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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엣지코트 입히고 X스티치 해서 필통 만들기

by 혼자주저리 2017.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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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세번째 수업.(10월 27일)

필통 만들기에 들어갔다. 

패턴 연습을 하면서 가죽 재단 하는 것까지는 수요일에 완료를 했다. 

사이즈가 가로, 세로 185, 180의 작은 필통. 가죽은 강사가 내어 주는 서너가지의 가죽 중 선택 할 수 있었는데 난 흰색 선택했다. 

내가 집에서 만든다면 이런 저런 조건들 때문에 흰색은 잘 하지 않았을 테지만 여기서야 뭐 실수를 해도 괜찮을 것 같으니까 선택했다. 

그리고 사실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했다. 

제일 번저 후노리 발라주기. 

강사는 투명 엣지코트라고 했다. 진한 색의 가죽이라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흰색이라 반드시 필요한 부분. 

투명 엣지코트 또는 베이스코트는 나도 구입을 할까 고민 중인 품목이기도 했다. 

사실 수요일 수업시간이 2면을 발라 줬었고 금요일에 나머지 두면을 발랐다. 

발라 준 베이스 코트가 마르면 1000망 사포로 가볍게 사포질을 해야 한다. 

손으로 만졌을 때 매끄럽도록.

엑지코트는 분홍색으로 선택했다. 

흰색 가죽이라 연두색이나 하늘색도 예쁠 것 같았지만 강의실에 나와 있는 린카블레 실의 색이 검정색, 분홍색, 연보라색이라 엣지코트는 분홍색 선택. 

강의 내용 중 강사가 엣지코트에 열처리 하는 걸 언급했다. 

그리고 페니체와 주경 화학의 엣지코트 즉 국산 엣지코트를 간단히 설명했다. 

수입 엣지코트는 묽어요. 국산 엣지코트는 조금 끈적해서 초보자들이 다루기 좋아요. 

엥? 그걸로 끝? 

그리고 엣지코트 열처리. 내가 아는 상식으로는 열처리 가능한 엣지코트가 있고 열처리를 하면 안되는 엣지코트가 있다. 

그런데 그것에 대한 설명은 없다. 초급이라 그런가? 

엣지코트를 2번 칠했다. 

이 과정에 조금 실망스러웠다. 

엣지코트가 마르는 과정 동안 할 일이 없어서 놀았고 엣지코트가 다 마른 것 같은데도 놀았다. 

강사의 개인적인 이야기들. 신설동에 개인적으로 올라가면 불친절하다던가 또는 경남 쪽으로는 택배를 안 보내 준다던가. 

그런데 본인이 신설동에 올라가서 이야기를 많이해서 요즘은 달라졌다던가. 

가죽 가방 하나 만들어서 몇백에 팔았다는 이야기들.

그리고 젊디 젊은 강사 나이.

아무것도 모르는 수강생들 혹 할만한 내용들. 

아마 나도 전혀 몰랐다면 우와 라는 감탄사만 연발 했을 지도. 

 가죽을 본딩하고 접어서 목타로 흔적을 만들고 그 위에 송곳으로 구멍을 뚫었다. 

그런데 송곳이 잘 뚫어지지 않는다. 

칼 가는 곳에 송곳을 갈아 보기도 했지만 쉽게 뚤어지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그래서 그냥 온 체중을 다 싫어 내 상체로 송곳을 눌러 구멍을 뚫었다. 삐뚤 빼뚤 마음에 들지 않는다. 

 X자 스티치 하기. 

내가 생각했던 방식 그대로이다. 문제는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그닥 해 보고 싶지 않았던 스티리라는 것. 

그래도 이렇게 해 보니 이걸로 만족 하기로 했다. 흰색 가죽에 분홍색이 화사하기만 하다. 

구멍이 예쁘게 뚫렸으면 좋았을 것 같다. 

한 면의 마무리.

실을 마무리는 두 가죽 사이를 통과해서 한번 묶어주고 자른 다음 가죽 사이로 그 흔적을 밀어 넣는거다. 

가죽 사이로 바늘을 꺼내기가 쉽지가 않다. 

앞 가죽으로 바늘이 계속 튀어 나온다. 

꽂는 것도 힘들고 빼는 것도 힘들다. 

이 방법을 쉽게 쓰지는 못 할 것 같은 느낌. 그래도 계속 연습을 해야 겠지? 

금요일 수업 시간에 한쪽면만 마무리를 하고 마쳤다. 나머지 한쪽은 월요일에 가서 마무리 하기. 


바느질을 기다리는 시간에도 강사의 그냥 저냥 그런 이야기들. 

사실 금요일 수업 동안에는 내가 2시간 걸려서 그곳에 가서 수업을 한다는 것에 회의를 느꼈다.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으니까. 차라리 엣지코트를 올리고 바느질을 하는 동안 강사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면 좋은 마음으로 들어 줄 수 있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듣기에는 그닥 실속도 없고 챙겨 들을 것도 없던 내용들. 

금요일은 솔직히 왕복 4시간의 투자가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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