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래 저래 집이 아닌 외부에서 숙박하는 일이 잦다.
보통 다꽁과 같이 움직일때는 호텔을 이용하는데 이번에 부산 부평 깡통야시장 여행때는 처음으로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했다.
게스트 하우스는 일단 여러명이 공동으로 공간을 사용해야 하므로 불편함이 있어서 2인 룸에 프라이빗 욕실이 옵션이 된 이지스테이 남포로 낙점.
이지스테이 남포(EZSTAY - Nampo)
유형 : 게스트 하우스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로 67번길 30-13
체크인 : 15시
체크아웃 : 11시
조식 : 포함(빵, 우유, 시리얼, 치즈, 커피 등)
와이파이 : 비번 없이 방마다 공유기 있음
찾아 가는 길 : 조금 어렵다. 골목을 돌아야 하고 골목에서도 바로 숙소가 보이지 않아 살짝 걱정스럽다.
남포동 역 하차 - 3번 출구로 나와 뒤 돌아 서면 1번 출구가 보인다. 두 출구 사이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간다. - 용두산 공원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트 앞을 지나간다. - 번화가를 걸어 가다보면 카카오 프렌즈 샵이랑 ABC마트가 마주보는 곳에 작은 삼거리가 있다. 그 삼거리 중에서 1시에서 2시 방향으로 몸을 틀면 ABC마트 주차건물이 보인다.- ABC마트 주차 건물을 마주보고 왼쪽에 아주 작은 골목이 있다. 그 골목 입구에 이지스테이 간판이 아닌 동산 여관 관판이 펄럭이는데 무시하고 골목 안쪽으로 보면 왼쪽 벽면에 이지스테이가 보인다.
입구가 조금 찾기 힘들지만 이지스테이 전체적인 이미지는 깔끔했다.
2층에는 인포메이션과 일부 룸이 있었고 우리는 3층으로 배정을 받았다.
3층은 주로 프라이빗 욕실이 있는 2인실과 3인실 위주인 듯 했다.
체크인은 많이 늦어 질 경우 미리 사전에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노쇼로 처리되고 체크인은 못 할 수도 있다.
관리하는 분이 쉬어야 하는 시간이 있으니까.
배정받은 룸에는 싱글침대 2개, 텔레비젼, 냉장고 화장대 등이 있다.
침구는 뽀송뽀송하니 사각 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였고 침대에 전기요가 깔려 있었다.
평소 전기요를 사용하고 누우면 전기가 흐르는 소리인듯한 윙~하는 소리가 느껴져서 신경에 거슬리는데 이때는 너무 피곤해서인지 그것도 모르고 전기를 켜서 따뜻하게 푹 잘 수 있었다.
피곤한 다리와 몸이 따뜻한 침대에서 충분히 쉴 수 있었던 것. 거기에 깔끔하고 뽀송한 침구류도 한 몫했다.
이 곳에 숙박을 하기 전에 방문했던 서울의 한 호텔은 침구류나 수건류가 눅눅한 느낌이 나고 먼지가 많아서 절대 가면 안된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했었다.
그런데 이곳은 침구류가 뽀송하니 좋아서 청결한 느낌이었다.
방 바닥도 나무 바닥같은 타일? 장판? 데코타일? 이었는데 맨발로 걸어도 느낌이 깔끔했다.
특히 바닥에 은은하게 난방이 들어와서 굳이 슬리퍼를 신지 않아도 차갑거나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은 온도였다.
덕분에 잠자기에 적당한 온도와 전기요의 따뜻함은 꽤 편안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욕실의 모습.
욕조가 없는 욕실 치고는 꽤 넓은 편이었고 수건은 1인당 베스 타월 1장, 페이스 타월 1장 씩 제공 되었다.
수건도 사용감은 많은 편이었지만 세탁과 건조가 잘 되어 있어서 깔끔한 편이었다.
또다시 비교하지만 직전에 이용했던 서울의 호텔 수건은 눅눅하고 냄새가 나서 사용이 꺼려진 반면 이곳은 깔끔하니 좋았다.
오히려 수건이 너무 까슬거려서 얼굴은 살살 톡톡 두드려 닦아야 할 정도였다.
샤워기 수압이 조금 낮은 편이기는 했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곳은 조식이 무료 포함이다.
이지스테이를 예약하면서 어차피 무료 조식이면 먹을 건 별로 없을 테니 간단하게 허기만 떼우고 밖에서 밥을 사먹자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막상 올라가니 조식은 제법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세팅이 되어 있었다.
우유, 일회용 딸기잼과 버터, 큰 병에 들어있는 땅콩버터, 시리얼 2종류, 식빵, 오렌지 주스, 치즈 등이 있었고 토스트, 전자레인지, 커피머신 등이 비치되어 있었다.
조식이 제공되는 4층 거실 전경.
이 곳은 바닥이 차가웠지만 실내화가 없었다. 발이 조금 시린 편이었지만 4층에 머무는 사람들은 실내화를 착용해서 불편함이 업었을 듯.
4층은 공용 욕실을 사용해야 하는 4인실과 6인실 위주인듯 했다.
거실 한켠에 있던 사용 가능한 노트북.
요즘에는 핸드폰으로 웬만한 인터넷은 다 하니까 굳이 사용의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노트북이 비치되어 있는 건 좋은 듯.
주방의 전경.
먹을 만큼 먹고 본인들이 사용한 식기들은 씻어 두면 된다.
세제, 고무장갑등도 비치되어 있었다.
물론 난 집에서도 고무장갑을 사용하지 않으니 그냥 설겆이를 하기는 했다.
살짝 허기만 떼우고 외부에서 밥을 사 먹기로 했던 우리의 계획은 의외로 맛있게 방을 먹으면서 바뀌었다.
아침에 빵으로 충분히 배부르게 먹었으니까.
굳이 비싼 호텔이 아니라도 이지스테이 남포는 꽤 좋은 이미지를 나에게 심어 줬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만은 게스트 하우스라는 곳의 공용 공간에 대한 거부감(나도 모르는 상대도)도 없었고 무엇보다 깔끔하고 청결함이 좋았다.
위치는 용두산 공원, 남포동, 부평 깡통시장, 국제시장, 보수동 책방거리등을 걸어서 다니기에 정말 좋은 위치였다.
다시 부산으로 간단한 여행을 계획한다면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숙소다.
적극 추천!
'여행 >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줄서서 먹는 초량 밀면, 만두 (0) | 2019.02.15 |
---|---|
절대 가지 말아야 할 여수 식당 - 대교회센타 (0) | 2019.02.13 |
부산 깡통 야시장 먹거리 - 2 (0) | 2019.02.08 |
부산 깡통 야시장 먹거리-1 (0) | 2019.01.30 |
부평 깡통시장 야시장이 목표였던 부산 1박 2일 여행 (0) | 2019.01.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