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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0년 일상-강아지 산책 견주의 기본 매너

by 혼자주저리 202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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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산책을 하기 좋다고 몇번 블로그에서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점심을 먹고 난 다음 산책을 하기도 좋고 일하다가 머리 아픈 일이 있을때 잠시 머리 식히러 나오기도 좋다.
나무도 많고 꽃도 많아서 올 봄 사람도 적은 길에 마구 마구 핀 꽃들을 아주 여유있게 감상도 했었다.

그렇게 산책을 하는 곳은 대학교 안의 길이다.
잘 가꿔진 나무들과 꽃들 거기에 풀꽃이나 이름 모를 잡초까지 한 공간에 공존을 하는 곳이다.
직장이 아닌 생활하는 집이 대학가라면 더 좋을 것 같기는 하지만 또 막상 생활을 할 때면 느끼지 못하는 불편함도 있을 듯 싶기도 하다.
그런데 가끔 대학 안의 조용한 길을 산책하다가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있다.
그건 바로 멍멍이 응아가 인도 주변에 또는 화단 주변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경우이다.
대학가 바로 옆에 주택가도 있다보니 가끔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오는 분들을 본다.
가끔이 아니라 하루에도 두세분 이상은 보는 듯.
목줄을 하고 산책 하는 사람도 있고 목줄 없이 산책을 하는 사람도 있다.

대형견을 데리고 있을 경우도 있고 소형견을 데리고 있는 경우도 본다.
나도 반려동물을 키우보고 싶은 마음에 강아지와 고양이에 대해 거의 5~6년을 공부했다.
결론은 나는 반려동물을 책임지기에는 부족함이 많아서 함부로 데리고 오지 못한 다는 것이었지만.
데려 오기 전에 공부를 하면서 반려견의 산책이 중요한 것을 알았고 그 산책때 기본적인 매너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 중에서도 반려견의 응아 처리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것도.
사실 그 기본 중의 기본인 뒷처리는 반려견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아도 상식인데 그걸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풀이 짙어 사람이 들어가지못하는 야산 같으면야 반려견의 뒷처리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지만 대학가 안의 인도에 버젓이 놔 두고 그냥 가버리는 사람은 뭐지 싶다.
그들 집앞도 아니고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공간에 저런 비매너라니.
이러니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을 싸잡아 욕을 먹게 한다.
정말 반려견을 사랑하고 아낀다면 그들이 키우는 반려견이 욕먹지 않게 그리고 그 자신도 욕먹지 않게 뒷처리는 깔끔하게 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한두명의 이기심때문에 반려견을 키우는 모든 사람이 욕먹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산책을 하면서 길가에서 반려견의 응아를 목격하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
대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공간에서 또는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그 분비물들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며칠 내가 주로 잘 걸어 다니던 산책로 몇 곳에서 그 잔해들을 보는 순간 즐거웠던 기분이 싹 나빠지니까.
특히 풀꽃이나 야생화들이 많은 구역에서 그 예쁜 꽃들 사진이라도 찍어 보고 싶지만 인도와 화단도 아닌 그 작은 부지 경계에 있는 분비물들을 보는 순간 짜증이 확 솓구친다.
정말 가끔이기는 하지만 인도 중앙에 떡 하니 있던 분비물을 본 적도 있다.
이게 무슨 짓인지.

이런 식이라면 대학에서 반려견 출입 금지를 해도 할 말이 없을 듯 하다.
외동이고 엄마, 아빠가 일을 다니면서 혼자 외로웠던 딸아이에게 친구이자 가족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할 생각을 하고 공부를 했었기에 산책나온 반려견을 보면 반갑다.
막상 내가 한 생명을 온전히 책임 질 자신감이 없어 결국 반려동물 입양은 못 했지만 공부를 하는 사이 반려 동물들에 호감은 많이 생겨 있었다.
그 전에는 호감보다는 거부감이 더 컸었고.
공부를 하기 전에는 내가 키우는 것만 아니고 나한테 오지만 않는다면 멀찍이 떨어져 눈으로만 보며 귀여웠다면 공부를 하고 난 다음에는 길가던 강아지가 냄새를 맡기 위해 나에게 다가오면 가만히 서서 그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줄 시간을 기다려 줄 만큼의 요령은 생겼다.

내가 키우지는 않더라도 길가다 만나는 모르는 강아지라도 기분좋은 배려를 해 주고 싶을 정도인데 뒷처리 제대로 하지 않는 흔적을 보면 확 짜증이 난다.
이건 반려견의 문제이기 보다는 그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의 문제인건 알지만 그래도 화가 난다.
나에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견이라면 그 강아지가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닐까?
아이가 집에서는 청소도 하지 않고 엉망으로 살아도 밖에 나가서는 야무지고 착한 아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 엄마, 아빠라면 그들이 키우는 반려견의 뒷처리도 제대로 해서 그들의 반려견이 욕을 먹지 않도록 해 줘야 하지 않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대부분이 반려동물에게 그들을 엄마, 아빠 또는 언니, 오빠, 누나 이런 호칭을 사용한다.
반려 동물이 그들의 가족이라고 큰소리친다.
그런 그들의 가족이 길에서 볼일 보고 나면 뒷정리를 깔끔하게 해 주는 매너는 없이 오로지 가족이라고 우기는 건 또 뭐람.
내 가족이 나 때문에 밖에 손가락질 받지 않도록 챙기고 마무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
날씨는 흐리지만 이 좋은 어린이날 굳이 아름답지 못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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