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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책

쉽게 읽을 수 있었던 "로마 모자의 비밀"

by 혼자주저리 202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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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리 퀸의 작품을 읽기로 결심하고 읽은 또 한권의 책. 

앞서 읽었던 꼬리 아홉 고양이가 너무 읽기 힘들어서 살짝 걱정했었다. 

걱정했던것 보다는 쉽게 읽혀서 시작하고 제법 빠른 시간에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로마 모자의 비밀((The) roman hat mustery)

저자 : 엘러리 퀸

역자 : 강영길

출판사 : 동서문화사

로마극장에서 일어난 악덕변호사 살해사건은 실크해트의 소재를 둘러싸고 암초에 부딪친다. 그럴듯한 용의자들이 등장, 사건은 더욱 복잡하게 얽혀든다. 퀸 부자의 애정어린 협조로 사건을 해결하는 아름다운 일급 미스터리소설로 엘러리 퀸 출세작.

앞서 읽었던 꼬리 아홉 고양이에 비하면 정말 쉽게 책장이 넘어간다. 

주변 상황에 대한 묘사는 있지만 너무 깊고 세세하게 되어 있지는 않아서 읽으면서 작가가 원하는 그림을 상상할 수 있다. 

물론 이것도 내 한계에 맞춰 상상하는 거라 작가는 아주 원대한 그림을 그렸지만 나는 동전만한 크기의 그림만 보는 경우는 있다. 

꼬리 아홉 고양이의 경우 문장을 읽어 가면서도 제대로 상상이 되지 않아서 읽던 문장을 다시 읽고 읽었던 페이지를 다시 돌아가 읽어야 했는데 이 책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쉽게 문장이 이해되고 읽어진다. 

쉽게 읽어지고 이해가 되지만 작가의 저 도전에 나는 장렬하게 패배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인물이 범인이었으니까.

초반 등장했을 때 혹시 라는 생각은 했었다. 

대부분의 추리소설에서 볼 수 있는 복선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 여겼으니까. 

하지만 소설이 진행되는 내내 그 인물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였기에 그냥 넘겨도 되는 인물로 간주했었다. 

마지막에 그 인물이 범인이고 범행의 동기도 너무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경향이 있지 않았나 싶었던 나만의 생각. 

역시 난 작가가 그린 큰 숲을 볼 수는 없고 내 눈앞의 화분에 심어진 작은 풀한포기만 겨우 보는 상상력을 가졌을 뿐이다. 

사건이 일어나고 수사를 하는 내내 걸림돌이었던 모자. 

실크햇은 결국 찾지 못했다. 

제목이 로마 모자라서 실크햇이 아닌 특이한 모자가 튀어 나올 줄 알았는게 결국은 실크햇도 특이한 모자도 등장하지 않았다. 

물론 지나가는 모자들은 몇개 있었지만. 

그런데 실크햇이 로마모자인건가? 

유래를 찾아 봐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소설을 읽는 내내 퀸 부자의 유대감에 감탄을 했다. 

하지만 엘러리는 일반인이고 경찰 총경은 아버지인데 거의 모든 현장에 엘러리를 대동해서 다닌다. 

저 시대에는 가능한 거였을까? 

시대상으로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던 책.

묘사나 문장이 어렵지 않아서 쉽게 읽을 수 있다. 

물론 시대적인 차이는 이해를 하는 편이 좋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이제 다음으로 어떤 작품을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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