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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제작/코인캐쳐, 일본 동전 지갑

일본 동전지갑, 코인 캐쳐, Coin Catcher, Japanese coin purse, Japanese wallet - 아이보리, 톤 다운 파랑

by 혼자주저리 2018.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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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카페를 통해서 일본 동전 지갑의 주문 제작을 의뢰 받았다. 

주문을 해 주신 분들이랑 원하는 가죽의 색과 실, 잠금 장치를 선택했다. 

일단 가죽은 주문 해 주신 분들이 원하는 톤에 가장 가까운 가죽을 찾아서 사진으로 찍어 컨택을 하도록 했고 그 뒤에 실과 잠금장치도 사진을 이용한 컨택을 했다. 

일본 동전 지갑(Japanese coin purse), 코인캐쳐(Coin Catcher)


가죽 : 외피-사피아노(국산 소가죽), 내피-국산 양가죽, 소가죽

실 : 궈터만

엣지 : 페니체

동전프레임 : 일본 직구

두개를 동시에 주문 받았다. 

항상 작업을 할 때 두개를 동시 작업을 해 버릇해서 한꺼번에 2개까지는 주문을 받을 수 있었다. 

두개를 작업하는데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즉 주문 제작이 아닌 내가 만들고 싶어서 만드는 것이라면 아마도 한달이 넘게 걸리는 작업들이다. 

쉬엄 쉬엄.

그런데 이번에는 주문제작이라 이왕이면 빠르게 작업해서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에 조금 많이 서둘렀다. 

다행이 추석 연휴가 끼어서 주문 작업을 핑계로 연휴 5일 중 4일을 공방에 나갈 수 있었다는. 

물론 추석 당일도 식구들 산소에 보내고 난 공방으로. 


사피아노 가죽은 아마 지갑에 최적의 가죽이 아닐까 싶다. 

일단 오염이나 스크레치에 강해서 베지터블 가죽보다 훨씩 사용에 부담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거기다 국산 사피아노라서 가격도 부담이 적었다. 

그래서 지갑 자체 단가가 생각보다 저렴하게 나올 수 있었다. 

수입 베지터블을 사용했다면 아마도 만드는 동안 가죽을 만지는 손맛은 더 좋았겠지만 가격이 배 가까이 훌쩍 뛰어 오를테고 사용자들도 스크레치나 오염에 주의를 해야 한다. 

매일 매일 사용하는 지갑이라면 좋은 가죽으로 간지나게 사용하면 좋지만 이 지갑은 여행시 잠시 사용하는 지갑이니까. 

지폐 칸의 모습.

아이보리는 네츄럴 양가죽을 안감으로 사용했고 파란색은 오일 소가죽을 안감으로 사용했다.

네추럴 양가죽은 부드럽고 오일 소가죽은 촉촉한 느낌이 좋다. 

손이 직접 닿는 곳이라 피부에 닿았을 때 느낌이 좋기를 바랬다. 

외피는 색감이랑 사용의 편의를 위해서 사피아노를 사용하지만 내피는 감촉을 우선으로 잡았다. 

일반 지갑처럼 천을 사용해서 내피 작업을 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왕이면 주문제작이니 더 좋은 소재를 사용하고 싶었다. 

동전칸 역시 내피 작업을 다 했다. 

덕분에 동전칸이 두꺼워져서 약간 텐션이 생각보다 강해져서 조금 힘들었다. 

다음에 작업을 한다면 동전칸을 조금 더 얇게 피할하고 내피도 얇게 해야 할 듯. 

너무 얇으면 찢어지는 경우가 생길 것 같아 불안한데 강한 텐션이 또 다른 문제를 불러 올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이보리는 다른 색을 조합해서 제작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단일색으로 하고 실과 엣지를 푸른색이 감도는 회색으로. 

색감이 좋다. 주문 해 주신분의 센스가 탁월했던 것 같다. 

톤 다운 파란색은 투톤으로 작업을 했다. 

이 두가지 색 또한 조합이 너무 좋아서 실은 약간 밝은 파랑으로 대신에 엣지는 검정으로 올려서 포인트를 줬다. 

엣지 마감의 모습. 

엣지는 사포로 단면을 마감하고 그 위에 프라이머(페니체)를 올려 건조 시킨다. 그 후에 투명 엣지(페이체)를 여러번 올려 단차를 최대한 없애야 한다.

이 과정이 가장 시간을 많이 요구한다. 

올린 엣지가 다 마르면 그 위를 다시 사포로 문질러 단차를 없애고 다시 엣지를 올려야 하는데 난 투명 엣지를 3번 올렸다. 

그 후에 투명 엣지가 다 마르면 다시 사포로 문질러 준 다음 색이 있는 엣지(페니체)를 올렸다.  

색이 있는 엣지도 3번을 올렸다. 

가장 오랜 시간을 요구하는 엣지 작업. 

물론 작업의 중간 중간 엣지를 미리 올려야 하는 구간도 있다. 이 구간도 사포-프라이머-투명-사포-색의 반복이다. 

위의 아이는 앞서 만들었던 동전 지갑들. 

이 지갑은 국산 오플 소가죽으로 만들었다. 

사피아노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건 아무래도 하드한 사피아노 특유의 재질과 철망 무늬때문에 바느질이 깔끔해 보이지 않는 단점이었고 두번째는 철망무늬에 의해 엣지 끝 부분이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 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보리는 정말 정말 작업이 힘들었다. 

목타 구멍이 너무 강하게 표시가 나서 바느질 라인이 예뻐 보이지 않고 엣지를 올릴 때 아죽 작은 실수도 너무 눈에 띄게 표시가 나서 긴장의 연속이었다. 

두번 다시 흰색, 아이보리 등 옅은 색 계열은 작업하고 싶지가 않다. 

그리고 가장 큰 난관이었던 겉면 카드지갑의 위치였다. 

분홍색 아이들을 만들때 카드지갑이 너무 아래쪽에 위치하고 카드에 딱 맞아서 위치를 조금 수정했는데 하드한 사피아노 가죽의 텐션과 위치가 이동하면서 동전 프레임이 가지는 힘등에 의해 외부 카드칸이 힘을 너무 받는다. 

그래서 그 부분은 다시 위치를 수정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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