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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패키지여행

2019년 다낭 패키지 여행 5일차-기반 시설이 너무 불친절한 다낭 공항, 하일랜드 커피 그리고 작은 에피소드

by 혼자주저리 2019.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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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추가 옵션 사항이었던 한강 야경 투어가 강풍으로 인해 취소되고 저녁을 먹은 후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문제는 다낭 국제 공항이 너무도 불친절한 공항이라는 것.

버스에서 내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체크인 카운터이다. 

앉을 자리도 로비도 없어서 출입구 이중문 사이에서 가방 정리를 했다. 

그리고 체크인 시간까지 두시간도 넘게 남았지만 로비에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없다. 

그리고 수하물 무게를 잴 수 있는 저울도 1번 카운터 구석에 있는 듯 없는 듯 있어서 무게 재기도 힘든 상황. 

휴대용 저울로 무게를 측정하고 앉을 곳이 없어서 공항 양 끝에 하나씩 있는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항 출입문에서 카운터를 앞으로 보고 오른쪽(체크인 카운터 넘버가 큰 쪽) 위층에는 하일랜드 커피가 있고 왼쪽(체크인 카운터 넘버가 작은 쪽)은 스타 커피였나 그랬다. 

우리는 48번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해야 해서 하일랜드 커피숍으로 갔다. 

계단으로 한층을 올라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없다. 

케리어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상황. 

로비도 없고 의자도 없고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도 없는 정말 불친절한 공항. 

그곳에서 친구는 말차라떼를 나는 연꽃차를 주문했는데 주문이 잘못되었는지 복숭아홍차라떼가 나왔다.(정확하게 바뀐건지 제대로 주문 된 건지 잘 모름)

나에게 온 라떼는 달달한 밀크티 맛이 강했고 친구의 말차 라떼에 올려 져 있는 생크림은 짰다. 

그리고 음료를 다 마시면 말차라떼에는 양대콩이 밀크티에는 통조림 황도 3조각과 젤리가 들어 있다. 

신기한 음료. 처음에는 뭔가 싶었지만 먹다 보니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커피숍에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 일행들이나 우리나 비행기가 연착된다는 연락이 계속 왔다.

우리도 원래 올 때는 새벽 1시 5분 비행기로 알고 있었지만 공항에 와서 확인하니 1시 50분으로 밀렸다. 

그리고 공항 대기 중에 2시 10분으로 다시 시간이 늦추어 진 것. 

새벽 비행기가 시간이 뒤로 밀리니 몸이 피곤한 것 보다는 심리적으로 피곤함이 몰려왔다. 

그때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하는 마음.

커피숍에서 소설도 읽고 딸램이랑 카톡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체크인 카운터가 열렸다. 

카운터 오픈 시간보다 일찍 내려가서 줄을 선 덕분에 좌석을 지정하지 않았어도 7번대 앞자리를 배정 받았다. 

올 때는 30번 후받대로 비행기 맨 뒷자석 바로 앞 자리였는데. 

체크인을 하자 마자 바로 출국 수속을 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기내로 가지고 들어가려고 챙겨온 가방이 점점더 무거워 지는 거다. 

무게야 처음이나 그때나 다를 것이 없지만 시간이 늦어지면서 지치는 바람에 더 무겁게 느껴지는 듯. 

공항에서 남은 베트남 동을 다 써 버리리라 생각했는데 면세점을 돌아 볼 기운도 없었다. 

잠시 돌아 본 면세점은 물건도 별로 였다. 

심지어 손트라 야시장에서 친구에게 사 준 인센스 스틱 홀더의 경우 면세점이 더 비싸지만 내부 마감은 더 지저분했다. 

만약 다낭에 갈 계획이 있다면 면세점을 생각하지 말고 그냥 야시장 같은 곳에서 마감이 괜찮으면 흥정을 해 가며 구입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 

그렇게 대충 면세점을 훑어 봤지만 구입할 물건도 없어서 돈을 남겨 가서 다시 베트남에 오자고 이야기 했다. 

남은 돈을 핑계로 이번에는 자유 여행으로 오자고. 

그러고 자리에 앉아 비행기 탑승만을 기다리는데 앞 쪽에서 조금 소란 스럽다. 

우리 일행은 아니고 다른 패키지 팀이었는데 체크인 카운터에 현지에서 구입한 라텍스 베개를 놔 두고 왔다고 시끌시끌 했다. 

한국돈으로 약 1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고 손자인지 딸인지에게 선물할 목베개였던 것 같다.

일단 면세 구역에서 나가서 체크인 카운터에 가 보고 싶다고 공항 직원에게 간단한 손짓 발짓으로 이야기 했는데 거부 당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내 오지랖이 발동이 되어 대략적인 상황을 물어 본 다음 파파고를 켜고 내용을 적어서 베트남어로 변환 한 뒤 탑승 준비를 하는 티웨이 직원에게 보여줬다. 

그 직원이 체크인 카운터 직원과 카톡을 (카톡이 맞나?)을 하더니 물건을 잊어 버린 분을 한 분 모시고 밖으로 나갔다 왔다. 

면세 구역을 밖을 나간 건 아니고 출국 심사를 하는 곳에 체크인 카운터 직원이 물건을 맡겨 둔 거였다. 

다행히 그 분은 비닐 봉지에 이름을 크게 적어 놔서 여권을 보여주고 물건을 찾아 올 수 있었다. 

나도 영어는 전혀 안 되지만 파파고의 도움으로 넓은 오지랖을 한번 발휘 했다. 

2시 10분 출발 예정이던 우리 비행기는 10여분 일찍 출발 했다. 

비행기에 타자 마자 안대를 끼고 잠을 청했지만 주변의 소란으로 깊은 잠을 잘 수는 없었다.

특히나 새벽 해가 떠 오르는 걸 보면서 내 앞좌석에서 웅성웅성. 

나도 깨고 내 옆자리에 앉은 분도 그리고 친구도 깬 상황. 

한숨만 나오는 순간이었다. 

긴 비행 시간과 새벽 비행기였기에 잠을 좀 자야 하는데. 

여차 저차 비행을 마치고 김해 공항에 도착하니 입국수속은 그냥 통과이다. 

지체 되는 것 없이 입국 수속하고 짐 찾고 집으로. 

공항 입구에서 사설 주차장에 주차한 차를 찾기위해 주차장 차량을 기다리는 순간 본 모습. 

원래 사설 주차장에 도착 전화를 할 때면 짐을 다 찾고 와이파이 반납등 모든 것을 완료 한 다음에 약속했던 장소에서 전화를 해야 한다. 

전화 하면 몇분 있지 않아서 차량이 오기 때문에 미리 전화를 하면 안 된다. 

공항 도로는 주차 단속이 심해서 주차장 차량이 정차 한 채 기다릴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가 전화하고 차량이 오니 공항 안에서 우르르 몰려 나오는 한무리의 여사님들. 

그러고서는 주차장 직원에서 20분을 넘게 기다렸다고 성질을 부린다. 

알고 보니 주차장 차량이 전화를 받고는 공항에 왔지만 손님을 찾지 못해서 그냥 되돌아 간 상황. 

본인들의 잘못은 확인하지 않은 채 소리만 지르는 여사님들을 먼저 태워 보내고 우리는 바로 뒤따라 온 다른 차량에 탑승해서 주차장으로 갔다. 

앞선 차량 직원이 무전으로 다른 차량 지원 요청을 하자마자 바로 온 것. 

사설 주차장 이용시 조금 춥더라도 앞에서 기다려 주는 것은 상식이다. 

이렇게 말많고 탈 많았던 3박 5일의 다낭 여행은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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