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음식을 조금 과하게 먹은 날이었다.
아침에는 식빵과 초코크로와상을 먹었는데 식빵은 100g에 당함유량이 5g이었지만 초코크로와상의 경우 150G에 당 함유량이 35g이었다.
영양성분을 살펴보지 않은채 전날(화요일 밤)에 노브랜드 마감 시간에 들어가 급하게 집어 들고 온 빵이었다.
며칠전 부터 빵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그 종류는 샌드위치, 옛날 샐러드빵, 베이글에 크림치즈 듬뿍 이런 종류라 빵집을 일부러 가지 않고 있었다.
빵집에 가게 되면 며칠동안 먹고 싶었던 종류들을 마구마구 구입해서 정말 와구와구 먹어버릴 것 같아서.
화요일 저녁 8시 50분경 친구랑 들렸던 노브랜드에서 눈에 띄는 대로 급하게 로만밀 식빵이랑 초코크림크로와상식빵을 들고 나왔다.
9시가 마감 시간이어서 이것저것 살필 겨를 없이 다른 필요 물건도 몇개 구입하면서 가지고 온 빵인데 집에 와서 영양성분 살피니 당분이 장난 아니었다.
거기다 우유도 한 팩 구입해야 하는데 급하게 장을 보느라 우유 구입도 빼 먹어서 집 앞 편의점에서 500ml짜리를 비싼 금액에 구입해 왔다.
그 아이들로 어제 아침을 먹었는데 로만밀 식빵은 우유에 찍어서 먹고 초코크로와상은 동생네 줘야지 싶었다.
그런데 결국 유혹에 못 이겨 빵칼로 잘라서 초코 크로와상 식빵도 먹어버렸다.
남은 빵들은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했다.
설탕 함량이 높은 초코크로와상 식빵을 먹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었다.
남은 빵들은 자르고 식빵도 잘 정리해서 지퍼백에 넣고 냉동실에 보관하는 과정에 아침 식후에 바로 먹는 당뇨약 먹는 걸 잊어 버렸나 보다.
현재 당뇨약이랑 철분제를 같이 먹기에 약국에서 약봉지에 한봉씩 당뇨약이랑 철분제를 같이 담아줬었다.
그 약봉지 위에 먹어야 하는 날짜들을 기입해 둔다.
해당 날짜에 하나씩 먹으면 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표시가 나니까 귀찮아도 표기를 해 두었는데 오늘 아침약을 먹으려고 보니 어제 날짜가 남아있다.
분명히 19일 날짜는 먹었는데 20일, 21일 날짜가 남아 있는 걸 발견.
이런 세상에.
어제는 하루종일 과하게 먹은 날이었다.
점심때는 메뉴가 짜장밥에 계란국, 왕만두찜, 단배추 장나물, 김치 였는데 짜장은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 중 하나라 소스는 빼고 그냥 밥에 왕만두찜고 단배추 장나물로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 주방에서 남은 찐만두를 살짝 튀겨서 사무실로 보내줬기에 그걸 또 먹었고 퇴근 후에는 매운치킨이 먹고 싶다는 6살짜리 조카의 요구에 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맵지 않은 양념이지만 조카에게는 살짝 매운맛)을 주문하고 사이드로 맨보사와 치즈볼까지.
친정에서 거하게 한판 벌여서 치킨 파티를 했었다.
물론 양념치킨은 맛 보느라 한조각만 먹고 주로 후라이드를 먹기는 했지만 과식을 한 날.
간식으로 튀긴 만두 먹은 것 까지 하면 엄청난 과식이었다.
그래서 크로뮴 한알을 먹었다.
오늘 아침 공복 혈당을 체크했더니 125가 나왔다.
어제 먹은거에 비하면 양호하다 생각했었다.
어제 그렇게 많이 먹고 약 1만3천보 정도 움직였는데 이정도면 선방했다 싶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약을 먹으려니 어제 먹었어야 할 약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걸 발견.
당뇨약을 먹은지 꽤 되었지만 약을 잊어먹고 안 먹은건 어제가 처음이었다.
설마 어제 아침에 약을 먹었으면 오늘 아침 혈당이 120 아래로 나왔을 거라는 이야기인건가?
당뇨약은 한번 먹기 식작하면 평생을 먹어야 하는 약이다.
고혈압약도 마찬가지.
앞으로 약먹는 걸 잊어 버리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식사랑 운동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인 당뇨병.
앞으로 더 나빠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는데 이 강렬한 식욕을 참을 수 없는 것이 제일 큰 문제이다.
어제 주문했던 오메가3가 도착했다.
사진도 찍지 않았으며 오늘 아침에 한알 복용시작했다.
아침에 먹는 약이 이제 당뇨약, 철분제, 오메가3로 3알이 되었다.
혈중 중성지질인지 뭔지 하는 지방 성분이 높아서 먹기 시작한 오메가3.
일단 먹기 시작했으니 먹으면서 기름진 음식을 최대한 자제해야 할 것 같다.
슬프다. 단 음식도 못 먹고 기름진 음식도 못 먹는 슬픈 현실.
먹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최악의 병 중 하나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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