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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공연

다시 보지 않았다면 후회했을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 공연 영상"

by 혼자주저리 2020.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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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카카오페이지에서 뮤지컬 영상 하나를 구입했었다.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 공영 영상이었는데 집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연결해서 감상을 했었다. 

블루투스 스피커가 그닥 좋지않은 거였고 아파트라 소리도 크게 울리도록 하지 못하니 작게 들었고 핸드폰으로 화면을 봤기에 좋지않은 주변 상황에서도 꽤 즐겁게 집중하며 볼 수 있었던 공연 영상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중구문화의전당에서 앵콜 상영으로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 공연 영상 상영회를 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티켓 예매 오픈 하는 날에 시간까지 알람맞춰두고 예매했다. 

큰 화면으로 우리집보다는 훨씬 좋은 음향으로 다시 듣고 보고 싶어서. 

오페라의 유령 : 25주년 특별 공연 (PHANTOM OF THE OPERA)

공연 : 로얄 알버트홀, 2011년 10월

감독 : 질리안 린

제작 : 카메론 매킨토시

음악 : 앤드루 로이드 웨버

출연 : 시에라 보게스(크리스틴 다에) 라민 카림루(팬텀) 하들리 프레이저(라울) 웬디 퍼거슨(칼롯타)

사실 얼마전에 카카오페이지 영상을 보고 포스팅을 했기에 처음 상영회를 가면서도 포스팅을 할 생각은 없었다. 

같은 영상을 보고 두번 포스팅 한다는 것이 그닥 좋은 것 같지는 않았고 그냥 나 혼자 한번 더 감상한다는 것에 의의를 둔 관람이었다. 

같이 가기로 했던 친구는 상영회 전 주에 독감예방 주사를 맞았는데 그 후로 몸살이 심해서 상영화 전날 링거를 맞고 쉬어야 했기에 빠지고 혼자 보러 갔었다. 

사실 나도 상영회를 취소하고 가지 말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상영회날 오후에 나도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고 날씨는 갑자기 추워져서 가벼운 점퍼 하나 걸치고 있어서 갈까 말까 싶었던 날. 

거기다 한번 본 내용이니 굳이 기어코 가지 않아도 괜찮을 듯한 느낌.

그 모든 것을 뿌리치고 상영회에 간 나를 칭찬하고 싶다. 

사람은 많았다. 

하지만 띄어 앉기를 하니까 만석은 아니었고 앞자리는 자리가 조금 비어 있었다. 

내 친구도 예매는 했지만 못왔으니 그날 컨디션에 따라 못 오는 사람도 있었을 듯 싶다. 

이번에 관람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는 어린 학생에서부터 머리가 희끗한 분들까지 다양한 편이었다. 

예전의 상영회는 연령대가 이렇게 다양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다양한 연령대가 관람을 했다. 

문제는 다양한 연령대가 있다보니 상영회 중간에 시간을 본다고 핸드폰을 켜는 사람이 꼭 있더라. 

내가 앉은 줄 앞에 앞에서 왼쪽에 앉은 어르신. 상영회 중간에 핸드폰을 4번이나 확인하는데 짜증이 확 올라 올 뻔 했다. 

그분이 핸드폰 화면을 켜면 시야가 방해가 되는데 계속 그러니 짜증이 날 밖에.

나만 그런 건 아니었는지 그분 옆에 앉은 분도 핸드폰을 켤 때 마다 고개를 돌려 그분을 보긴 하던데. 

제발 중간에 시간 확인 할 때 핸드폰을 확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영회는 너무 좋았다. 

집에서 한번 보고 갔기 때문인가? 모든 장면이 이해가 되고 설득 되었다. 

사실 집에서 볼 때는 왜? 라는 느낌이 중간 중간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왜라는 느낌을 모두 지울 수 있었다. 

그리고 작은 화면으로 보다보니 제대로 못 본 디테일들을 다 챙겨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그래서 이해가 더 좋았는지 모르겠다. 

집에서는 집중을 하고 본다고 봤지만 공연장에서 보는 거랑은 또 집중도가 달랐던 것 같다. 

음악은 역시 집에서 어설픈 블루트스 스피커로 작게 해서 듣는 것 보다는 공연장의 스피커로 온 몸이 느끼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스토리 이해가 잘 되어 재미있었고 집에서 들었을 때 보다 배우들의 목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리면서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팍팍 와 닿았다. 

집에서 볼 때의 감동은 감동이 아니었다. 

이런 저런 핑계로 상영회를 오지 않았다면 아마 난 크게 후회했을 듯 싶었다.

역시 추위와 귀차니즘을 떨치고 상영회에 참석하기를 너무 잘 했다. 

집에서는 못 느꼈던 남자 배우 특히 팬텀의 목소리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집에서는 스피커의 특성상 그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뽑아내지 못한 것 같다. 

특히 가장 놀라웠던 것은 사라 브라이트만의 공연 장면이었다. 

집에서 볼 때는 사라 브라이트만의 노래가 그닥 감동이지 않다고 했었다. 

시에라 보게스의 노래가 더 와 닿았다고 했었는데 그때의 나를 질타해야만 한다. 

https://bravo1031.tistory.com/1129

 

카카오페이지에서 구입한 뮤지컬 "팬텀 오브 오페라 25주년 기념 공연"영상

시간이 좀 지난 것 같은데 카카오페이지에 동영상 광고가 하나 눈에 들어왔다. 오페라의 유령 실황공연 영상과 레미제라블 영상이었다. 레미제라블은 영화와 국내 뮤지션이 공연하는 뮤지컬을

bravo1031.tistory.com

공연장에서 들은 사라 브라이트만의 목소리는 집에서 들었을 때와 너무도 달랐다. 

어설픈 블루투스 스피커에 거기다 소리까지 작게 해서 그런지 집에서 들었던 사라 브라이트만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다고 느꼈고 울림이 적었다. 

그런데 공연장에서 너른 공연장이 울리도록 음향이 들리는 이 곳에서 들은 그녀의 목소리는 왜 사람들이 사라 브라이트만의 크리스틴을 그렇게 열광했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시에라 보게스의 목소리도 좋았지만 집에서 느끼지 못했던 사라 브라이트만의 목소리는 힘도 있었고 울림도 있었다. 

역시 사라 브라이트만.

그녀가 연기하는 크리스틴을 보고 싶어졌다. 

사라 브라이트만의 목소리에 감당할 수 없는 평을 내렸던 나를 정말 정말 질타하면서 역시 사라 브라이트만이었다. 

전체적으로 집에서 볼 때와 다른 감동을 받았지만 역시나 사라 브라이트만의 진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아주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때 이 상연회를 보고 난 후 감동이 다음날 까지 이어지면서 떨림을 느꼈으니 실황은 얼마나 좋았을까? 

실황도 보고 싶고 사라 브라이트만의 공연도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상영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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