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위지면서 오이가격이 많이 내렸다.
원래도 5월이면 오이지 만드는 계절이라 백다대기 오이들이 나올 시기이기도 하지만 직장 근처 마트가 한곳 오픈하면서 오이와 청량고추, 햇 양파를 더 싼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했다.
싼 가격에 덥썩 구입하고 보니 한꺼번에 먹기는 양이 많이 청량고추는 일부 씻어서 물기 제거 후 냉동 보관하고 양파는 몇개는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고 오이는 피클겸용 장아찌를 담기로 했다.
가장 먼저 오이는 껍질째 사용 할 거라 깔끔하게 씻어야 한다.
장갑을 끼고 굵은 소금을 손에 쥐고 오이를 박박 문질러 씻은 다음 다시 흐르는 물에 깔끔하게 헹궈주면 좋다.
장아찌에 넣을 청량고추랑 양파도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제거 한다.
모든 재료를 씻어 둔 다음 냄비에 소스를 끓인다.
이번에는 간장:물:에리스리톨:식초를 넣는데 대부분 1:1:1:1의 비율로 하면 큰 문제 없이 간이 맞다.
물론 에리스리톨을 사용하지 말고 설탕을 사용해야 맛이 좋지만 난 혈당 관리를 해야 하니 에리스리톨을 사용했다.
이번에 사용한 식초가 3배 식초라 식초의 양을 조금 줄이고 오이피클에 간장 색이 조금 진하게 나오기를 바래서 간장을 조금 더 넣었다.
평소라면 간장을 정량보다 줄였을 텐데 이번에는 조금 더 넣어서 색이 진하게 나오게 하고 싶었다.
식당에 갔을 때 기본찬으로 오이지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간장색이 진한 곳이 종종 있었는데 그 흉내를 내고 싶었던 것.
냄비에 적당히 쏟아 붇고 피클링스파이스도 조금 넣은 다음 팔팔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면 된다.
소스를 끓이면서 물기를 제거한 야채들을 썰어 주면 된다.
오이는 조금 굵게 통통 썰어주고 청량초도 마찬가지로 통통 썰어 줬다.
양파는 오이양이 많아서 조금만 넣기로 하고 간단하게 잘랐다.
자른 야채들은 큰 볼에 넣고 대략적으로 섞어 주면 좋다.
저장 용기가 작아서 두 곳에 나눠 넣어야 하니 골고루 분산되게 하기 위함이다.
갈색의 유리병에는 살짝 위로 올라 올 정도로 담겼고 사각 유리 용기에는 여유가 조금 있다.
오이는 6개 사용, 작은 양파 2개, 청량초 5개 사용한 분량이다.
용기에 잘 담은 다음 팔팔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아주 잠깐 한김 식힌 소스를 병에 부어 주면 된다.
예전에는 소스를 다 식혀서 부어야 되는 줄 알았는데 뜨거울 때 바로 부어줘도 야채들이 무르거나 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아삭하다고 해야 하나?
용기 입구에 작은 거름망용 채를 올려 피클링 스파이스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소스를 부어 주면 된다.
끓인 소스의 양이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맞아 떨어졌다.
이럴때는 괜히 희열이 느껴진다는.
유리병이랑 네모 용기 모두 바로 둔 상태에서 소스가 식을때까지 뒀다.
소스가 식은 뒤로 유리병은 뒤집에서 또 서너시간을 두고 사각 용기는 내부에 여유가 있기에 지속적으로 흔들어 내용물들이 잘 섞이도록 했다.
이렇게 실온에서 5~6시간 이상 보관을 하고 난 다음에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바로 먹어도 된다.
난 바로 먹는 것 보다는 2~3일 정도 냉장고에서 차게 보관을 한 다음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서 냉장고 보관을 하기로 했다.
냉장고에 넣기 전 사각 용기를 오픈했다.
계속 흔들었더니 위에 뜬 오이들도 간장물이 잘 베어 있었다.
하나를 건져서 맛을 보는 순간 음 짜다.
간장색이 진하게 들기를 바라서 간장을 조금 더 넣었더니 많이 짜다.
가볍게 먹기에는 짠 맛이 강해서 부담스러울 정도이다.
원래 이런 피클류를 만들때 간장이나 소금은 적게 넣는 편인데 이번에는 색만 바라고 더 많이 넣었으니 짤 수 밖에.
자린고비가 굴비 먹듯이 밥먹을 때 조금씩 먹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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