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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쇼핑

올해 처음 삶은 밤

by 혼자주저리 2017.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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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마켓에 장을 보러 갔다. 

긴 연휴와 추석으로 인해 구입해야 할 물건들이 너무도 많다. 

장을 보고 돌아서면 또 빠진 물건들이 있어서 장을 보고 그럼에도 또 빠진 것들이 생겨난다. 

이번에도 빠진 물품 구매를 위해 슈퍼를 늦은 시간에 들렸다. 

거기서 본 밤.

40% 할인이라길래 냉큼 집어왔다. 하나 남은 팩키지. 

햇밤이고 할인하니 이런건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않나? 

집에 가지고 오자마자 바로 싱크대로 밤들을 다이빙 시켜서 부랴부랴 봉지에 다른 종이들 넣어서 찍었다. 

사실 유기농이라는 저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슬쩍 구매를 했다. 

밤들이 참 실하다. 

반질 반질 윤기가 나는 밤들이 예쁘다. 

할인하는 상품이었지만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밤들을 모두 씻어서 냄비에 넣고 삶았다. 

끓기 시작하고 불을 줄여서 15분을 더 삶았다. 

하나를 들고 칼로 반을 잘라봤다. 

색은 노랗지 않지만 제대로 잘 익었다. 

단맛도 강해서 까 먹는 재미가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구입한 밤은 세일로 저렴하게 샀지만 꽤 맛있게 먹었다. 


밤을 구입하던 날 퇴근하는데 무지개를 봤다. 

반원형의 완멱한 무지개는 아니었지만 무지개의 일부를 볼 수 있었다. 

사진으로는 정확하게 보이지 않지만 무지개의 한 꼬리를 볼 수 있었다. 

붉은색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니 무지개색이 묻히는 것 같아 검정색으로 그렸다. 

연휴의 시작 비가 오지 않았음에도 무지개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왠지 희망적이었다.

올해는 뭐든 좋을 것 같은 그 느낌. 

과학적으로는 공기중의 수증기에 햇빛이 산란되어 만들어지는 것이 무지개이지만 그런 내용 다 필요 없다. 그냥 자주 보지 못하는 무지개를 봤다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 진다. 

운전 하다가 잠시라도 차가 멈출 시기에 무지개로 촛점을 맞추지 못하고 무작정 핸드폰으로 연사로 찍어서 건진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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