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필통 케이스 만들기에 들어갔다.
이 케이스는 뒤집기와 지퍼가 들어간다. 둘다 내가 못해 본 작업. 특히나 지퍼 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솔직히 지퍼 따기는 엄두가 안 나는 상황이라 더 기대 되었다.
일단 저번 시간에 만들었던 패턴을 대고 가죽을 잘랐다.
처음 강사가 나눠준 가죽은 0.7정도로 면피할이 되어 있었는데 사이즈가 작았다. 강사의 실수. 앞전에 했던 필통 케이스 사이즈였다. 오플 무늬 검정색 가죽이었지만 급하게 새로 잘라서 준 가죽은 민짜로 약 1.4T 정도 두께였다.
먼저 패턴 사이즈대로 자르면 강사가 피할기로 부분 피할을 4면에 다 해줬다.
뒤집는 형태와 엣지코트를 사용하지 않고 시접접기로 할 예정이라 피할이 필수였다.
피할이 된 가죽의 뒷면에 시접선 만큼 표시를 해 줬다.
가죽에 패턴을 올리고 시접선이 교차하는 곳에 송곳으로 표시 후 볼펜으로 두 송곳 점을 이어 쭉 그어 주었다.
그리고 가로 면에 본딩하기.
본드가 접힌 부분 보다 튀어나오면 지저분해 보이니 시접선보다 조금 아래로 본드를 발라 주었다.
스타 950 본드의 향은 역시나 강했다. 인터콤을 사용하지 얼마나 되었다고 본드 향이 강하다고 주절대다니 정말 사람은 간사하다.
본드를 설명해 주는 강사의 말에 조금 들었던 의구심.
스타 950이 접착력이 조금 약한 편이라 붙였다가 떼어서 수정할 수 있고 B5는 접착력이 강해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없다고 했다. 인터콤은 접착력이 가장 강하단다.
설명이 묘하게 뭔가 틀어진다. 접착력이 강한것과 붙였다 떼었다 수정할 수 있는 것은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딱히 이러하다 저러하다 짚기도 애매하다.
내가 알기로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수정하기에 스타 950이 제일 불편한 걸로 알고 있는데.
여튼 강사의 설명은 그러했다.
시접을 접는 방법은 먼저 양쪽 끝을 딱 맞춰 먼저 접어주고 그 선에 맞춰 자를 대고 중간 부분, 중간 부분, 중간 부분 접어 줘야 한다.
사실 나 같은 경우는 볼펜으로 시접선을 주욱 그어놔서 그 선에 맞춰 접어 주면 될 테지만 뭐 강사가 하라는대로 쇠 자를 대고 물결치는 윗 부분을 순서대로 접어 주었다.
다 접은 시접 부분은 망치로 통통 두르려 준다. 본딩을 강하게 하는 것과 시접 선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목적이다.
망치를 두드릴때는 밖에서 안쪽으로 망치의 면이 쓸리듯이 그렇게 두드려 준다.
롤러로 굴려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망치로 두드리라니 그냥 두드리기.
대망의 지퍼 따기를 배웠다.
일단 지퍼를 완성 사이즈(시접 부분을 제외한 사이즈)까지 표시를 하고 그곳까지 이빨을 따 줘야 한다.
이빨 따기가 조금 힘들었다.
인터넷을 볼 때는 한번에 두세개씩 딴다고 했는데 힘이 들어서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니퍼로 지퍼의 물린 부분(천과 맞닿는 부분)을 꾹 눌러서 아래 천을 꼭 잡고있는 지퍼의 발을 벌려 이빨을 땄다.
강사는 절단기로 툭툭 잘라내기도 하던데 일단 난 내가 가진 도구로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기위해 니퍼로 힘을 줘 가면서 땄다.
니퍼로 이빨을 따 줄때 니퍼의 날이 잡아줘야 하는 부분을 표시 한 사진이 왼쪽의 사진이다.
천을 물지 않도록 하고 저 부분을 니퍼로 눌러주면 아래 천을 잡고있는 발 부분이 벌어지면서 이빨이 따 진다.
오른쪽의 사진은 사진이 뒤집혔는데 양방향이 아닌 한쪽 방향의 지퍼의 경우 자세히 살펴보면 이빨에 돌기가 있는 부분이 앞 부분이다.
슬라이더를 끼울때 앞과 뒤를 잘 구분해야 한다. 아직 슬라이더 끼우는건 하지 않았다.
지퍼를 가죽에 본딩했다.
지퍼의 천을 잘 보면 층이 세 층으로 나뉘어 진다. 즉 위쪽 지퍼를 보면↖↖↖방향의 결과 ↙↙↙이 방향의 결과 다시 ↘↘↘방향의 결이 보인다.
본딩은 그 맨 아래 부분에 했다.
그리고 가죽의 접은 부분의 아래 2/3부분까지 본딩. 가죽을 본딩하기전 칼날을 세워서 본딩 할 부분에 쭈욱 긁어 준다.
그리고 본드를 바르고 지퍼를 붙인다. 그 다음 지퍼를 쭈욱 뜯어서 분리 해 준 다음 다른 쪽 가죽 면에 붙여 준다.
여기서 든 의문. 그냥 지퍼를 분리해서 붙이기는 했는데 만약 윗 지퍼랑 아래 지퍼의 방향이 틀려지면 어떻게 되는 걸까?
난 제대로 붙인 건 맞는 걸까?
여튼 지퍼를 붙인 다음 디바이더로 목타선을 긋고 그 위에 목타를 친다.
디바이더를 긋는데 바깥 기준선 가죽이 디바이더에 의해 투둘투둘 일어난다. 이건 가죽이 아니라 인조 인것 같다.
아무리 비싼 가죽을 제공하지 않는다지만 이건 너무 하다는 생각 뿐. 디바이더 선도 제대로 표시가 나지 않는다. 목타를 칠때 선을 보고 기준을 잡은게 아니라 그냥 대충 쭉쭉 쳐 버렸다.
망치는 역시나 빨간 망치. 그립감이나 타격감이 좋다. 하나 사야 할 듯. 집에 있는 나무 망치는 무게는 좋으나 그립감이나 타격감이 별로이고 양용망치는 너무 가볍다.
무릎 포니를 이용한 바느질 타임.
가죽은 부드러워 힘이 없고 무릎 포니는 너무 아래이고 자세가 너무 불편하다.
포니가 급 필요하지만 학원이라 참는다.
린카블레 사용. 린카블레가 그닥 땡기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추가 구매를 할 예정이 없는 실이니 학원에서라도 많이 사용해 보자는 생각이다.
실의 색때문에 강사가 저렴한 궈터만을 제공했지만 궈터만은 집에 사 둔걸로 충분히 만져 봤으니 린카블레 선택.
일카블레가 실의 두께가 일정하지 않다보니 그냥 봤을때는 크게 문제가 없는데 바느질을 하고 보니 약간 굵게 튀는 곳도 보인다.
강사는 그 곳이 내가 덜 잡아 당겨서 생긴 모양이라는데 난 그 부분 충분히 다른곳보다 열심히 당겼답니다.
이건 실의 일정 두께 문제인걸로.
한쪽면 바느질만 마친채로 수업이 종료되었다. 다른면은 집에서 숙제로 하던지 금요일 일찍와서 하라는데 그냥 놔 두고 왔다. 집에서 포니에 물려 바느질을 하면 빠르게 끝낼 수 있지만 학원을 다닌 이후로 집에서 뭔가를 해 볼 여유가 없다. 괜히 들고 갔다가 하지도 못하고 그냥 들고 올 가능성이 높아 학원에서 바느질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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