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8월 12일) 카카오 페이지에서 무료 영화로 "사라진 밤"을 풀었다.
매주 일요일 한편의 영화를 무료로 풀어 주는 카카오 페이지.
방법은 카카오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쿠폰을 다운 받아서 그 쿠폰으로 영화를 대여하면 된다.
해당 영화, 해당일에만 볼 수 있다는 제한이 있지만 영화관에서 놓친 영화들을 한번씩 보는 즐거움은 꽤 큰 편이다.
단지 핸드폰의 작은 액정 화면으로 영화를 봐야 한다는 것이 조금 불만 스럽지만 그럼에도 영화관까지 찾아 가지 않아도 집에서 편히 볼 수 있는 건 분명 장점같다.
사라진 밤
개봉 : 2018. 03.07
감독 : 이창희
주연 : 김상경(중식 역), 김강우(진한 역), 김희애(설희 역)
아내(김희애)를 살해하고 완전범죄를 계획한 남면(김강우).
몇 시간 후,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그녀의 시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리고 남편에게 도착한 문자 한 통.
"우리의 비밀을 묻은 곳에서 기다릴게"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한 형사(김상경)와 이 모든 것이 아내의 계획이라고 주장하는 남편.
그녀는 정말 죽은 걸까? 사라진 걸까?
영화가 개봉 하기 전 모한 끌림이 있었다.
이건 보러 갈 까?
그런데 이런 저런 이유 즉 귀찮고 또 귀찮다는 이유로 영화를 보러 가지는 못했었다. 아니 안 간 것일지도.
그렇게 잊어버렸던 영화를 무료로 볼 기회가 되어서 챙겨 봤다.
배우들 라인업이야 믿고 볼 수 있었기에 내가 죽인 아내의 시체가 사라졌다 라는 카피에 끌려 영화를 봤다.
각자의 성격이 매우 강한 등장 인물들.
몇 장면 나오지 않았지만 존재감을 확실하게 뿜어낸 설희.
냉정하고 이기적이고 날카로우면서 신경절적인 보이던 설희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사실 실제적으로 절대로 매력적인 성격의 인물은 아니었지만 아마도 김희애씨의 연기로 케릭터가 제대로 살아 난 것 같다.
불안하고 안정적이지 않으면서도 차분함을 가장하는 인물이었던 진한.
카피에도 있었고 영화 예고나 광고에서도 진한이 설희는 죽인다고 완전히 오픈을 해 둔 상태였기에 일단 관객은 넌 범인이야를 지목하고 보게 된다.
그 지목이 영화의 플롯은 구성하는 아주 큰 뼈대이다.
관객들의 의식을 남편인 진한이 범인이다라고 집중하도록 하고 중간 중간 공포 영화나 스릴러에 나올 듯한 장면들을 삽입해서 혹시라는 의구심이 들도록 만들었다.
그 장치들때문에 마지막 반전이 성립이 되었다.
혜진이라는 인물이 조금 억지스럽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는 잘 녹아 들어 있었던것 같다.
마지막 관객들의 뒷통수를 세게 후려 치고 싶어했던 감독의 의도는 열심히 손을 들었지만 막상 내려칠때 마음이 약해져서 힘을 빼 버린 형상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던 스토리였던 것 같다.
고3인 다꽁이 집에 있는 주말.
침대에서 등이 떨어지면 큰일나는 줄 아는 아이를 지켜 보느니 이렇게 영화를 보는게 나의 정신 건강에는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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