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받았던 도장 케이스.
도장 케이스
도장 사이즈 : 25mm*70mm
가죽 : 국내산 양가죽(TY레더)
실 : 궈터만 마라 30
처음 만들어 본 도장 케이스.
너무 작은 사이즈라 안감을 붙이고 뒤집기를 하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뒷쪽면 마감이 잘 되어서 가죽 먼지가 날리지 않는 부드러운 양가죽으로 선택을 했다.
이 가죽도 이제 사용을 다 해서 이 도장 케이스가 마지막이 될 듯 싶다.
TY레더 쪽에 다시 구입 가능한지 문의를 넣어 봐야 할 듯.
사이즈가 딱 맞는 도장이 없어서 20mm*75mm 정도 되는 립 제품으로 대략적인 사이즈를 맞췄다.
폭과 높이는 조금 여유가 있고 가로로 타이트 하다.
주문 해 주신 도장이 들어가면 조금 여유가 있을 듯 싶다.
옆 구리는 처음 도전 해 본 주름 잡아 뒤집기.
도장 케이스를 만들면서 제일 큰 관건은 피할이었다.
뒤집기를 해야 모양이 조금 나은데 원장 그대로 뒤집기는 안되니 시접 부분을 얇게 피할해야 한다.
그런데 시접 모양이 피할기를 이용해서 피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손으로 피할 하기.
손 피할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 내가 시도를 하고 마무리는 공방샘의 도움을 받았다.
처음 해 보는 피할인데 제법 깔끔하게 나오기는 했다.
피할 수 시접 부분의 겉면을 붙이고 오울 그리프로 타공 후 바느질.
그리고 뒤집었을 때 옆선이 밖으로 쳐지는 현상이 있어서 안쪽으로 한땀씩 넣었다.
문제는 분명 사이즈를 맞춰서 옆선 한땀 구멍을 뚫었는데 바느질을 해 보니 사이즈가 조금 달라 보인 다는 것.
이유는 뭘까?
아래는 패턴을 만들고 샘플 제작해 본 사진들.
패턴도 여러개를 만들었고 샘플도 여러개 만들었다.
딱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찾기위한 과정이었지만 결국 최종본도 마음에 흡족하게 들지 않는다는 문제.
다음에 만들 기회가 있다면 잠금 장치 위치를 조금 더 아래로 내려서 윗 부분이 삼각형 모양이 되도록 하는게 더 나을 것 같다.
생각하는 것 처럼 사이즈가 잘 나오지 않아서 패턴을 여러개 떴다.
이래 저래 종이를 잘라 접어서 모양을 만들어 보고 난 다음 가죽을 잘라 붙여보면 또 다른 문제점들이 나왔었다.
처음 생각했던 뒤집기 용 스티치.
샘플용이라 러닝 스티치로 간단하게 바느질.
저렇게 잠시 뒤집는데 저 가죽의 털먼지가 엄청 떨어졌다는 건 비밀도 아니고.
스티치 후 뒤집기 전에는 모양이 제법 빳빳하니 잘 살아 있었다.
이 모양대로라면 뒤집어도 괜찮아 보일 것 같았다.
문제는 뒤집으면 이런 식으로 옆구리랑 앞 부분이 불룩하니 튀어 나와 버린다는 것.
패턴도 딱 도장 사이즈에 맞게 만들었더니 실제 제작된 사이즈는 작았다.
안에 들어 가 있는 도장은 60mm*20mm사이즈의 도장이니까.
힘이 있는 하드한 가죽으로 아웃 스티치 로 또 만들어봤다.
역시 아웃 스트치는 모양이 예쁘지 않다.
두껑을 덮으면 시접 부분이 갑툭튀라 그냥 포기.
일단 뒤집기를 하는 디자인으로 어떻게 형태를 잡아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최종적으로 찾아 낸 것은 옆 선에 한땀을 넣어서 밖으로 튀어 나오는 부분을 없애는 것이었다.
그래서 옆 선은 약간 만두 같은 모양이 나오는 스타일.
뚜껑을 덮었을 때 옆 선이 툭 튀어 나오거나 시접이 툭 튀어 나오는 건 정말 보기 싫구나.
5개를 만들어 보고 최종 적으로 결정을 했었다.
그런데 최종 만들어 본 것도 또 수정을 하고 싶어지는 이 마음.
그런데 안쪽에 먼지가 덜 나는 가죽을 찾을 수 없어서 이 상태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마음에 든다고 해 주신 주문자님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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