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혼잣말/속앳말

2020년 1월 25일 일상-설날 하루를 보내는 법

by 혼자주저리 2020. 1. 25.
728x90
반응형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제사가 없다고는 하지만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 같이 아침을 먹어야지.
자고 있는 딸램도 깨우고 아침상을 준비했다.
아침을 먹고 나서 모여 앉아 과일과 식혜랑 커피로 다과시간을 가졌다.
그때 아버님이 하시는 말씀.
인삼을 선물로 받았는데 정과를 만들어 봤으면 한다.
어머님은 새해 첫날부터 애들에게 귀찮은 일 시킨다고 아버님께 야단이지만 일단 만들어 보는 걸로.

알토란에서 만든 인삼정과로 만들었다.
인삼과 엄청난 양의 설탕과 꿀과 물엿 그리고 유자청.
난 간도 못 볼 정도의 당 덩어리들.
아버님은 틀니를 사용 하시는 중이라 인삼을 조금 얇게 썰었더니 졸이는 과정에서 제법 많이 부러졌다.
인삼 정과가 아니라 인삼 설탕 절임이 된 듯.
내가 봐서는 실패인듯 하지만 드실 분은 만족하신듯 하다.

아침을 보내고 점심은 각자 시간을 보냈다.
대부분의 가족들이 방에 들어가 낮잠을 자는 걸로.
다들 아침에 일찍 일어 났구나.
나도 마찬가지로 낮잠을 자고 간단하게 베이글로 점심을 떼웠다.
밥을 차리는 것도 귀찮고 설겆이는 더 귀찮은 상황이라.
아이들은 튀김에 전에 주전부리로 점심을 떼우고 어른들은 각자 알아서.
이 상황에 어른들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저녁은 나가서 먹자고 말을 맞췄다.
보통 명절이면 저녁에 한우를 먹으러 갔었는데 이번에는 돼지고기를 먹고 싶단다.
그것도 우리 딸램이.
쇠고기는 너무 기름져서 많이 못 먹으니 돼지고기를 먹고 싶다는 말에 근처 돼지고기집을 찾았다.
집에 앉아서 예상으로 올렸던 곳은 영업을 하지 않았고 결국 혼자 나가서 근처 돼지고기집을 찾아 다녔다.
몇군데 문을 연 곳을 단톡방에 올려 선택하라고 했더니 선택의 기준이 걸어서 가는 곳으로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곳.
나는 처음 가 보는 곳이었지만 고기는 꽤 괜찮았다.
제법 푸짐하게 저녁을 먹고 가족들은 집으로 나는 혼자 운동을 하러 나섰다.

설날이라 그런가 운동로에 사람이 없다. 보통 이 시간이면 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데 오늘은 조용하다.
그렇게 오늘도 만보 걷기를 달성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명절 하루를 꽤 편안하게 보낸 일상.
어른들이 제사를 정리하시면서부터 명절은 스트레스라기 보다는 쉼의 기능이 커졌다.
아직도 주변에는 명절 제사와 손님 치레로 힘들어 하는 지인들이 많다.
그것에 비하면 난 너무도 편안한 일상.
명절이라고 멀리 가는 것도 아니고 둘레둘레 모두 모여 사니 불편한점은 하나도 없다.
나에게 명절이란 휴식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