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상 생활을 하면서 사진을 잘 찍지 않게 된다.
어떤 날은 대부분의 상황이 지난 다음에야 사진을 찍을걸 하는 후회를 하는 경우도 많고.
그러다보니 일상 관련 글을 쓸 내용이 너무 줄어서 아쉬운데 내가 사진을 찍지 않은 결과이니 뭐라고 할 말도 없다.


친구랑 가끔 찾아가는 찻집이 있다.
실내 인테리어가 화려한 것도 아니고 음료의 맛이 아주 좋은 것도 아니다.
그러데 이 집은 음료를 주문하면 따라나오는 음식이 거의 한끼 수준이 되는 곳이다.
과일과 떡인데 과일이 종류별로 꽤 많다.
비록 이 과일로 한끼가 되지 않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입가심이지만 소식하는 사람은 이 곳에서 한끼를 해결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친구랑 나는 배부르게 먹고 난 다음 이 곳으로 와서 전통차와 과일을 후식으로 먹는 편이다.
배가 불러서 숨도 못 쉴 정도로 먹게 되지만 이 푸짐한 한 상이 가끔은 반가울 때도 있다.
친구는 대추차, 난 쌍화차를 주문하는 편인데 전통차가 아주 훌륭한 편은 아니다.
대추차에 배가 많이 들어가서 입 안에서 배의 그 까끌거리는 식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대추차는 진짜 별로인 듯 했고 쌍화차는 그나마 평타 정도이다.
자주 가기는 부담스럽지만 가끔 한번씩은 과식을 유도 해도 되는 날 가게 되는 곳인 듯 싶다.


친구네 동네에서 빵을 구입했다.
밥값, 음료값보다 빵값이 더 많이 나온 날이었다.
마감 시간에 갔는데 할인은 전혀 되지 않았던 빵집인데 욕심껏 마구 담았다.
이것 저것 담아 와서 끼니에 나눠 먹는데 올리브치아바타를 꺼내에 썰어보니 내부에 올리브가 한가득 들어 있었다.
이건 밀가루 반, 올리브 반 빵이인 듯 했는데 올리브가 너무 많이 들어가 있다보니 빵이 묵직했다.
다른 빵들의 맛이 기대보다 못 해서 조금 실망했었는데 그나마 이 올리브치아바타는 많은 올리브 때문인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같이 구입했던 시금치치아바타도 짠맛이 너무 강해서 맛있지 않았고 다른 빵들고 생각보다 별로였는데 올리브치아바타는 다음에 또 구입해 오고 싶다.


사무실에서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잔뜩 사다 냉동실에 두고 나눠 먹었다.
샤베트 같이 시원한 아이스크림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주로 우유맛이 묵직한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편이다.
다행히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긴 기본 맛이리고 할 수 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인데 그건 구입을 해 오지 않은 듯 했고 두번째로 좋아하는 뉴욕치즈케이크가 있었다.
엄마는 외계인은 여러가지 선택해야 할 때 한번씩 넣는 아이스크림이었는데 따로 먹으니 새로운 맛같이 느껴지더라.
요즘 집에서는 딸의 개인적인 불매운동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은 지 한참 되었는데 이렇게 먹으니 새삼 맛있기는 하다.
그런데 뉴스를 보게 되면 역시나 딸의 불매운동에 동참해야 할 것 같은 이 간사한 마음이라니.



혼자 저녁을 먹어야 했던 날 내가 걷던 그 순간 내 눈앞에 있는 칼국수 집에 들어갔다.
뭔가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생각나지 않았고 눈 앞에 칼국수 집이 있으니 아주 단순하게 선택해서 들어갔다.
칼국수와 수제비등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흑임자들깨칼국수라고 흔하게 보지 못한 메뉴가 있어서 주문했다.
보통은 그냥 들깨 칼국수를 많이 하는데 이 곳은 흑임자가 같이 들어간 칼국수였다.
칼국수자체는 맛있었다.
특히 국물과 면을 함께 머금고 씹으면 중간 중간 들깨 알갱이가 가끔 하나씩 톡톡 터지면서 씹히는게 너무 괜찮았다.
들깨 알갱이가 하나 터지면서 시원한 들깨의 향이 입안에 퍼지는 순간이 좋았다.
흑임자의 고소한맛은 튀어나오지 않았고 흑임자와 들깨가 잘 어우러지고 있는 도중 중간 중간 터지는 들깨 알갱이의 향이 칼국수를 먹는 내내 참 좋았다.


