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민 시장을 다녀 온 다음 짐 정리를 한 다음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조금 일찍 가서 수속을 하고 점심을 먹고 면세 구역으로 넘어 갈 예정이었다.
면세 구역에서 금문고량주 및 펑리수나 다른 과자류 추가 구입도 예상했다.

출발 3시간 전 쯤에 가오슝 공항에 도착했다.
조금 여유있게 와도 되었지만 요즘 우리나라 공항들이 대기 시간이 많아서 일찍 도착하는 걸로 했었다.
막상 도착하고 보니 수속 카운터가 오픈도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다른 항공사의 오픈시작하는 카운터르를 보니 출발 한시간 전이었다.
가오슝 공항은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수속 카운터도 늦게 여는 듯 했다.
출발 한시간 전에 카운터가 열린다면 시간이 많으니 우리는 점심을 먼저 먹기로 했다.
식당가를 찾았지만 눈에 띄지 않았고 출입구를 등 지고 왼쪽 끝에 식당이 한 곳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곳에서 점심을 먹고 수속 카운터에 줄을 서기로 했다.


케리어는 식당 외부 벽에 나란히 붙여 놓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곳 외에는 식당을 찾지 못해서 다른 대안은 없어 보였다.
내부가 넓기는 했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중이라 주문을 하기 전에 좌석 먼저 확보했다.
그리고 주문을 하려고 보니 이 식당도 카드 결재가 되지 않았다.
대만의 교통카드인 이지카드나 현금 결재만 가능한 매장이었다.
트레블 카드는 전혀 결재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현금이 있는 일행에게 결재를 부탁했다.
공항 안의 매장인데 현금 결재만 가능한 것이 실화냐 싶지만 정말 실화였다.
공항 외부도 아니고 공항 출발동 안의 식당이 카드 결재가 되지 않는 현실이었다.

메뉴를 살펴 보니 아마도 우육면 전문인 듯 했다.
세트메뉴 위주의 구성이었고 사진만 봐서는 정확하게 내용물을 확인 할 수가 없었다.
간단하게 번역기로 확인을 하고 나를 포함 4명 중 두명은 1번세트를 다른 두명은 5번 세트를 주문하기로 했다.
이것 저것 주문해서 맛을 보기에는 호기심이나 감흥이 없었다.
주문을 하면 진동벨을 주기때문에 미리 잡아 둔 자리에서 대기를 하면 된다.


1번세트를 가져왔다.
음식은 주문한 모든 음식이 같이 나오기 때문에 누가 먼저 먹고 누가 늦게 먹고 하는 일은 없었다.
1번세트는 완탕, 모닝글로리 같은 나물 볶음, 이런저런 종류의 토핑이 올라간 밥 그리고 튀김이었다.
내가 1번 세트를 주문하지 않았기에 한입 맛만 봤는데 그냥 그랬다.
완탕은 국물이 너무 맑아서 눈으로 보기에는 소금으로 간을 한 국인가 싶을 정도였는데 맛을 보니 치킨스톡 같은 조미료로 간을 한 국물이었다.
밥 위에는 말린 고기 가루인 로우쏭 및 고기 조각들이 올라가 있었는데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다.
그나마 튀김이 가장 괜찮았는데 어떤 종류인지 구분 할 수는 없었다.



난 5번 세트를 주문했는데 진한 국물의 우육면이 나왔다.
우육면 세트에는 대만의 차와 채소절임이 같이 나왔다.
면은 살짝 단단한 면이었고 국물은 진한 색깔에 비해서 많이 짜지는 않았지만 내 입에는 짠 편이었다.
5번 세트의 토핑은 일반 우육면에 들어가는 슬라이스된 살코기가 아니라 장조림 고기를 크게 뚝뚝 손으로 뜯어 놓은 듯한 고기와 스지로 추측되는 부위가 들어있었다.
스지는 쫄깃하고 맛있어서 이 세트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았다.
세트에 같이 나온 차류는 단맛이 강해서 많이 먹지 못할 것 같았는데 우육면의 간이 쎈 편이라 달달한 차로 입가심을 하면서 먹어주니 그럭저럭 단짠 조합으로 먹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1번 세트보다는 5번 세트가 나았던 것 같다.


주문한 각자의 음식을 다 먹고 잠시 이야기도 나누고 식당 근처 기념품 샵에서 타로수도 구입했다.
식당은 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는데 기념품 샵은 카드 사용이 가능해서 타로수를 구입할 수 있었다.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다가 잠시 체크인 카운터 상황을 보러 갔는데 아직 2시간이상 여유가 있는데 체크인 카운터는 오픈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급하게 일행들과 케리어를 끌고 줄을 섰는데 체크인 카운터 앞에 꼬불꼬불 리드선을 벗어나서 다른 체크인 카운터를 뒤돌아갈 때까지 줄을 서 있었다.
줄이 줄어드는 것도 늦었고 2시간 넘게 남았지만 앞에 사람들은 너무 많았고 우리는 체크인 줄의 가장 마지막이었다.
가끔 수하물 없이 우리 뒤에 줄을 선 사람들은 직원들이 바로 빼서 체크인 후 출국 심사대로 보내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우리는 수하물이 규정에 딱 맞춘 무게로 있었으니까.
한참 줄을 서서 체크인을 하고 수하물을 보내고 출국 심사까지 마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가니 비행기 탑승 15분 전이었다.


가오슝 공항의 면세점들을 구경하거나 확인할 여유가 없어서 탑승구 쪽으로 걸어가다가 리큐르 샵에서 금문고량주 두병 세트로 파는 것만 하나 구입했다.
금문고량주는 방문했던 마트들 중에서 없는 곳도 있었고(까르푸) 더 비싼 곳도 있었다.
결국 면세점이 가장 싸다는 걸 확인하고 수하물 무게도 있고 해서 면세점에서 구입을 하려고 했는데 한병만 구입 하려고 했으면 대략 난감인 상황이었다.
한병만 구입하려면 마트에서 구입하는게 싸고 두병 구입 또는 짝수 구입을 한다면 면세점이 저렴했다.
두병 세트로 판매하는 제품이라 한병 구입이 되지 않았으니까.
정신없이 금문고량주까지 구입하고 나서 여유있게 탑승구 쪽으로 이동하니 아직 탑승 시간까지 여유가 있었다.
그 여유시간(10분이 채 안 됨)에 탑승구 근처 면세점에서 치메이 펑리수도 구입하고 탑승구 근처에서 앉아 여유도 부린 다음 비행기에 탑승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마지막에 작은 이슈 하나 만들고 가오슝 여행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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