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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3년 묵은 묵은지로 삼겹살묵은지찜 만들어 먹기

by 혼자주저리 202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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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된 묵은지를 얻었다.

김치는 갓 버무린 햇김치거나 아니면 아주 푹 익은 신김치를 즐기는 우리집에 3년된 묵은지는 아주 대 환영이다. 

제법 많이 얻었기에 받자 마자 정리하면서 한 쪽을 썰어서 밥상에 올렸는데 너무 맛있다고 다들 김치로 밥을 먹는다. 

이럴 때는 다른 반찬이 필요 없는 집. 

오랜만에 묵은지를 얻었으니 묵은지로 삼겹살말이 찜도 한번 해 먹어야지. 

3년된 묵은지의 영롱한 자태. 

담근지 오래 되었지만 냉장고 속에서 보관이 잘 되어 군내 같은 잡내도 없고 무르지 않고 아삭하니 맛있는 김치이다. 

주신분이 배추랑 고추까지 직접 농사 지어서 담근 김치를 냉장고 속에서 3년 보관하던 귀하디 귀한 김치.

이 김치에 삼겹살을 돌돌말아 찜을 할 예정이다. 

주재료 : 묵은지, 삼겹살, 항정살(삼겹살 부족해서 사용), 멸치, 양파, 에리스리톨

먼저 냄비 바닥에 멸치와 양파를 굵게 썰어서 깔았다. 

멸치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다시멸치가 좋은데 냉장고 속에 다시멸치가 똑 떨어졌다. 

볶음용으로 사용하는 가이리 멸치가 있어서 그 멸치를 조금 깔았다. 

가이리도 멸치는 멸치니까. 그리고 멸치 육수만 사용하는게 아니라 돼지고기도 들어가니 사실 멸치는 필수 선택이 아니다. 

그냥 육수맛이 조금 더 깊은 맛이 나라고 넣어 주는 것일 뿐.

스탠 받드에 김치 한 쪽을 깔고 삼겹살을 위에 올린다. 

그리고 줄기 끝 부분부터 돌돌 말아 주면 된다. 

마지막에는 잎으로 꼼꼼히 감싸 주면 더 좋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괜찮다. 

준비했던 삼겹살이 모자라 항정살도 동원했다. 

배추의 포기가 아주 실 했는데 두쪽을 꺼내어 말았는데 삼겹살이 적었다. 

항정살의 비계 부분은 가위로 잘라내고 한 줄은 아쉬우니 두줄을 넣어서 삼겹살 마냥 돌돌 말아준다. 

마찬가지로 배추잎 부분을 잘 펴서 잘 말아 준다. 

삼겹살과 김치를 잘 말다 보면 배추의 속 부분은 길이가 짧아서 고기와 말아 줄 수 없다. 

그리고 김치의 머리 부분도 사용할 수 없다. 

그 부분들은 적당히 썰어서 조금 전 냄비 바닥에 깔아 준 김치와 양파 위에 잘 올려 준다. 

이때 김치와 말기 어려운 사이즈가 조금 어중간한 고기들도 같이 넣어 준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찜을 할 때면 속을 잘 털어내고 말아 줄 테지만 난 속을 털어내지 않는다. 

속을 털어내면 시원한 맛이 속을 그대로 사용하면 진한맛이 우러나는 것 같은 혼자만의 생각인데 난 진한 육수가 더 좋다. 

김치 머리의 경우도 햇김치의 경우 먹지 않지만 묵은지의 경우 양념이 잘 베어 있어 맛있고 육수도 시원하게 해 주는 역활이다. 

묵은지를 이용할 때는 김치 머리 또는 꼭지 부분도 버리지 않고 꼭 넣어 준다. 

김치의 머리와 속을 넣은 냄비 속에 잘 말은 김치삼겹살롤을 넣어준다. 

여백 없이 꼭꼭 눌러서 담아준다. 

보통 김치찌게를 하는 냄비보다 조금 더 큰 냄비를 사용하면 좋다. 

이번에 난 넓지는 않지만 깊이가 있는 냄비를 사용했다. 

잘 담은 김치롤 위에 양파를 또 얹어준다. 

양파는 굳이 넣어 주지 않아도 되지만 양파의 덜큰한 맛을 좋아해서 첨가 해 주는 편. 

김치의 속을 털어내지 않는다면 다른 양념을 할 필요가 없다. 

마늘도 대파도 추가로 넣을 필요가 없고 김치그릇에 김치국물이 남아 있으면 그 국물도 넣어 준다. 

김치를 담글때 마늘, 고추가루, 액젓등 양념이 다 되어 있으니 추가 양념을 할 필요도 없다. 

추가로 간을 할 필요도 없다. 

그냥 물만 아주 넉넉히 잡아서 푹 끓여 주면 된다. 

처음에는 쎈 불로 끓이다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해서 뚜껑을 덮고 오래 끓여 준다. 

국물이 졸아서 김치찜이 될 정도까지. 

이번에 난 1시간 정도 졸였다. 

뒤적일 필요도 없고 끓기 시작할 때 에리스리톨을 한스푼 첨가하고 약불로 바꿔서 1시간.

에리스리톨은 설탕 대용으로 사용했다. 

김치찌개나 찜을 할 때 김치의 신맛을 살짝 잡아 주는 역활과 감칠맛을 더욱 강화 시켜주는 역활이 설탕이다. 

많이 넣을 필요는 없고 살짝만 넣으면 된다. 

우리집은 에리스리톨을 넣어 줬다. 

다 된 삼겹살묵은지말이 찜은 1인당 3롤씩 그릇에 담아 줬다. 

먹느라 바빠서 완성사진도 못 찍었지만 잘 먹었다. 

딸아이가 있을 때 만들었던 김치찜이라 넉넉하게 만들어서 3롤씩 넣어 냉동팩으로 만들어 딸아이가 서울갈때 같이 보냈다. 

이 조합은 절대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라며 엄지척 하며 잘 먹는 모습을 보니 일반 김치찌개보다 손이 조금 더 갔지만 기분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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