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실내 생활을 피하고 실외로 운동삼아 산책삼아 여행삼아 다녀온 순천만국가정원.
아침에 일찍 출발해서 점심을 국가정원 앞에서 먹고 국가 정원을 산책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가끔 사진을 찍을때만 마스크를 벗는 모습이었고 복작이지 않아서 여유로운 산책이 가능했다.
조성이 잘 되어 있어서 산책삼아 이곳 저곳을 돌아 보기 좋았던 순천만 국가정원.
순 천 만 국 가 정 원
주소 : 전남 순천시 국가정원 1호길 47(오천동 600)
전화 : 1577-2013
입장료 : 일반 성인 8,000원 일반 어린이 4,000원 일반 청소년 군인 6,000원
순천시민 2,000원 순천시민 청소년 군인 : 1,500원
https://scbay.suncheon.go.kr/intro.jsp
네비가 일러 주는 대로 서문 주차장으로 갔으나 주차를 하고 점심을 먹으려고 보니 동문쪽이 더 번화가 같아서 옮겼다.
서문은 조금 한산한 느낌에 주차장 근처에 식당이나 상가가 없는 대로변이었고 동문쪽으로 가면 도로 건너편으로 상가들이 형성되어 있고 맛집들도 많다.
우리도 다시 차를 타고 동문으로 이동해서 주차를 하고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순천만국가정원으로 입장했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때라 우리도 야외를 거닐 수 있는 곳을 택했는데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생각을 했나 보다.
북적북적 사람들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았다.
다행이 정원 안은 넓어서 사람들과 많이 부대낄 정도는 아니었기에 입장권을 발권하고 정원으로 들어갔다.
동문으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모습.
뭔가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사진 앞에 보이는 구릉(?) 언덕(?)은 마치 순례길마냥 빙글빙글 타고 오를 수 있었고 사람들이 오르고 있었다.
국가정원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꽃은 튜울립이 아니었을까 싶다.
각양 각색의 튤립들이 이쁘게 꾸며져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심지어 인도와 구분되지 않는 나무가 자라는 공간에도 튤립이 심어져 있어서 사람들의 발에 밟혀 단단해진 흙을 뚫고 올라오느라 작디 작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도 있었다.
봄날이었지만 하늘은 파랗고 날씨는 너무 좋았다.
너무 좋은 날씨 덕분에 햇살이 뜨거웠다.
그늘도 없는 언덕을 빙글빙글 돌아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그냥 저 언덕은 멀리서 보고 넘기기로 하고 발걸음을 이동했다.
정원 구역별로 테마를 주고 그 테마에 맞춰 규모가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 볼 거리가 많았다.
작은 규모의 정원들이 모여 하루동안 산책하기에는 벅찬 거대한 정원을 이루고 있어 주변을 보며 걷는 동안 심심할 겨를이 없었다.
세계 정원을 테마로 만들어진 구역도 있었다.
해당 나라의 국기가 있었고 그 나라를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세워졌으며 그 나라의 분위기를 표현하도록 구성이 되어 있었다.
색감이 화려했던 멕시코.
역시 빠지지 않는 네델란드의 풍차.
이 외에도 중국, 태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작은 건축물과 함께 정원이 구성된 곳도 많았다.
사진을 옮길때 카톡으로 옮기면 카톡에서 사진 사이즈를 자동으로 줄여주니 여태 큰 문제 없이 사용을 했는데 순천만 국가정원 사진들은 파일로 폴더 전체를 옮기면서 사진 사이즈가 커서 블로그에 올려 지지 않는 사진들이 많다.
멋진 풍경들이 많은데 그 사진들은 사이즈 용량이 커서 다 빼는 걸로.
요즘 많이들 사용하는 글자 픽(?) 토퍼(?) 같은 조형물.
네델란드 풍차와 나막신 근처에 있다.
파란 하늘과 너무도 예쁘게 어울렸던 단어.
천천히 돌아 보면 볼 거리가 많았다.
위 사진의 조형물도 의미가 있었고 분명 읽었는데 그 내용은 잊어 버렸지만 꽤 깊은 뜻을 가지고 있었다는 건 남아 있다.
의미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분위기는 뭔가 숙연함을 느끼게도 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늘어지는 가지의 꽃.
붉은색에 가까운 진한 분홍으로 왕벚꽃 같은 분위기의 꽃이 축축쳐지면서 새롭다.
곳곳에 숨어있는 흔히 볼 수 없었던 꽃과 나무들을 살펴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동문쪽에서 서문쪽으로 넘어가는 길목의 튜울립 화단.
화려하게 잘 꾸며져 있어 보는 눈이 즐거웠고 길 가로는 그늘막이 쳐진 벤치가 있어서 잠시 앉아 쉬기에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나무로 인해 생기는 자연 그늘이 조금 부족한가 싶었지만 그늘막을 설치해 둬서 부족한 그늘을 메우고 있었다.
산책하다가 힘들면 쉬기에도 너무 좋았었다.
작가분의 시를 타일로 하나하나 만들어 붙여 완성하고 어린이들의 그림 작품을 타일로 만들어 붙인 벽이 있던 다리.
중간 중간 패드를 붙여 동요를 틀어 놓는데 그 노래가 NG였다.
노래 자체가 별로였던건 아니었고 각각의 패드가 서로다른 노래를 틀어 주는데 이 노래들이 서로 간섭을 해서 각자 자기들 팔을 멋대로 흔드는 느낌이었다.
차라리 같은 노래를 동시에 틀면서 여러 노래를 순서대로 틀어 주는게 더 깔끔하지 않았을까?
서문 쪽 정원의 한쪽으로 많이 치우쳐져 있던 한국정원.
가는 길이 호젓하니 좋았고 한국 정원 뒤로 작은 동산 같은 산을 오를 수 있도록 해 놔서 규모는 제일 컸던것 같다.
물론 우리는 산쪽으로는 올라가지 않고 한국 정원만 보는 것으로 만족했지만.
한국정원의 그늘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한참을 쉬었다.
11시 30분경 점심을 먹고 들어온 국가정원 관람이 이때즘에는 3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실내 관람이 가능한 시설물은 코로나로 인해 모두 휴관이었고 모노레일이나 관람차 등도 모두 휴관이었기에 오로지 걸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오후를 꼬박 이곳에세 보냈지만 지루하지 않았고 걸어 다닌 덕에 지쳐 습지등 다른 곳은 다음 기회에 보기로 하고 국가정원을 뒤로 했다.
코로나로 인해 못 본 곳도 많아 아쉬움도 있었지만 야외에서 사람들의 부대낌 없이 충분히 여유있는 산책이 가능했던 국가정원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다시 찾고 싶다.
그때는 1박 2일로 구석구석 꼼꼼하게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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