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들 반지갑의 마무리는 거의 끝났다.
사실 숙제로 마무리 바느질을 다 했고 엣지 부분을 토코놀을 바르고 슬리커로 문지르다 포기했다.
검정색 브라이들인데 엣지는 네츄럴한 색.
얇은 부분은 그닥 거슬리지 않았는데 지갑의 단면이 되다보니 내 눈에 많이 거슬렸다.
그래서 집에서 마무리를 하다가 포기했다.
집에 있는 엣지코트보다 공방에 있는 페니체를 사용해 보고 싶기도 했고 슬리커로 문지르면서 힘을 너무 많이 줘서 그런지 베베러로 엣지를 조금 날려야 할 것 같다는 핑계였다.
그런데 막상 공방에 가서 쌤한테 숙제 검사를 받고는 브라이들 반지갑은 쳐다 보지도 못했다. 아니 안했다는 것이 맞다.
기본형 반지갑을 하나 했는데 완성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내가 만드는 과정에서 살짝 빼 먹은 것도 있고 내 손이 야무지지 않은 이유도 있고 생각 못했던 일들도 생겼다.
전에 혼자서 만들었던 반지갑과 비교하면 이 지갑의 완성도가 높지만 내 눈은 조금씩 기준이 높아졌을 뿐이다.
그래서 이번에 또다시 반지갑을 만들기로 하고 기본형에서 해리를 접고 안감을 넣는 반지갑을 만들기로 했다.
처음에는 쌤은 지켜보고 내가 혼자서 패턴을 전개했다.
가다, 피가다, 안감 패턴의 사이즈를 만들어갔다.
그런데 만들어 가다 결국 갑자기 덜커덕 꼬여 버렸다.
기존 반지갑 사이즈를 베이스로 내 마음에 조금 수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은 곳의 사이즈를 조금씩 수정을 했다.
크게 많이 바꾼 것은 아니고 한군데 사이즈를 5mm늘렸다.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아주 작은 수치이지만 지갑같은 작은 소품으로는 크게 눈에 띈다.
공방 쌤은 내가 패턴을 전개하다가 덜컥 거리면 그때 개입을 했다.
그때서야 차근 차근 설명을 하면서 이렇게 전개 하세요 시전.
이 방법이 패턴을 짜는 법을 배우기 최적의 방법이지만 내 머리속은 과부하 상태가 되어 버렸다.
몇번의 덜커덕 거림과 설명의 과정을 지나면서 결국 패턴을 다 짰다. 그리고 그 수치를 기준으로 패턴을 만들었다.
처음 커터칼을 가지고 패턴을 자르는데 계속 패턴이 조금씩 오류가 났다.
나중에는 쌤에게 도구 탓이라고 내 손과 내 눈 탓이 아니라고 했더니 샘이 웃으면서 칼날을 바꿔 주셨다.
일단 앞에 사용하던 칼날은 아직 여유가 많아서 사용을 조금 더 할 수 있었지만 과감하게 폐기하고 새 칼날을 꺼냈다.
앞에 칼날이 아깝다니 일단은 쌤도 사용해 보지 않은 칼날인데 좋다니 한번 사용해 보라고 바꿨다.
사용해 보니 좋다.
전지 패턴지를 한장을 다 썰어 가는 동안에도 칼날이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
패턴지 접는선 칼금도 힘을 적게 줘도 너무 잘 들어가서 패턴지가 터지기도 했다.
이 칼을 일본에 갔을 때 사와야 하나?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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