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봄 제주여행-빛의 벙커, 광치기 해변

빛의 벙커

전화 : 1522-2653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039-22

운영 : 10월~5월 매일 10:00~18:00 입장마감 17:00

         6월~9월 매일 10:00~19:00 입장마감 18:00

입장료 : 성인 15,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본태 박물관 입장권이 있으면 10% 할인, 빛의 벙커 입장권으로 본태박물관 20% 할인

https://www.bunkerdelumieres.com/Home

빛의 벙커

제주 여행을 결정하고 간단하게 일정을 짤 때 친구가 가장 가고 싶다고 했던 곳이다. 

저번 여행에서 방문을 했었는데 너무 좋았다고 어떤 의미로는 충격을 받았다는 말도 했다. 

그래서 친구가 이번에 꼭 가고 싶은 곳이라고 했던 곳. 

또한 동생에게 제주 여행을 간다고 하니 동생도 이 곳을 가고 싶다고 했다. 

동생이 조카랑 여행을 다니면서 못 가본 곳이라고 가보고 싶다고 했기에 일정에 당연하게 넣었다. 

방문할 때 전시 내용은 반 고흐 전이었다.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의 작품을 지하 같은 벙커 내에서 벽면 또는 바닥까지 영상으로 보여준다. 

딱히 앉을 자리는 없지만 중간 중간 있는 벤치에 앉아서 감상을 할 수 있고 바닥에 앉아서도 감상할 수 있다. 

짙은 어둠 속에서 모든 벽면이 캔버스가 되어서 그림들이 생성되고 변화하면서 예술을 만들어 낸다. 

자유롭게 오가며 관람 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어 된다. 

물론 플래쉬를 터트리는 건 피해야한다. 

빛으로 그림을 벽면에 소는 거라 플래쉬를 터트리면 사진에 나오지 않을 뿐더라 주변에 감상을 하는 사람들에게 방해도 된다. 

공간 내부를 꽉 채운 음악과 그림들은 첫 눈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하지만 주변의 호평에 너무 기대감이 컸기때문일까? 

첫 느낌 이후로는 그냥 저냥. 

감상을 하는 시간이 지루하지는 않았다.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감상을 하는 건 좋았지만 충격적이었다 또는 너무너무 감동이다라는 느낌은 없었다. 

눈에 익숙한 그림들이 나오면 반가운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 

광치기해변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63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광치기 해변은 펄펄끓던 용암이 바다와 만나 빠르게 굳어지며 형성된 지질구조가 특징이며, 특히 썰물때는 바닷물에 가려있던 비경들이 속속들이 들어나 숨은 비경을 선사한다.

3일차 숙소는 성산일출봉 근처였다. 

대략적인 일정을 짤 때 우도를 가보자고 성산일출봉 근처로 숙소를 잡았지만 결론은 우도는 패쓰 했다는 것. 

광치기 해변은 성산일출봉에 위치한 숙소를 향해 가다가 우연히 만난 해변이다. 

도로가 주변에 유채꽃밭도 있었고 공원같은 곳도 있고 주차도 제법 되어 있어서 이름도 모르고 뭐가 있는지도 모른 채 차를 세운 곳이었다. 

저녁이었지만 숙소 근처라 마음이 더 여유로와서 차를 세우기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차에서는 바닷가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기에 아마 마음이 급했다면 절대 차를 세우지 않았을 지도.

우연히 들린 해변이었지만 주변 경관은 너무 멋졌다. 

너른 바위와 이끼들.

바다와 성산 일출봉까지 보여주는 풍경은 말로 설명하기 힘든 경치였다. 

성산일출봉에 간다면 꼭 한번 들려 보라고 권하고 싶은 바닷가이다. 

고운 모래가 있는 백사장은 없지만 너른 바위와 바다, 하늘의 조화는 흔히 보기 힘든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도 물때에 따라 보여주는 경치가 다르겠지만 우리는 다행히 물이 빠진 시기였는지 바위에 갇힌 물웅덩이와 이끼가 잔뜩 낀 바위들을 볼 수 있었다. 

주차장도 협소하고 이용에는 불편하지만 성산일출봉에 간다면 꼭 한번은 물때에 맞춰서 가 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