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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좀비에게서 일반 소시민의 살아남기 프로젝트 영화 #살아있다

by 혼자주저리 202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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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좀비가 요즘 트렌드라고 한다.

넷플렉스에 아이디가 있음에도 킹덤도 보지 않았고 유명 좀비 물인 워킹데드도 시즌 3을 보고 더 이상 보지 않았는데 부산행 이후로 영화로 만나는 K-좀비가 끌렸다. 

영화로 만난 좀비 중 가장 괜찮았던 건 "나는 전설이다" 였는데 이번에 개봉한 #살아있다 는 어떤 좀비일까 궁금했다. 

#살아있다

개봉 : 2020년 6월 24일

감독 : 조일형

출연 : 유아인(오준우) 박신혜(김유빈) 

각본 : 맷 네일러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의 공격에 통제 불능에 빠진 도시.
 영문도 모른 채 잠에서 깬 ‘준우’(유아인)는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고립된 것을 알게 된다.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고립된 상황.
 연락이 두절된 가족에 이어 최소한의 식량마저 바닥이 나자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준우’.
 하지만 그 순간 건너편 아파트에서 누군가 시그널을 보내온다.
 또 다른 생존자 ‘유빈’(박신혜)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게 된 ‘준우’는
 함께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서는데...!
 
 꼭 살아남아야 한다

영화를 보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하지만 그 중간에 몇번인가 시계를 확인하고 싶은 충동이 드는건 어쩔 수 없었다. 

이번 영화를 관람할 때는 띄어 앉기를 하면서도 영화관이 꽉 차 있었기에 핸드폰의 시계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영화의 흐름에서 불필요한 부분도 있어 보이고 그 부분이 빠지만 이 영화의 길지 않은 시간은 어떻게 채우나 싶기도 하고. 

영화를 보기 전 찾아봤던 기사나 블로그들은 전반 부 준우의 홀로 살아남기에 많은 이야기를 한다. 

배우가 영화를 절반 가까이 홀로 끌어 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유아인이라는 배우는 홀로 그 힘든 일을 해 낸다. 

세상에 고립되어 홀로 남아 있는 그 심리적 변화가 전반부에 잘 흘러 나온다. 

세상이 무섭고 홀로인 것이 더 무서운 현실. 

그러나 집 밖의 사람도 아닌 저들처럼 되고 싶지는 않다. 

너무 과하지 않은가 싶은 장면도 있고 이해 불가의 장면도 있지만 초반 심리적 불안함을 흐르는 물처럼 잘 흘려 보낸다. 

그렇게 긴 시간을 홀로 단절되어 주변의 상황에 가슴졸이며 하루하루를 살아야남아야 한다면 아마 제정신을 유지하기 어렵지 않을까? 

이 영화는 기본적인 케릭터 설정을 따라가지 않는다. 

이 부분은 좋았지만 또 그래서 유빈이라는 케릭터가 공중에 붕 뜨는 느낌도 강하다. 

진정한 사기케 유빈. 

재난 상황에 그녀는 집안에 살아 남기위한 최상의 상태를 만든다. 

절벽에서 떨어져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말 외에는 그녀의 직업이나 특기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지만 글쎄 유일한 사기케 라는 건 인정. 

굳이 필요했나 싶었던 경찰관 에피소드.

준우의 감정선을 자극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권총이라는 소재를 주기위한 에피소드인듯 싶은데 소재 하나를 던지기에는 조금 과한듯 한 느낌이 들었다. 

거기다 총알 장전의 미스터리도. 이건 내가 제대로 못 봤을 수 있지만 그 순간 5발의 총알이 장전되는 멋진(?) 모습을 혹시 이 글을 보고 영화를 보신다면 꼭 찾아 봐 주시길. 

뻔하지만 영화의 극적 재미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던 소방관 에피소드. 

이번 좀비들은 살아 있을 적 직업이나 행동 패턴을 반복한다는 설정이다. 

그러니 당연히 소방관 옷을 입은 좀비라면 타고 올라가겠지? 

영화 초반에 소방차 한대가 이 아파트 단지로 돌진했었으니까. 

너무 빤하게 플롯 구성이 되어 있다. 하지만 어디서 왔나 싶은 의구심은 없으니 깔끔하다고 해야하나? 

가장 실소가 나왔던 에피소드는 역시나 8층.

너무도 뻔한 인물 설정에 상황과 행동들이었다. 

8층 아저씨 유빈이 아니라 준우를 선택했으면 아마도 당신의 계획이 성공했을 지도 모릅니다. 

유빈은 이 영화 유일의 사기케이거든요. 

며칠 전 딸아이와 우리나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 

그때 딸아이가 우리나라 영화는 신파가 없으면 안된다고 하더니 이 영화에서도 8층 아저씨가 신파를 담당한 듯 싶다. 

영화를 보고 나올 때 누군가가 그랬다. 

그 장면에서 헬리콥터가 왜 그렇게 올라오냐고. 

그 장면에 대한 설명을 내가 보고 파악한 대로 해 보자면 준우가 SNS에 주소가 적힌 사진을 올렸고 당국에서는 그 SNS를 기준으로 생존자를 찾으러 다녔고 헬리콥터는 3층까지 내려가서 준우의 집을 살피다가 총 소리를 듣고 올라 온 것이 아닐까? 

하지만 여기서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준우와 유빈의 옥상에서 절망하는 부분이다. 

헬리콥터가 아래로 저공 비행하더라도 그 프로펠라에 의한 바람과 소리는 옥상에서도 들렸을테니까. 

너무 패닉 상태라서 주변의 상황을 인지 하지 못한 것일까? 

그래도 재미있게 본 영화이다. 

다음으로 개봉 될 반도가 기대된다. 너무 큰 기대는 실망을 부르는데 설마 실망하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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