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가는 영화관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좋은 요즘.
영화 "결백"을 봤다.
개봉 : 2020년 6월 10일
감독 : 박상현
출연 : 신혜선(정인) 배종역(화자) 허준호(추인회) 홍경(정수) 태항호(양순경) 고창석(고모부)
“대천의 장례식장에서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 발생. 용의자 긴급 체포“
유명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정인(신혜선)’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이 일어났음을 알게 된다.
치매에 걸린 엄마 ‘화자(배종옥)’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그녀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 직접 변호를 맡는다.
사건을 추적하던 중 시장 ‘추인회(허준호)’를 중심으로 한 마을 사람들의
조직적 은폐와 거짓 진술 등 수상한 정황을 포착한 ‘정인’.
그날의 기억을 모두 잃은 ‘화자’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과 맞서기 시작하는데…!
파헤칠수록 커지는 의혹,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퇴근 후 바로 간 영화관.
7시 상영이라 6시 퇴근 후 가면 시간이 딱 적당하다.
발권하고 화장실 다녀오면 상영관 입장이 가능한 시간.
바쁘지도 않고 여유롭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이 너무 좋았다.
상영이 시작되고 끝날때까지 지겨울 틈 없이 스토리가 진행이 된다.
시작부터 장례식장에서 막걸리를 마신 사람들이 쓰러지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끝까지 쫄깃함을 유지하면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몇년 전 실제 있었던 막걸리 농약 사건을 모티브로 새롭게 구성된 영화라 실제 사건과는 연관이 없지만 왠지 현실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 졌을 듯한 긴장감을 주기도 했다.
정인의 고군분투와 얽히고 설킨 과거와 현재.
인간 군상들의 내면과 정인의 마지막 선택까지.
영화를 보면 보통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즈음에 시간을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가 스토리가 늘어지거나 뭔가 재미가 없어지거나 하는 타이밍일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백은 중간에 시간 확인을 한번도 하지 않고 끝까지 본 영화이다.
후반부까지 스토리가 늘어지는 부분은 없다.
도대체 누구일까? 왜? 라는 의문은 끝까지 달고 간다.
그러니 이 영화는 재미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배우들의 연기도 극의 흐름에 잘 동화되어 어색함이 없었다.
특히 배종옥 배우와 허준호 배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 인물인 듯한 느낌.
그 중에서 허준호 배우의 모습은 정말 추인회의 비열함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신혜선 배우의 경우 초반 처음 등장할 때는 조금 어색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첫 장면만 아니면 극을 잘 이끌고 간다.
법정 장면의 경우는 조금 어색한 듯 하지만 극의 흐름을 잘 타고 가는 배우같다.
홍경 배우의 연기도 좋았다.
자폐 증상이 있는 10세 정신 연령을 어색함 없이 잘 표현한 배우로 눈도장이 찍혔다.
재미있게 본 영화이지만 몇가지 의문은 남는다.
이건 배우들의 문제가 아닌 설정 상의 문제인 듯.
첫번째는 어떻게 그들만 농약 막걸리를 먹을 수 있었는가? 그 이유에 대한 내용은 영화에 나오지만 그 이유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마을 전체가? 라는 의문이 든다.
두번째는 과거 화자의 처지와 선택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억지로 억지로 끼워 맞추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내가 이해 하지 못하는 두가지 문제는 설정에서 억지를 부리는 거라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이제 개봉 한 영화인데 자세한 내용을 적어서 스포일러를 적기는 싫다.
또한 보는 사람마다 나랑 같은 의문을 가지지는 않을 터이고.
나는 보고 나니 이영화에 대한 잔상은 두개의 의문이 남았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주변이 호젓하다.
시끌벅적한 시내가 아니라 이런 점이 더욱 좋은 알프스 시네마.
다음주에는 어떤 영화를 보러 갈까?
'감상문 > 상영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좀비에게서 일반 소시민의 살아남기 프로젝트 영화 #살아있다 (0) | 2020.06.30 |
---|---|
웹툰 초반을 보다가 드라마를 위해 웹툰을 포기했던 "메모리스트" (0) | 2020.06.27 |
나에게는 냄새 그리고 가족이라는 화두가 던져진 영화 "기생충" (0) | 2020.06.09 |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뒤로 갈 수록 작아져버린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0) | 2020.05.19 |
요즘 재미있게 본방사수를 하고 있는 "팬텀싱어" (0) | 2020.05.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