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복잡한 일들이 많은 오거나이저 만들기.
처음 간단하게 생각했던것 보다 패턴을 만들면서 중간 중간 떠 오르는대로 내부 수납 디자인(?)을 변경했다.
따지고 보면 그닥 변경이 많은 것도 아닌데 순수하게 수첩을 꽂고 이것 저곳 모아서 들고 다닐 수 있는 오거나이저에서 다용도로 사용 할 수 있는 오거나이저로 변경을 하다보니 더 그런듯 하다.
오거나이저 : 일반적으로 조직자를 의미. F.Redle은 리더십의 한 타입으로 오거나이저를 이야기한다.
사전을 검색하거나 하면 정말 어려운 말로 설명이 되어 있고 가죽공예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를 설명해 놓은 말은 없다. 그런데 상품 검색은 오거나이저로 하면 원하는 이미지가 주르륵 뜬다. 결론은 작은 패드나 수첩 또는 다이어리 같은 곳에 이것 저것 모아서 정리를 할 수 있는 상품을 오거나이저라고 대략적으로 부르면 될 것 같다.
내가 생각한 오거나이저는 평상시에는 리갈 수첩을 꽂고 카드 하나 정도 넣고 볼펜 수납. 그리고 영수증이나 이것 저것 수납을 할 수 있도록 해서 간단한 업무에 사용 할 수 있도록 하는 거였다. 그런데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갈 때면 여권을 꽂고 국제 운면면허증을 수납하고 비상용 카드 하나와 지폐를 간단히 넣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케이스로 활용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덕분에 내부 디자인이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변형이 되어 버렸다.
지난 시간에 겉감, 안감에 보강재를 붙였었다.
이제 다음 단계는 겉감에 잠금띠를 분이는 것. 그래서 잠금띠를 만들었다.
독고를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서 사이즈가 맞는 가죽 짜투리에 굴려서 본딩을 하고 슬리커로 확실하게 볼륨을 잡아 줬었다.
이번에는 볼륨 선을 따라서 목타를 치고 바느질. 역시 라운드 부분은 같은 너비의 목타를 사용하시만 땀 너비가 쭉 늘어나는 것 같은 현상이 보인다.
이 부분은 다시 조금 고민을 해 봐야 할 듯.
라운드 부분만 땀 간격이 조금 좁은 것으로 바꿔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봐야겠다.
3개의 오거나이저를 동시에 작업한다는 미친 짓을 하고 있는 나.
잠금띠를 세개 다 만들고 난 다음에 엣지를 선택해서 발라 줘야 한다.
잠금띠는 바느질 후 바느질 선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잘라줘야 하는데 잠금띠 아랫판 패턴을 만들어 둔게 사이즈가 제법 크다.
그래서 패턴보다 양 옆으로 1mm씩 더 들여 잘랐다.
자세히 보면 일직선이 아닌 삐뚤빼뚤.
가죽 색에 맞춰서 실과 엣지를 미리 선택해 두는게 좋은 것 같다.
공방에 비치 중인 엣지는 뚜껑에 엣지 한방울을 떨어트려 건조 시켜 놨다. 그래서 건조 후 색을 정확하게 볼 수 있어 좋은 듯.
실 색과 가장 비슷한 엣지로 선택을 했다.
엣지 작업을 하면서 잠금띠와 카드칸 등 시접이 들어가는 부분에 보강 테이프를 붙였다.
시접으로 하려다보니 얇게 피할을 했고 이 부분들은 물건이 들고 나는 부분이라 가죽이 쉽게 늘어 날 것 같아서 보강 테이프를 붙였다.
수첩 고정띠의 경우 보강테이프 보다 넓은 천으로 된 테이크로 보강을 했다.
사실은 여기까지 한 작업은 수업 시간이 아니라 따로 개인적으로 공방에 들려 작업을 한 내용이다.
집에서는 가죽이 전혀 손에 잡히지 않아서 퇴근 후 공방에 갔다. 물론 공방 쌤에게는 미리 작업을 하러 가도 되는지 확인을 하고 난 다음에 가야 한다.
수강생이 많거나 다른 작업자가 많을 경우 공방이 복잡해 질 수 있으니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선은 확실하게 잡아놔야 한다는 생각이다. 편하다고 좋다고 무작정 내 편의만 볼 수는 없으니까.
수업시간에 들어가자 마자 생각 해 낸 고민.
여권, 국제 운전면허증, 카드 이외에 다른 것들도 넣었다 뺐다 할 것인데 보강테잎만 사용하고 안감을 안 붙이면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급하게 안감 패턴에 맞춰 안감을 자르고 일일이 안감을 붙여 줬다.
이때 하나는 전면 본딩을 하고 두개는 테두리 본딩만 했다.
전면 본딩과 테두리 본딩의 차이를 보자는 의미. 세개를 동시 진행을 하니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시접기를 이용해서 시접을 붙였다.
시접기 사용이 생각보다 편하지 않다. 손과 철자를 이용해서 붙이는 것이 더 예쁘고 편할 것 같다.
시접기 공동구매때 구입하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라 생각된다.
괜히 무겁고 자리도 차지하는 시접기를 구입했으면 애물단지가 되었을 듯.
사소한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 아니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를 찾아 냈다고 해야 하나?
제일 큰 수납공간 뒤에는 안감을 미리 붙이면 안된는 거였다.
여권칸과 카드칸을 바느질로 구분 해 줄 것이라 바느질 선이 보이니 안감을 바느질 후 붙였어야 했다.
그런데 이미 붙인 상황. 그것도 켄다 본드를 이용해서.
스타 본드를 이용했다면 안감을 살살 달래서 떼어 내도 되었는데 켄다라 떨어지지도 않았다.
이날따라 왜 켄다 본드를 사용 했는지.
결국 안감 위에 바느질을 하기로 하고 목타를 친 다음 바느질은 뒤로 미뤘다.
내부 고정띠에 엣지를 바르고 이번 수업은 마무리.
점점 오거나이저가 마음에 들지 않아지고 있다.
'가죽공예 > 만들어보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거나이저는 일단 뒤로 미루고 일본 동전지갑 만들기-2 (0) | 2018.09.03 |
---|---|
일본 동전 프레임 지갑 만들기 (0) | 2018.09.01 |
오거나이저 만들기 - 4 (0) | 2018.08.21 |
파티션 반지갑 완성 그리고 오거나이저 패턴 만들기-3 (0) | 2018.08.15 |
파티션 반지갑 거의 완성 그리고 캐리어 네임텍-2 (0) | 2018.08.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