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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내일 배움카드로 배우는 국비 가죽공예 클러치만들기-3

by 혼자주저리 2017.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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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 만들기 수업 세번째 시간(11월 10일 금요일에 수업한 내용이다.)에는 오로지 바느질 뿐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바느질, 바느질, 바느질. 

지난 시간 지퍼 라인으로 목타를 쳐서 실을 꿰어 둔 것까지 마무리를 했다. 

금요일은 학원에 들어가자 마자 바로 그 꿰어 둔 실로 바느질을 시작했다. 

쉽지가 않다. 

일단 클러치 양면을 붙여 놨으니 윗 부분을 잡아 주지 못해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윗 부분때문에 바느질 할때 아주 많은 방해를 받았다. 

이리저리 고민을 해 봐도 답도 없는 상황. 

거기에 린카블레라는 실이 정말 잘 꼬인다. 

왁스를 먹였음에도 지난 시간에 실을 꿰어 놔서인지 바늘이 한땀 들어가고 실을 당길때 마다 달팽이처럼 배배 꼬인다. 

얼마나 화가 나던지 나중에는 내 열을 이기지 못하고 땀이 비오듯 쏟아 졌다. 

가벼운 터들텍 형 폴라티를 입었는데 그 목 부분이 축축하게 젖을 정도였다. 

결론은 몇땀 해 보지도 못하고 강사에게 혹시 포니 없냐고 물었다. 

강사가 작은 무릎 포니를 가져다 줬다. 

학원에 비치 되어 있던 작은 포니. 

이 포니도 결코 만지기 쉬운 포니가 아니었다. 

포니를 쬐고 풀어줄때는 포니 옆의 둥근 플라스틱 나사 같은 것을 돌려 줘야 하는데 손아귀 힘이 굉장히 많이 들어갔다. 

집에 있는 포니도 결코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 포니는 더 사용감이 좋지 못했다. 

길어서 감당이 안되던 클리치 윗 부분은 포니에 쇠자를 같이 물려서 쇠자에 집게로 클러치를 잡아 줬다. 

포니를 풀었다 조였다를 해야 하는데 포니 자체가 불편하지 이런 저런 불편함과 온 몸에 열만 잔뜩 올랐다. 

그래도 처음 시작했던 한쪽면을 바느질 하는데 2시간이 걸렸고 나머지 한 쪽을 바느질 하는데 한시간이 걸렸다. 

두번째 바느질을 할 때는 잘라 둔 실에 다시 왁스를 먹였고 목타를 조금 깊게 쳤다. 

첫 바느질을 한 곳의 목타는 얕게 쳐 져서 바늘 구멍을 찾기 힘들었다. 

얇게 피할을 한 가죽이라고하나 두겹이고 안에 보강 테이프가 붙어있고 거기에 안감과 지퍼와 바늘이 원활이 움직이는것에 불편을 주는 본드가 여려겹이 있는 부분이라 바느질에는 정말 최악의 상황이었다. 

다행히 두번째는 목타 구멍을 깊게 쳐서 조금 더 빨리 바느질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수업 시간 내내 바느질만 하다가 끝냈다. 

이날 절실히 포니의 중요성을 알았다. 

여태 저렴이 공구세트에 있던 포니로도 충분했기에 포니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들지 않았는데 이번에 실감했다. 

꿈공장 포니 사고 싶다. 

가방을 작업할때 잡아주는 폴더도 같이 달리고 포니를 열고 닫을 때 편하게 발로 할 수 있는 꿈공장포니를 사고 싶다. 

가죽도 사고 싶고 꿈공장 포니도 사고 싶고 결정적으로 불박기도 사고 싶다. 피할기도. 어마나 돈 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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