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꽁의 고등학교 3학년 1학기가 마무리 되었다.
다꽁의 고등학교 시절을 뒤돌아 보면 그닥 만족할 만은 결과를 받은 건 아닌것 같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꽁이 고등학교를 되돌아 생각해 봤을 때 즐거웠다 또는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는 생각을 할 것같다.
물론 다꽁은 지금 현재 학교 생활이 힘들다고 한다.
힘들지 않을 수는 없는 순간이다. 올해를 지나면 그래서 뒤돌아 생각해 보면 분명 학교 생활의 즐거웠던 점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3학년 1학기 생기부를 완성해야 하고 자소서를 써야 한다.
이 부분은 다꽁이 알아서 해야 할 일들이지만 조언을 구하면 내 생각을 이야기 해 준다.
자소서는 생기부를 기반으로 생기부에 다 적어 놓지 못한 활동에 대한 일명 자기 자랑을 잘 쓰면 된다.
난 이런 이런 활동을 이렇게 저렇게 해서 어떤걸 배웠고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지 알게 되었고 무엇을 느꼈으며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다. 정도의 스토리?
그리고 확실하게 체크해야 할 것은 생기부 내용에서 아이에게 약점이 될 만한 사항들이 있는지 없는지 체크해서 그 부분을 자소서에서 해명(?) 해야 한다.
생기부라는 것이 기록해야 할 활동도 많고 아이들을 한명 한명 기억하고 챙길 수 있는 현재의 고등학교 시스템이 아닌데다가 선생님들의 개인적인 편차도있기때문에 이 부분은 확실하게 알아 봐야 한다.
다꽁의 학교는 분명 생기부에 강점을 가진 학교이지만 학교 생활동안 미처 발견 하지 못했던 일종의 구멍들을 볼 수 있었다.
일단 다꽁은 여태 뚜렷하게 뭔가를 해 보고 싶다는 목표가 없었다.
학교 생활 내내 어떤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해 보고.
이것 저것 많이 건들여 보면서 경험을 쌓았다. 이게 아이에게는 좋은 활동들이지만 입시에는 약점이 된다.
입사관들이 볼 때 이 아이는 뚜렷한 목표도 없고 그러다보니 그 대학 그 과에 들어 왔을 때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학생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이 부분을 자소서에서 잘 써서 어필을 해야 한다.
물론 다꽁은 지금 성적에 맞춰 대략적인 생기부 내용에 맞춰 학교, 학과를 선택했다.
그러니 자소서를 쓸 때 꺼리가 없어서 고민스럽지는 않은 상황이다.
일단 관건은 수시 6장 카드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이다.
나랑 다꽁은 6장의 카드를 3개씩 쓰기로 했다.
난 보험용 1곳, 상향 1곳, 극상향 1곳을 쓰기로 했고 다꽁은 극극상향 1곳, 극상향 1곳과 상향 한군데 중 한곳을 선택하고 안전 또는 아주 약상향 1곳을 쓰기로 했다.
누군가는 쓸데없이 왜 6장을 다 쓰는가. 적당히 두어곳만 써서 합격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말을 내게 했다.
굳이 대학교측에 입시 전형료 수입을 올려 줄 필요가 있느냐고 했다.
그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내 입장인거고 아이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으면 후회가 생긴다.
아이에게 후회가 없도록 하기 위해 아이가 원하는대로 다 해 주는 것이 내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부분인것 같다.
원서도 못 써보고 못가는 거랑 원서라도 써 봤지만 안 되는 것. 어떤게 아이에게 후회가 없을까 참 많은 고민을 했다.
탈락의 아픔을 맛 보는 것과 탈락의 아픔을 경험하지 못하지만 혹시나 하는 아쉬움. 그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나 고민했다.
이 부분은 아이의 의견을 100% 반영했다. 수시 6장 다 써 보기로.
우리나라 고등학생에게 대입은 정말 어렵다.
힘든 공부와 여러가지 활동들.
특히나 다꽁의 학교는 고3인 지금까지도 보고서 제출도 많고 그룹으로 활동하는 것이 많다.
그 활동들을 즐겨주시는 다꽁은 성적은 대략 안습.
하지만 난 그 활동들이 아이에게 많은 기회를 준다고 생각한다.
의견이 맞지 않은 친구들과의 그룹 활동을 하면서 의견 조율 하는 법.
개인의 의견을 무조건 고철 시키려 싸우는 게 아니라 설득하고 이해 시키는 방법.
열심히 참여하는 친구와 참여를 하지 않는 친구와의 조율 등등.
이 활동들을 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아이에게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성적때문에 대학 선택에 어려움이 있지만 지난 시간을 후회하지 않는다.
'모녀일기 > 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시 6장 접수 그리고 자소서 입력 완료 (0) | 2018.09.18 |
---|---|
수시 6장 접수 완료 (0) | 2018.09.11 |
혼란의 도가니 입시 형태-2022대학입시, 수능 후 원서낸다…25년만에 수시·정시모집 통합 (0) | 2018.04.11 |
입학 사정관 토크쇼를 보고 내린 나 혼자만의 결론. (0) | 2018.04.11 |
대학 입학사정관 토크쇼에 다녀와서 (0) | 2018.04.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