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아침.
세상이 모두 잠잠한 듯 하다.
하지만 알고 보면 잠잠하지도 않은 상황.
우리나라 코로나가 엄청난 기세로 늘고 있다.
이게 확진자가 많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검사 능력이 다른곳 보다 월등이 좋아서 그리고 빨라서 이렇게 확진자가 늘어난다고 믿고 싶다.
다른 나라 예를 들어 중국이나 일본 같은 곳은 검사가 우리나라보다 제대로 안 되어서 확진자 수가 제대로 집계 되지 않는다고 난 그렇게 믿고 싶다.
이 넘의 나라 그렇게 밉다 싫다 하면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래도 주변국보다는 나은 곳이라고 믿고 싶은 이 이율배반적인 마음은 뭔지.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그래서 다른곳 보다 빠르게 이 상황이 종료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곳이라는 믿음을 갖고 싶다.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한다.
24일 오후 4시 집계로 확진자는 833명이고 사망자는 7명 그리고 검사 진행자는 11,631명이다.
다른 나라에서 보기 힘든 하루에 만명이 넘는 검사 진행률.
얼마전까지 해도 일본은 하루 검사 가능한 인원이 몇백명이 다였다.
정확하지 않은 내 기억 속에서도 300명 수준. 덕분에 크루즈의 3천명이 넘는 인원에 대한 검사 진행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크르주내 감염을 막지 못한 곳이 일본이다.
중국의 경우는 코로나의 발원지이면서도 진단 시약의 정확도가 30~50%라고 했다.
이러니 코로나 진단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망한 사람도 부지기수일 듯.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국 중에서 방역 체계에 대한 능력은 우리나라가 제일 나은 듯 싶다.
어쩌지 못한 종교(사실 있는 욕 없는 욕 다 끌어 모아 욕을 해 주고 싶지만)때문에 엄청나게 늘어난 확진자 수이지만 그 사실만 배제하면 우리나라는 이렇게 코로나가 확산 될 경우는 적었다고 생각한다.
방학 기간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서울에 있었던 딸램.
처음 설 연휴가 끝나고 서울에 간다고 했을 때만 해도 서울 경기에서만 확진자가 조금씩 발생하는 경우라 걱정을 했는데 이번에는 집으로 내려오지 못하게했다.
이제는 서울에서 집으로 오는게 더 위험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방학의 끝자락 집에서 며칠 보낼 거라고 방학동안 했던 아르바이트도 정리를 하고 약속 하나 없이 있었는데 집에 오지 못하니 딸램도 스트레스를 받았나 보다.
집에 와서 며칠 있으면서 맛난 것도 먹고 국이랑 반찬도 준비해 가려고 했는데 이도저도 못하고 일주일 내내 방콕 예정이란다.
반찬도 없고 쌀도 없고 결국 쉐어 하우스 근처 마트에서 캔에 든 반찬류 몇개랑 레토르트 카레와 짜장을 샀다고 연락이 왔다.
이제는 쌀도 사야 하는데 그 마트에는 대용량 쌀 밖에 없어서 쌀을 못 샀단다.
반찬이랑 국을 집에서 택배로 조금 보내줄까 했더니 이 상태로 며칠 더 지켜 보고 결정하잔다.
서로 피곤한 상황들.
해외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한 격리나 입국 금지가 시작되었다.
이스라엘에서는 관광객을 전세기로 몽땅 우리나라로 돌려 보내버린다. 심지어 전세기 비용을 이스라엘에서 부담 하는 조건이다.
신혼여행을 갔던 신혼부부는 공항에서 바로 격리 시설로.
그 격리 시설이 제대로 된 시설도 아니고 위생상 불결하기도 한 곳.
베트남에서도 대구 발 여객기의 출입을 막는다고한다.
대구발 관광객도 14일 격리.
결국 오지 말라는 결론이다.
대부분 여행이 3박 5일이나 4박 6일 일정이 많은데 14일 격리면 내려서 격리되다가 돌아 와야 하는 것이다.
중국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격리 시키기로 했고.
이제는 우리나라사람들이 얼마전의 중국 사람들과 같은 실정이 되어 버렸다.
누구를 욕할 수 없는 상황. 아니 욕할 수 있는 단체는 있다. 물론 그 단체도 처음에는 몰랐으니 어쩔 수 없었다지만 처음 발생하고 대처를 잘 했으면 욕은 들어 먹지 않았을 듯.
하지마 그 단체의 이기심으로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으니 이참에 욕좀 먹자.
그러면서도 신도 명단 제공을 거부하는 울산 신천지.
너네는 욕만 먹어서 될 것이 아니고 완전히 사라져야 겠다.
개인 정보 유출로 피해를 본다고? 그렇다면 너네 신도에 의해 지역사회 감염이 된 확진자들의 개인정보 유출은 괜찮다는 것이냐?
감염 확률이 높은 너네들의 신도를 방역 당국에서 체크하겠다고 하면 고맙다고 해야 할 판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피해로 거부한다?
미친.
신천지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일반인들이 지금 코로나로 어떤 피해를 보고 있는데 저런 이기적인 발상을 할 수 있는건지.
가능하다면 저런 어처구니 없는 발상을 하는 신천지 그리고 서울 광화문에 집회를 여는 그 미친 인간들 모두 우리나라에서 추방했으면 좋겠다.
그들의 그들만의 나라로 가라고 하고 싶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로 일상이 흔들린다.
모든 것들이 불안하고 의심해야 하는 상황들.
아침에 눈을 뜨면 뉴스먼저 확인하고 하루종일 울리는 알림메세지들.
그렇다고 핸드폰을 꺼 놓을 수도 없으니.
불안하고 또 불안한 하루를 이렇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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