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그쳤다.
이번 주 들어 내가 다니는 회사도 불안한 이야기가 나온다.
올 상반기는 거의 포기 하는 느낌.
지금까지는 그냥 저냥 월급 받으며 잘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사태는 우리도 비켜가지 않는가 보다.
그렇다고 직장 문을 닫거나 임금을 줄이거나 하지 않을 테지만 그래도 여파는 있다.
주말 당직을 서면서 당직비까지 생활비로 포함해서 사용을 했는데 주말 당직을 하지 않은 지 거의 몇 달.
당직비 빠진 생활비가 이제는 너덜너덜 해 져서 평소에도 없던 여유가 더 없어 지려고 한다.
이것도 정말 최악의 상황을 견디는 사람들에 비하면 난 너무도 양호한 상태이니 징징 거림은 이제 그만.
당직비가 꽤 쏠쏠했는데 말이지.
여기 저기 봄 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다행스러운건 직장 근처에 천천히 산책을 할 공간들이 많은거고 더욱더 다행 스러운건 그 공간들에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
점심을 먹고 남은 시간에 천천히 걸으며 꽃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집과 직장만 다니는 답답함을 해소 할 수 있다.
요 며칠 엄청난 꽃 사진을 찍었다.
비록 핸드폰 카메라이기는 하지만 걸으며 눈에 띄는 풀꽃과 봄 꽃들.
거기에다 새로 올라오는 여린 새순들이 너무도 예뻐 보인다.
어떨때는 꽃보다 예쁜 경우도 있다.
한 여름이 되어도 봄 꽃 사진을 다 사용하지 못 할 만큼 찍어댄 사진들.
천천히 계절에 상관없이 그냥 봐야지.
요즘 내가 사는 지역에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문자는 보내주고 동선 공개는 없다.
이게 더욱 집과 직장을 못 벗어나게 하는 하나의 제제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것도 아니면 확진자들이 집에서만 자가 격리를 잘 해서 움직임이 없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결론은 불안하다. 불안감 조성이 된다.
어제만 해도 직장이 있는 구에서 두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문자만 받고 동선 공개는 없었으니까.
점심먹고 가벼운 산책도 멈춰야 하나 하는 불안감.
지나 다니는 사람 없어 괜찮을 것 같고 실내가 아니니 괜찮을 것 같고 비록 방역 마스크는 아니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니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심란하다.
위 사진으로 사무실 모니터 바탕화면을 바꾸었다.
그 전까지는 다낭의 핑크 성당을 배경화면으로 있었는데 오늘은 이 꽃 사진으로.
싱그러운 초록과 물방울을 머금은 꽃이 눈의 피로를 풀어 주는 느낌적 느낌.
앞 뒤 모두 다 떼어 내고서라도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었으면 좋겠다.
집에서 걸어서 15~20분이면 갈 수 있는 벚꽃 축제장.
매년 봄이면 혼잡하고 시끄러운 곳인데 올해는 조용하다.
그 곳의 소란이 귀찮을때가 더 많았는데 올해는 그곳의 요란스러움이 그립다.
'혼잣말 > 속앳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에 방역 마스크 보다는 면마스크와 교체 필터를 보내야 할 것 같다. (0) | 2020.04.01 |
---|---|
2020년 4월 1일 일상-주저리주저리 (0) | 2020.04.01 |
미국 시민권자인 동생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보낼 수 있는 방법 (5) | 2020.03.26 |
세비가 아깝다-N번방 법제사법위원회 의원 발언 (0) | 2020.03.25 |
미국에 사는 동생에게 면 마스크 보내기-EMS 이용 (10) | 2020.03.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