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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책

책장 넘기는 것이 쉽지 않았던 "꼬리아홉 고양이"

by 혼자주저리 2020.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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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리 퀸의 추리소설을 읽기로 결심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속도가 영 붙지 않는다. 

이 와중에 어렵사리 읽은 꼬리 아홉 고양이.

꼬리 아홉 고양이(Cat of Many Tails)

저자 : 엘러리 퀸

역자 :  문영호

출판 : 동서문화사, 2003년 10월 1일

엘러리 퀸 장편 미스터리 소설. 뉴욕시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연속살인사건 꼬리 아홉 고양이의 정체는 무엇인가? 범행의 동기도, 목격자도, 용의자도 없었다. 독자들로 하여금 미로를 헤매이게 하는 엘러리 퀸의 이색 미스터리 명작

역시나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읽은 책이다. 

도서관에 갔는데 마침 엘러리 퀸의 소설이 세권 나란히 꽂혀 있길래 어떤 내용인지 보지도 않고 목표에 맞춰 무작정 대여해 온 책 중의 한권이다. 

그 중에서 제목도 보지 않은 채 손에 잡히는대로 잡은 책이 이 책이었다. 

보통 책을 읽을 때 표지 뒷편의 서평등을 먼저 읽고 하는데 이번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 채 책을 읽었다. 

문제는 책장이 너무 안 넘어간다는 것. 

재미가 없는 내용은 아닌데 분명 재미가 있는데 고전 특유의 서술과 은유로 인해 책장이 너무 너무 무거웠다. 

한장을 넘기기 힘들 정도.

아마 이 책을 읽을 때 내 심리도 크게 작용했겠지. 

요즘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니까. 

이럴때는 가벼운 웹으로 읽는 로맨스 소설, 판타지 소설이 딱 맞는데 카카오 페이지를 너무 읽어서 종이책을 읽어야겠다는 의지와 엘러리 퀸 작품을 읽겠다는 목표가 만나 어렵게 어렵게 읽어 냈다. 

범죄가 발생하고 그 범죄의 연결고리는 없지만 같은 범인이 저질렀다는 사인은 있다. 

같은 범인이라는 확신은 범행에 사용된 실크 끈. 남자는 파랑으로 여자는 살몬 빛의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는 끈이다. 

그 외의 공통점을 찾을 수는 없고 범인에 대한 단서도 찾을 수 없기에 도시는 패닉에 빠진다. 

주민들 자체적으로 범죄 예방을 위한 자경단을 만들고 그로 인해 공청회가 열리지만 여러명이 모인 자리에서 고양이라는 단어가 나오며서 도시는 완전히 광기에 휩싸인다. 

그리고 다시 발생하는 살인사건. 

단서를 찾지 못해 힘들어 하던 엘러리는 마지막 사건에서 단서를 찾고 피해자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낸다. 

그리고 다음 피해자로 예정되어진 듯한 한명을 밀착 보호 하면서 범죄의 가장 강력한 증거를 찾아낸다. 

마침내 범인을 찾아내고 도시는 평안에 빠지고 엘러리도 일상을 찾아간다. 

그러다 우연히 뇌리에 스치는 한가지 사실. 

그 사실을 위해 엘러리는 힘든 여정을 감수하고 저명한 심리학 교수를 찾아간다. 

그가 고양이라고 잡은 범인을 알고 있는 그 교수와의 면담에서 반전이 일어나고 재판을 앞 둔 고양이는 또다른 반전을 만들어 낸다. 

이 책은 심리학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그래서 어려웠을까? 

현재 내 마음이 편치 않다보니 더 어려웠을까? 

이 한권을 읽는데 거의 3주 가까이 걸렸다. 어렵게 읽어낸 책. 

다음에 컨디션이 좋아지면 다시 읽어볼까 싶기도 하지만 글쎄 지금 이렇게 힘든 기억이 남아서 다시 손에 쥐어 질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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