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혼잣말/속앳말

서울로 유학 간 딸램과 봄맞이 대 청소

by 혼자주저리 2019. 3. 5.
728x90
반응형

3월이 되면서 이것 저것 정리 할 것들이 많았다. 

일단 다꽁은 서울로 진학을 했다. 

서울로 갔다고 모두 서울대학교는 아니지만 지방에서 서울 가기가 어디 쉬운가? 

처음 합격을 확인했을 때는 감사한 마음뿐이었지만 막상 서울로 가야 할 시간이 되니 다꽁은 마음이 그렇지 않은가 보다. 

나랑 매일 그렇게 지지고 볶고 싸우더니 그럼에도 서울에 가기 싫다고 몇번을 눈물 바람. 

학교에는 가고 싶지만 서울에는 가기 싫다며 줄줄 흐르는 눈물을 주체 못하는 아이를 달래느라 난 심신이 지쳐 버렸다. 

하지만 결국 다꽁은 서울로 갔다. 

막상 가야 하는 날이 되니 챙길 것도 잘 챙기고 나랑 같이 올라 갈 줄 알았는데 그냥 혼자 올라간다며 차표도 혼자 예매하더니 씩씩하게 잘 올라갔다. 

다꽁을 서울로 보내고 집안 정리에 돌입. 

일단 싱글 침대 하는 처분. 거의 8년을 사용해서 매트리스도 교체할 시기가 되었고 침대 자체도 그닥 좋은 것은 아니었던지라 그냥 폐기.

앞으로 다꽁이 집에 있는 시간이 도대체 얼마나 될까? 

일년 중 한 두어달은 될까 싶다. 

지금이야 올라가기 싫다고 울고 불고 난리지만 아마 몇달 지나지 않아서 집에 오지 않아 내가 속상 할 듯.

가끔 다꽁이 내려오면 라텍스 토퍼 5cm짜리 하나 있으니 그걸 깔고 사용하면 되지 싶다. 


그리고 다꽁의 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평소 다꽁의 방은 정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이것저것 참 많이도 쑤셔 박혀 있었다. 무언가들이. 

일단 대형 쓰레기 봉투를 옆에 두고 왠만한 건 버리고 재활용 할 것은 재활용하고.

어느 구석에서 인형들은 그리고 인피니트와 워너원 굿즈들은 그렇게나 많이 튀어 나오는지. 그리고 친구들과 선배, 후배들과 주고받은 편지들은 또 그리 많은지. 

일일이 분류해서 인형들은 버리고 굿즈는 상자 하나에 몰아 넣고 편지들은 서랍하나에 모조리 쓸어 담았다. 

또한 어릴때부터 가지고 있던 사용하지 않는 엑서서리들과 장식품들도 모두 재활용과 폐기물로. 

대형 쓰레기봉투 6개가 나왔다. 어마 어마 한 양. 

버리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들. 우리 그 동안 도대체 그 많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살았던 거니? 

대충 쓰레기를 정리하고 난 다음에 책장 정리에 들어갔다. 

책 욕심이 많은 엄마덕분에 어릴때부터 책을 많이 가지고 있던 다꽁. 

중학교때까지 읽었던 책들을 다 묶어서 동생네 집으로 보냈다. 

쌓인 책을 보는 순간 할 말을 잃어 버린 동생. 

책들도 전집으로 구입을 한 게 아니라 한권, 한권 낱권 구매를 한 거라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 

쌓인 책을 동생 차에 싫으면서 차에 다 실어나 질까라는 고민을 살짝. 

그다음에는 차가 도대체 앞으로 나가기는 할 까 하는 고민. 

결국 그 많은 책들을 동생네 집으로 옮기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동생네 책장도 지금은 아이 장난감으로 꽉 차서 책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것. 

동생도 책을 한쪽 구석에 쌓아 놨다. 

그 다음 집에 남긴 책들을 정리하는데 그 많은 책을 동생네 보냈음에도 우리집 책장은 꽉 찼다. 

책장 만으로 부족해서 책을 겹쳐서 쌓아서 올리고 책장 위에 간이 책장 만들어서 책 올리기. 

또 한번 고민에 빠졌다. 내가 도대체 저 많은 책들을 어떻게 끌어 안고 살고 있었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순간들이었다. 

그럼에도 아직 정리가 덜 된 상황이라 이제부터는 천천히 정리 해야 할 듯. 

이정도 하는데 3박4일 꼬박 투자했다. 지금 몸살 기운이 스멀스멀.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