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 여행의 후기는 끝이 났으니 미뤄놨던 호텔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 보려고 한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가오슝 여행에서 두 곳의 호텔을 이용했었고 그 중 1박을 했던 브리오호텔 후기를 먼저 적어본다.


브리오호텔(高雄比歐緻居 Brio Hotel Kaohsiung)
주소 : No. 14-26號, Zhongshan 1st Rd, Yuheng Village, Sinsing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0
전화 : +88672817900
체크인 : 오후 3시 / 체크아웃 : 오후 12시
가오슝 MRT 레드라인 센트럴파크역에서 도보 2분 거리이다.


브리오 호텔은 가오슝의 번화가에 위치해 있지는 않은 듯 했다.
보통 가오슝 여행을 생각하면 미려도역이 먼저 떠 오르는데 이 곳은 미려도역이 아닌 센트럴파크역 근처였다.
MRT에서 올라오면 높은 건물과 넓은 도로가 보였고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들보다는 자동차의 이동이 더 많이 보이는 곳이었다.
호텔 1층에 간이 접수대 같은 곳이 있는데 이 곳은 체크아웃을 할 때 이용하면 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리셉션이 나온다.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하면 되는데 리셉션 테이블이나 뒤 쪽이 장식물등이 평범하지는 않았다.
2층 도로 쪽으로 전면창이 있는데 그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여행을 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었다.





우리는 트윈룸 2개를 예약했는데 한 방은 7층, 한 방은 13층으로 배정을 받았다.
나랑 일행 한명이 13층 방으로 올라갔는데 건물 자체는 크지 않아서 복도는 좁고 짧았다.
좁고 짧은 복도를 지나 배정된 방으로 들어갔는데 첫 인상은 좋았다.
무겁지 않은 중후함이 있어서 편안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고 침대, 탁자, 냉장고, 테이블 등이 모두 적당한 무게감이있었다.
전체적으로 호텔이 주는 느낌이 적당한 무게감이 있지만 무겁지 않고 가볍지도 않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어메니티로 이것 저것 챙겨 놓은 것들도 사소한 것들이지만 챙김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호텔은 냉장고 속의 모든 음료가 무료라고 했었다.
물 외에 탄산 음료는 잘 마시지 않기 때문에 먹지 않고 놔 두고 오긴 했지만 무료라는 것이 좋았다.
일행도 탄산음료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우리 방의 탄산 음료가 빠지는 일은 없었다.
가장 좋았던 서비스는 냉장고에 작은 유리 용기가 있었는데 그 용기에는 팩을 할 수 있는 오이가 들어 있었다.
슬라이스 된 오이가 유리 용기에 들어가서 냉장고 속에 있으니 더운 가오슝 여행을 하고 들어 와 팩을 하면 얼굴의 열기를 식힐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이 곳에는 얼굴이 조막만한 사람들만 오는지 유리 용기에 든 오이는 몇장 되지 않았기에 일행이나 나는 사용 할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이런 작은 서비스 하나가 호텔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만들었다.
평소 가성비 좋은 호텔만 다니던 나에게 이 호텔은 가성비가 좋은 곳은 아니었기에 마땅찮은 부분이 있었는데 이런 작은 서비스가 호텔에 대한 인상을 바꿔 놨다.


화장실도 회색을 기본 색으로 해서 전체적인 방의 색조와 튀지 않고 연결되는 느낌이 있었다.
세면대는 넓었지만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사용이 조금 불편하기는 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모습이 이쁘니 모든 것이 용서가 되었다.
세면대가 깊지는 않지만 넓어서 양치를 하거나 세수를 할 때 물이 옆으로 튀는 것도 조금 덜 튀는 듯한 느낌이었다.
세면대가 앞으로 조금만 더 나와 있으면 더욱 편했을 것 같다.
세면대 맞은 편에 변기와 샤워실이 있었는데 샤워실은 사용하기 딱 적당한 크기였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통일된 스타일의 욕실이라 사용하는 사람의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2층 리셉션 한쪽 구석에는 미니 뷔페가 있었다.
상시로 열어 두는 것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정해져 있었고 그 시간이 되면 투숙객들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했다.
오전은 이용을 하지 않아서 기억 나지 않았지만 오후와 저녁 시간대에 이용이 가능하다.
우리도 방에 짐을 올려 두고 이 곳에 모두 모였지만 시간이 조금 일러서 잠시 기다린 다음 이용을 했다.
아침에 출발해서 점심을 놓치고 저녁을 먹기에는 어중간한 시간대였기 때문에 배가 많이 고픈 상황이었다.
저녁 식사 시간대는 아니라 식당을 이용하기 애매한 시간이었는데 이 곳의 스넥바를 이용할 수 있어서 출출함을 달랠 수 있었다.
잠시 기다려서 뷔페가 오픈을 하자 말자 접시부터 찾았다.






음식의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편이었다.
따뜻한 음식으로 튀김류도 있었고 샐러드 스타일의 면 요리와 빵류, 쿠키류등 다양한 편이었다.
음료의 종류도 많았는데 음식 선반 아래 냉장고에 팩음료도 종류가 많아서 이것 저것 먹을 수 있었다.
맥주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었는데 오후 시간대는 제공되지 않았고 저녁 시간에 제공이 되었다.
커피, 차류등 종류가 많았고 과자류나 쿠키 등도 많아서 이것 저것 골라 먹기 좋았다.
2층 리셉션 앞이라 테이블과 의자가 불편해서 편하게 먹기에는 조금 힘든 구조였지만 이동하느라 점심을 굶은 우리에게는 정말 단비 같은 상차림이었다.
테이블과 의자 외에도 음식이 셋팅된 구조나 식기들도 불편하기는 했다.
사각형 유리 뚜껑은 무거웠고 그 뚜껑을 열어야 안의 내용물을 꺼낼 수 있는데 그 무거운 뚜껑을 놔 둘데가 마땅찮았다.
음식 세팅용 그릇이 불편했찌만 조각 케이크나 쿠키들 외에도 조리 음식도 몇 종류 있어서 맛보기 좋은 구성이기는 했다.


첫번째 접시는 완제품 보다는 조리 식품 위주로 챙겨 왔었다.
투명한 유리컵에 든 국수는 비빔 국수 스타일이었는데 살짝 향신료의 냄새가 있었지만 강하지는 않았다.
그 옆의 작은 종지에 든 것은 매실토마토마리네이드였는데 매실이 너무 달아서 두번 먹기에는 힘들 정도였다.
토마토 종지 앞의 김치처럼 보이는 건 김치가 맞았다.
메뉴명에 김치가 들어가는 볶음요리였는데 맛있는 볶음김치는 아니었다.
그래도 타국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김치를 먹어 볼 수 있다니.
그 옆의 재료가 많이 들어간 무침류도 맛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먹을만 했었다.
두번째 접시는 완제품류 위주로 담았는데 그냥 저냥 그랬다.
첫 관광 일정을 마치고 저녁에 들어왔을 때는 맥주도 마실 수 있었고 모든 메뉴가 비슷했고 두어 종류만 바뀌어 있었다.
저녁까지 배부르게 먹고 들어 온 상황이라 무료 제공되는 스넥은 간단하게 먹고 방으로 올라가 쉬었다.
브리오 호텔은 위치도 나쁘지 않았고 주변 환경도 좋았다.
전체적인 컨디션도 좋아서 너무 번잡한 호텔보다는 조용하고 깔끔한 곳을 원한다면 브리오호텔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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