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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원인이 뭐였을까?

by 혼자주저리 2026.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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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사무실 직원 부친상이 있었다. 

장례식장이 우리집과는 너무도 반대되는 곳이라 저녁에 다녀 오기는 애매했기에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다녀 오기로 했다. 

점심 시간이 시작되자 말자 바로 출발해서 한 시간 정도 외출을 더 하면 될 듯 했다 

직원 한명과 동행해서 같이 출발을 했고 인사드리고 그 곳에서 밥도 먹으면서 이야기도 나눴다. 

그리고 다시 외출 시간이 끝나기 전에 사무실로 복귀했다. 

남은 일들을 마쳐 갈 때즈음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분모자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하는데 집에 남아 있는 분모자는 딱 3줄. 

그래서 퇴근하며서 떡볶이떡을 사서 가겠다고 했다. 

퇴근을 하고 집 근처 시장에 먼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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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두 곳의 떡집이 있어서 그 곳에서 수제 떡볶이떡을 사려고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두곳의 떡집이 모두 문을 닫았다. 

떡이 다 팔려 닫았는지 아니면 이 날 영업을 하지 않았던지. 

그래서 차를 이동해서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공장에서 나온 떡볶이떡 한 봉을 사 들고 집에 가서 양배추 잔뜩 넣은 떡볶이를 만들었다. 

분모자 세줄과 500g 떡볶이 떡 한 봉에서 약 1/3 정도, 사각어묵 2장을 사용했다. 

떡볶이가 있으니 밥은 1/2공기씩 담아서 저녁의 탄수화물을 채웠다. 

후식으로 오렌지 2개를 까서 식구들과 나눠 먹고 저녁 뒷정리를 하고 잠시 노닥거리다가 씻고 누웠다. 

이 날은 조금 많이 피곤해서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한참 자다가 불편함이 느껴져서 잠에서 깼다. 

잠결에 트림을 했는데 그 냄새가 굉장히 역했다. 

지저분한 이야기지만 신선하지 않은 두리안의 냄새 같은 역겨움때문에 잠을 깰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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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도 속이 불편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계속 트림이 올라와서 소화제를 먹기로 했다. 

이때가 밤 12시 30분 경이었다. 

칭다오 여행때 사 가지고 왔던 소화제를 먹자 1분 정도 지나서 갑자기 구토감이 올라왔고 화장실로 가자 말자 구토를 했다. 

그러고 양치하고 세수하고 변기 씻어내고 하는 동안에 배가 아프다거나 불편하다거나 구토감이 있지는 않았다. 

잠시 앉아서 쉬다가 2시 쯤 미지근한 보리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는 또 화장실로 가서 구토를 했다. 

역시 양치, 세수, 변기 씻기를 하고 옷도 갈아 입고 잠시 쉬었다가 3시 30분즈음 다시 이불에누워 잠을 청했다. 

출근 때문에 설정해 둔 알람이 울려서 눈을 떴고 출근 준비를 하면서 무언가를 먹는 것이 걱정스러워(불편한 부분은 없었다) 누룽지 한 줌을 삶아서 먹었다. 

점심으로 먹을 바나나를 챙긴 뒤 출근했고 아픈 곳은 없지만 기운이 딸려서 운동이나 움직이는 작업은 하지 않았다. 

점심으로 바나나를 먹은 다음 조퇴서를 작성하고 4시에 조퇴 후 병원으로 갔다. 

그때 의사샘은 나에게 여러가지 문진을 하셨고 촉진과 청진도 했지만 그 어떤 이상도 발견하지 못했다. 

단지 나만 불편하고 힘들었을 뿐. 

단순 위장장애로 결론을 내리고 약을 3일치 받아 왔다. 

그 약을 처방해 주면서 의사샘은 불편하면 먹되 불편함이 없으면 그 3일의 약 조차도 먹지 말라고 하셨다. 

약을 두번 먹었는데 내 위장은 지금 현재 아주 편안하다. 

그 어떤 불편도 없고 트림도 없고 거북함도 구토감도 없다. 

먹는 건 또 얼마나 잘 먹는지. 

도대체 그 밤의 구토는 무슨 원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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