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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가죽학원 수업 종료 그리고 국비 학원에 대한 나만의 생각

by 혼자주저리 2018.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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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로 배우던 가죽학원 수업이 종료되었다. 

사실 종료는 2개월전쯤에 종료했지만 지금까지 피곤했던 심신을 다스리느라(?) 게시판을 마무리 하는 걸 등한시 했다. 

학원에서의 수업은 나에게 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일단 학원에서 마지막으로 만들었던 켈리 ST 가방.

종끈은 만들었지만 종 모양의 열쇠집을 만들지 않았다. 

수업 마지막에는 열쇠집을 만드는 것 보다는 개인 작업 해 보고 싶던것들을 마구마구 하느라 정신 없었다. 

열쇠집이야 집에서 쉬엄쉬엄 만들어도 되니까. 

엣지도 다 하지 않아서 집에 와서 엣지를 올렸다. 엣지 올리는 것 까지는 했지만 열쇠집은 왜 그리 만들기 싫은지.

국비 가죽학원에 대한 내 생각. 

난 국비 학원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나의 생활권(집, 회사)에서 부산 서면에 있는 국비학원까지의 거리와 주차비와 교통비를 생각하면 국비학원이 절대로 저렴한 비용은 아니었다. 

국비학원이 위치한 부산권이라면 상황은 달라지지만 나로서는 국비 학원이나 주변 공방 등록해서 수업을 하는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비용이었다. 

특히 주 3회라는 수업 시간이 꽤 매력적이었지만 그 주 3회가 주변 공방의 주 1회와 비슷한 수업량이라면 아마도 더 그런 생각이 들듯. 

학원에서 바느질 하고 학원에서 엣지 올리고 그리고 대기하고.

한번 수업에 15명이 정원이고 못해도 7~8명이상 같이 수업을 하다보니 진도가 빠른 사람 느린 사람이 분포를 하고 무작정 기다리는 시간들이 많았다. 


특히나 우리가 수업을 할 때에는 국비 수업 외에도 학원에서 받은 개인수강생 수업도 옆 교실에서 같이 수업을 했다. 

초창기에는 원장샘이랑 강사 두명이 수업을 진행했기에 개인 수강생 수업이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몇번 보지 못한 강사는 금세 학원을 그만뒀고(잘렸을지도) 그 뒤로는 원장 혼자의 단독 수업이었다. 

개인 수강생도 우리도 원장 혼자 커버하는 상황. 그러다보니 기다리는 시간도 많았다. 

중간에 국비로 수업을 하던 수강생 한명이 강사를 희망한다고 해서 데리고 수업을 하기는 했지만 그 어린 강사나 우리나 차이가 없는 상황. 

앞으로는 아마 국비 수업에 개인 수강생 수업을 받지는 못할 테지만(점검에 걸렸다. 그래서 동시 수업은 할 수가 없다) 우리때는 병행했다는 사실. 

대기 시간이 너무 많앗다. 그래서 학원 수업에 개인 작업이 없으면 왕복 4시간(퇴근 시간 교통 체증 시간 포함)이 걸려 간 학원에서 하는 것 없이 앉아 핸드폰 들여다 보면서 흘려버린 시간들이 무척이나 아까울 터였다. 

두번째로 권하고 싶지 않은 이유. 

국비는 재료비를 수강생에게 받지 못한다. 재료비를 포함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처음 기초 수업때 제공받은 가죽은 저렴한 가죽들이었다. 이 부분은 불만이 없다. 어차피 좋은 가죽을 만질 실력도 안 되니까. 

그런데 켈리 ST 가방에 들어가면서 가죽에 대한 불만이 확 늘었다. 

크리스페를 사용 한다고 딱 정해 놓은 상황에서 강사는 안감과 겉감을 같은 색으로 선택하라고 종용했다. 

만약 겉감에서 실수할 경우 안감의 가죽을 이용하거나 반대의 상황이 되거나를 염두에 둔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난 만약 실수로 가죽이 더 필요하다면 개인구매를 하겠다고 하고 안감과 겉감의 색을 다르게 했다. 

혼자 유일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수강생들끼리 색을 다양하게 선택하다보면 서로 가죽을 나눌 수 있엇다. 

재단하고 남은 조금 큰 조각, 짜투리 조각 모두 강사가 수거해 갔으니까. 

그러면서 작은 소품 하나 만들 정도의 가죽은 원하는 사람에게는 주겠다는 말을 했다. 

원래 겉감 2장, 안감 2장 총 4장의 크리스페는 수강생 몫이 아닌가? 작은 짜투리까지 강사가 모두 수거를 해 갔다. 

물론 난 강사에게 요구해서 반지갑 정도 만들 크리스페 조각을 받아 오기는 했지만.

가방을 재단하다가 보면 가죽에서 가방에 사용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보인다. 특히 너무 뻔하게 보이는 등줄기선, 목 주름선 등등 그리고 긁히고 살짝 찢어진 부분들.

강사는 그 부분들을 무조건 포함해서 재단을 하라고 했다. 그리고 최대한 많은 부분을 남겨 달라고 했다. 

크리스페는 자체가 작은 가죽이다보니 겉감 2장, 안감2장이 배정되었지만 등줄기 자국을 피해서 상처와 주름을 피해서 재단을 하려면 2장으로 겉감을 다 재단하기 힘들어보였다. 그런데 무조건 자투리를 많이 남기는 방향으로 재단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그런데 설명도 제대로 안 해 준다. 

차라리 재료비 포함인데 비싼 크리스페를 사용하니 본인이 힘들다. 그러니 이런 부분을 원래는 빼야 하지만 다 포함해서 작업해라라는 설명이라도 해 주면 좋았겠지만 무조건 패턴을 다닥다닥 붙여서 짜투리를 남겨 달라는 요청만 했다. 

결국 가방 한쪽에 등줄기 자국이 선명하게 보이고 상처나고 주름진 부분들이 다 포함이 되어 버렸다. 

이게 뭔지. 

덕분에 가방이 미워져 버렸다.

가죽의 사용을 제외하고서라도 난 국비 가죽학원을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일단 디테일에서 많이 떨어진다. 

내가 잘 모르지만 느낌적으로 이게 아닌데 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특히나 강사는 사람들에게 다음번 수업 즉 중급반 수업을 홍보하는 듯한 말을 많이 했는데 나로서는 절대로 이후의 수업은 들어갈 생각이 없고 추천도 하고 싶지 않다. 

국비라도 처음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줬다면 힘들고 무리가 되더라도 다음번 수업을 추천하겠지만 이 강사는 수강생이 실수를 해도 괜찮아요 커버 가능해요 그냥 진행하세요를 반복했다. 

그리고 보강재 사용도 기본보다 못한 느낌이었다. 

수강생이 중간에 실수를 하면 이 실수를 커버하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아니면 차라리 다시 만들어라 등등의 조언이니 피드백이 필요한데 무조건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진행하세요였다. 

차라리 공방에서 디테일하고 꼼꼼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수업을 받는것이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방법일 것 같다. 


학원을 다니면서 제일 큰 수혜는 아마도 피할기와 미싱을 사용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기본적인 패턴을 만드는 방법이다. 

일자 패턴과 십자패턴을 배웠다. 덕분에 많이 복잡하지 않다면 기본적인 패턴을 만들 수 있다. 

이 부분이 가장 큰 배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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