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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020년 봄 제주여행-커피숍 "거기, 제주"

by 혼자주저리 2020.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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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풍차해안도로를 뒤로 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다음 목적지는 안덕계곡이었다. 

하지만 네비게이션이 가르쳐 준 길로 간 게 아니라 우리는 해안로를 따라 무작정 네비의 안내를 무시하고 달렸다. 

마을길도 지나고 길가다 경치 좋으면 바닷가에서 파도 구경도 하고.

그렇게 해안으로 달리다 우연히 만나게 된 카페.

지나가던 길 창문으로 보이는 모습에 그냥 무작정 차를 세우고 들어갔다. 

거기, 제주

전화 : 010-4645-2565

주소 : 서귀포시 대정읍 노을해안로 732(신도리 3050)

영업 : 매일 10:00~18:00, 일요일 휴무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241585728?c=14044772.0398744,3932148.4095129,15,0,0,0,dh

 

네이버 지도

거기 제주

map.naver.com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인지 관리때문인지 대표 사진에 있는 파고라에 휘날리는 흰 커튼은 없었지만 지나가는 눈길을 잡는 뭔가가 있었다. 

아마 이름이 딱 눈에 띄었을지도. 

메뉴판을 보고 친구는 아메리카노와 파운드케익 셋트를 주문했고 난 제주 유기농 소이말차라떼를 주문했다. 

우리가 첫 손님이었나보다. 

매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막상 우리가 주문한 파운드 케익 하나와 사장님이 서비스로 파운드 케익을 하나더 주셔서 파운드 케익이 두개가 되었다. 

카운터 뒤 조리 구역은 깔끔했다. 

눈 앞에 훤히 보이는데 지저분 할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뭔가 모를 지저분함을 느끼는 곳이 종종있는데(물론 그렇다고 그 곳에서 안 먹는건 아니지만) 이곳은 그런 느낌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모두 깔끔한 느낌. 

사장님이 커피숍과 함께 카메라 작업도 하시는 분 같았다. 

벽에 사진 액자들이 맣이 걸려 있는 편. 

하지만 이 사진들도 과한 느낌이 없이 보기 좋게 걸려있었다. 

매장 안쪽으로 있던 다락같은 느낌의 좌식 공간. 

창 밖으로 보이는 돌담과 한그루의 나무가 분위기 있어 보인다. 

돌담 뒤의 창고인지 집인지 모를 작은 건물도 풍경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듯. 

뭔가 과 하지 않고 깔끔함도 있지만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이런 분위기 좋았다. 

이런 커피숍이라면 매일이라도 와서 앉아 커피 마시기 좋을 듯 싶다. 

바람만 적게 불었어도 입구 파고라에 있는 벤치에 앉거나 바형 테이블에 있는 그네에 앉아서 커피를 마셔도 좋았을 듯 싶지만 바람이 너무 불어서 실내 창가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 앉아 용머리해안 관리사무소로 전화를 해서 출입 여부 확인. 

역시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용머리해안은 출입통제되었다는 안내를 받았다. 

친구가 주문했던 아메리카노는 그냥 저냥 평범했고 내가 주문했던 소이말차라떼는 첫 맛은 너무 고소하니 좋았다. 

하지만 두번째 먹을때부터 콩비린내가 받혔다. 

콩이 조금 덜 삶겨서 갈린듯 싶었다. 

콩을 직접 갈아서 만들다보니 라떼 한잔으로 배가 든든해 지는 그런 느낌. 

뭐 나야 원래 많이 먹고 잘 먹으니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식후에 차를 마시러 온 분들 중 적게 먹는 분은 소이라떼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을 듯 싶다. 

우리는 점심 전 오전이었고 또 난 원체 잘 먹으니까. 

파운드케익은 직접 만든건 아니었다. 

분위기가 모든 걸 커버해 주는 그런 커피숍. 

굳이 일부러 찾아 갈 건 아니지만 지나가는 길목이라면 괜찮을 듯. 

커피숍을 나와서 해안도로를 따라 달렸다. 

달리다 무작정 차를 세우고 파도 구경. 

바람이 많이 불다 보니 파도들이 거세다. 

용머리 해안 출입통제가 이해되는 모습들이다. 

용머리 해안은 또 이렇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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