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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공연

브로드웨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상영회

by 혼자주저리 202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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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앤 하이드 상영회를 다녀왔다. 

위 사진은 지난번 토스카를 보러 갔을 때 찍었던 사진이다. 

위 안내 화면에 요일이 목요일인데 화요일로 잘못 체크 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난 찰떡같이 알아 듣고 티켓팅 성공해서 이번에는 맨 뒷줄에서 앉아서 지킬 앤 하이드를 관람했다. 

사실 토스카는 앞에서 세번째 줄이라 스크린이 너무 위에 있어 보는 내내 목이 아팠거든. 

지킬 앤 하이드

공연 : 2000년 브로드웨이 플리머스 극장

감독 : 돈 로이 킹

출연 : 데이빗 할셀호프(헨리 지킬, 에드워드 하이드) 콜린 섹스턴(루시) 안드리아 리베트(엠마 커루) 조지 매릿(존 어터슨) 베리 잉그험(댄버 커루)

알람까지 맞춰서 예매한 지킬 앤 하이드. 

그럼에도 뒤에서 세번째 줄 같은 좋은 자리는 못 잡고 맨 뒷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앞 보다는 뒷자리가 훨씬 나은 듯. 

지킬 앤 하이드는 실황은 못 봤고 유튭으로 조승우 주연의 작품을 본 적이 있었다. 

그 영상은 EBS에서 작품을 설명해 주고 공연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이었던 것 같았다. 

그렇게 한번 만난 적 있던 지킬 앤 하이드.

뒤에 앉으니 공연장 전체 모습이 보였다. 

띄워앉기 하느라 사람들이 듬성 듬성 앉아 있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도 있다. 

사진 오른쪽 아래를 보면 앞사람 의자 등받이에 가방이 걸려있다. 

저 자리는 띄워 앉는 자리도 아니고 사람이 앉는 좌석이다. 

그런데 떡 하니 가방을 걸어두는 사람. 

뒤에 들어 온 저 좌석의 사람은 어려 보이는 여성이라 별 말은 하지 않던데 저런 행동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저 가방의 주인은 왼쪽, 오른쪽에 빈 좌석이 있고 오른쪽에는 지인이 앉았다. 

그럼 지인과 본인 사이의 빈 좌석에 가방을 올려도 되는데 굳이 다른 사람이 앉는 좌석의 등받이에 가방을 걸쳐야 하는 이유는 뭘까? 

꼭 가방을 걸쳐야 한다면 띄워앉기 좌석 등받이에 걸치던지. 

정말 눈살이 찌푸려지는 모습이었다. 

데이빗 핫셀호프라는 배우에 대한 이미지는 몸매 좋은 해변의 구조대원과 말하는 자동차 키트의 동반자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 

그래서 뮤지컬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는 상황이었다. 

단지 주연 배우보다는 브로드웨이라는 이름이 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는 것. 

브로드웨이라는 곳은 언젠가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그 곳의 공연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언어로는 쉽게 가 볼 수도 없는 그런 곳이다. 

그러니 이번 상영회는 자막도 있고 해서 브로드웨이라는 이름이 더 기대가 컸다. 

나에게 이 공연은 딱 그 정도였다. 

영상을 보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역시나 데이빗 핫셀호프였다. 

지킬과 하이드의 1인 2역을 연기하면서 그의 모습은 서로 다른 사람인양 보였다. 

지킬 박사일 때의 모습과 하이드 일때의 모습이 너무도 상반되어 딴 사람으로 보이는 착시까지. 

혹시나 다른 사람이 연기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이건 뮤지컬을 잘 모르고 지킬 앤 하이드라는 작품을 접하지 않았던 나 같은 뮤알못에게 상영회로 본 이득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배우의 얼굴 근육 움직임 하나하나 다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상영회다 보니 표정 연기가 너무도 인상 깊게 여겨진다. 

데이빗 핫셀호프라는 배우가 이렇게 연기를 잘 했나 싶을 정도로 표정이 두 인물 사이에서 확확 바뀐다. 

같이 공연을 본 친구도 놀랐다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목소리는 두명이 다르다는 느낌을 크게 받지 못했다. 

하이드의 목소리가 조금 더 톤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화면을 보지 않는다면 누가 누군지 모를 장면들도 많았다. 

아마 실황을 보고 있었다면 무대 근처 앞자리가 아닌 배우의 얼굴을 제대로 확인 하지 못하는 먼 자리라면 조금 별로라고 느꼈을 듯 싶기도 하다. 

멀리서 무대를 본다면 머리를 묶으면 지킬이고 머리를 풀면 하이드 라는 공식으로 보여지니까. 

이럴때 전문 뮤지컬 배우의 목소리로 역의 구분이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그런 공연을 보고 싶어진다. 

엠마와 루시는 큰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두 역활 모두 목소리가 내가 좋아하는 톤이 아니다보니 뭐랄까 개인적인 취향의 끌림이 없었다. 

노래는 잘 하는 데 내 취향이 아니었던 듯 싶다. 

엠마는 완숙한 여인의 모습이 보였지만 루시는 너무 곱고 순수해 보이는 소녀같은 여성으로 보였다. 

내가 생각해 왔던 루시의 역활은 힘든 환경에서도 주변에 굴하지 않는 파워가 있는 여성이었는데 순수한 소녀의 모습이 조금 아쉬웠다. 

이건 오로지 내 취향이니 사람마다 느끼는 감상은 다를 듯 싶다. 

개인적으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병원 위원회의 유일한 여성 회원이자 루시가 일하던 가게의 주인인듯한 여성으로 분한 여배우가 더 멋졌던것 같다. 

두 케릭터 간의 분위기가 확실하게 차이가 나서 구분이 잘 되었던 배우였다. 

상영되는 내내 즐겁게 봤다.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브로드웨이 특유라고 불러도 될지 모를 화려한 무대 장치는 눈길을 끌었다. 

내가 몇편 보지 못한 뮤지컬의 공연보다 무대 변화가 많았고 화려했던 것 같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배우들도 전체적으로 조화가 잘 되어서 튀는 부분이 없어 좋았다. 

뮤알못이 보기에 가장 놀라웠던 지킬과 하이드의 분위기 전환은 정말 최고였다. 

영상이 아니라 실황이였으면 몰랐을 분위기 전환. 정말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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