적게 넣고 샐러드처럼 먹어도 괜찮을 듯. 

하지만 자주 먹을 만큼 아주 맛있거나 좋은 맛은 아닌 것 같다. 

호기심에 한번 먹어 보기에는 괜찮을 듯. 

며칠 지나 돼지 앞다리살을 시오코우지에 버무려 살짝 구워봤는데 이번에는 고기양 보다 시오코우지기 많았는지 조금 짜고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사진도 찍지 않았다. 

다음에 다시 돼지고기는 도전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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