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 모임이 소소하게(?) 조금 있다.
다들 나이가 나이인지라 개인적인 친분 이외에도 모임에서 경조사가 발생을 한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우리나라 정서에는 부의금 또는 축의금을 전달하는 문화가 있다.
이 문화가 좋게 보면 좋은 건데 사실 부담 스러울 때도 많다는 사실.
그래서 내가 가진 모임에서는 경조사비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었다.
첫번째 개인적으로 축의금 또는 부의금을 전달하지 않고 모임에서 공동으로 낸다.
사실 개인적으로 전달한 경조사비는 주는 사람은 성의의 표현일지 몰라도 받는 사람은 되갚아야 할 짐이 되어 버린다.
그런데 그게 소소하게는 상관없지만 경조사비를 주고 받은 사람들이 늘어나면 그것 또한 나중에는 부담이다.
일종의 같아야 할 빚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발생하는 것이 난 10여년 전에 받았는데 10여년 전에 받은 금액을 그대로 보내기에는 물가나 화폐 가치가 변해버리니 이것도 애매한거다.
예를 들면 결혼 축의금의 경우 식사를 할 경우 얼마 하지 않을 경우 얼마 이런 가이드가 암암리에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예식장 식대도 많이 올랐고 예전과는 비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럴때 진정으로 내 마음이 좋아서 축의금을 내고 싶을 경우는 상관 없지만 모임에서 한달에 한번 또는 두달에 한번 만나는 지인에게 과한 축의금을 내기에는 부담 스러울 경우가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우리는 개인적인 경조사비 전달은 없도록 했다.
모임에서 공동경비로 경조사비 지출을 한다.
두번째는 결혼식 참여에 모두들 참석은 하지만 그곳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다.
결혼식을 축하해 주고 난 다음 모임 사람들은 모두 식장을 벗어나 외부에서 따로 식사를 한다.
요즘 어마무시해진 결혼식 식대에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내 친구 중 한명은 아는 지인(좋은일에 축하는 해 주지만 절친은 아닌 그런 관계)의 결혼식에 아이(초등 2학년)을 데리고 참석해서 축의금을 예상했던 금액보다 2배를 지출 했다고 했다.
요즘 예식장 식대가 너무 비싸니 두명이 참석하니 두배로.
솔직히 부담스러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었다.
세번째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공동으로 지급하는 경조사비을 일괄 정산하고 그 시기의 물가에 맞춰 다시 금액을 조정한다.
위 사진을 보면 처음 1,2회차의 경우 경조사비가 20만원이었다.
맨 오른쪽 대상 아님이라고 적힌 사람은 늦게 모임에 가입해서 의논 끝에 내린 결론.
그리고 2회차 오른쪽 세명의 경우 현금 지급이라고 체크 되어 있다.
이는 두번의 경조사비를 받은 사람이 있고 한번 받은 사람도 있고 한번도 안 받은 사람이 있다.
그런데 경조사비를 10만원 올리면서 두번 받은 사람을 기준으로 모든 회차를 맞춰서 일괄 현금 지급을 했다.
모임의 돈이지만 동일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
사실 각 집집마다 자녀가 1명에서 세명으로 각각이고 부모임도 4분에서 안계시는 집까지 각각이다.
그러니 저렇게 한번씩 변화를 줄 때는 횟수에 따라 현금 지급을 한다.
새로 금액을 지정하고 난 다음 지급 날짜를 보면 처음 받은 사람은 2015년 그리고 이번에 2019년이다.
사실 이번에도 30만원이라는 경조사비가 그닥 넉넉하다는 느낌이 없지만 일단 이번에는 이 금액으로 2명이 받았으니 또 언젠가는 모임에서 의논이 될 듯.
이럴 때도 제일 많이 받은 사람의 횟수를 기준으로 한번도 받지 못한 사람은 현금 지급을 할 예정이다.
이러면 아무도 이번에 받고 다음에 갚아야 할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만의 하나 정말 좋지 않은 일로 모임이 깨진다고 해도 경조사비에 대한 정리는 깔끔해 지는 거다.
사실 요즘 주변에 나가는 경조사비가 많이 부담스러운 나이가 되어버린것이 조금은 서글퍼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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