할미 입맛을 가진 짤램이 추어탕이 먹고 싶다고 했다.
집 근처에 추어탕집이 세곳 있는데(알고 있는 곳만) 그 중 가장 맛있는 집으로 향했다.
이 곳이 가장 맛있었고(후기 적었다) 작천정에 한 곳은 이 곳보다는 못했다.(여기도 후기 적었다)
나머지 한 곳은 포장으로 먼저 먹어봤는데 가장 별로여서 매장에서 먹지는 않았다.
결국 돌고 돌아 가장 맛있는 집을 찾아 가게 되는데 추어탕도 걸쭉하지만 잡내 없고 시래기는 부드럽다.
추어탕에 따라 나오는 음식들도 깔끔한 편이고 추어튀김이 갓 튀겨서 나와서 먹기 좋았다.
두번째로 맛있다는 집은 추어탕은 비슷한 정도라고 할 수 있지만 추어튀김이 미리 튀겨 놨다가 상에 나오기 전에 전자레인지에서 한번 데워서 나오는 맛이었다.
기름에 누져서 축 쳐진 튀김은 입맛에 맞지 않았는데 이 곳의 추어튀김은 바싹하니 맛있었다.
이런 사소한 반찬 하나라 1위, 2위 나뉘어 버렸다.

사무실에서 간식은 없고 뭔가 간식은 땡기는 그런 날.
점심을 먹고 산책삼아 동네 한바퀴를 돌다가 충동적으로 편의점에 들려 군것질 거리를 찾았다.
요즘 사람들은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참 잘 사먹던데 난 편의점에 가도 뭔가 손에 잡히는 과자가 잘 없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눈에 뙇 보였던 것이 빵인데 롯데자이언트 콜라보 제품이었다.
딸이 롯데 팬이라 이 빵을 좋아하려나 싶어서 하나만 구입해서 사진을 보냈더니 딸은 이미 사서 먹어 봤다고 하네.
딸은 먹어 봤으니 오후 출출한 시간에 뜯어서 빵은 내가 먹고 안의 띠부실은 딸에게 전달했다.
빵 맛은 그냥 공장 빵 그 정도로 전혀 기대하지 말고 그냥 먹어야 하는 맛이었다.

다른 사무실에 일하는 친구와 함께 외부로 점심을 먹기위해 나섰다.
원래 목표는 쭈꾸미집이었다.
몇달 전만 해도 점심때 예약 없이 방문해도 바로 테이블로 안내 받고 주문이 가능했기에 아무 생각없이 방문을 했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인지 이 쭈꾸미집에 예약 손님이 너무 많아서 대기 2번의 순번을 받아야 했다.
문제는 한시간 안에 대기하고 주문하고 음식을 먹고 다시 사무실까지 가야 하는데 이곳까지 오느라 거의 10분을 보낸 상황이었다.
결국 대기를 포기하고 주변의 다른 식당에서 들깨칼국수를 주문해서 점심을 먹었다.
방문했던 시간이 한참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복작복작 많아야 하는 시간임에도 이 곳은 손님이 우리 말고는 한테이블이 먼저 와서 먹고 있었고 우리 뒤에 한명이 들어 온 것이 다였다.
식당 선택을 잘못했나 싶었는데 뒤에 온 손님이 단골인지 주인 아주머니랑 하는 이야기가 들렸다.
주인 아주머니가 교통사고로 입원하시는 바람에 2주정도 식당을 열지 못해서 손님들이 없다는 이야기였다.
단골 아저씨도 역시 지난 주에 왔었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며 이야기 하시더라.
그 이야기를 들으며 괜찮겠지 싶었는데 내 입맛에는 맞지 않는 곳이었다.
기본 찬으로 나오는 겉절이김치와 무김치도 입맛에 맞지 않았고 들깨칼국수도 애매한 맛이었다.
재방문은 하지 않을 듯 싶다.

구내 식당에는 점심시간에 메뉴가 두가지가 나온다.
두가지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데 이 날은 같이 밥을 먹는 직원과 하나하나 선택을 했었다.
보통 구내 식당 메뉴 두가지 중 하나는 먹을 만 하고 하는 그냥 그런 날이 많고 둘다 맛있거나 둘다 못 먹을 것 같다는 날은 잘 없는 편이다.
그런데 이 날은 둘다 먹기에 힘든 맛이었다.
내가 선택했던 제육덮밥은 제육의 소스가 씁쓸한 맛이었다.
아마도 불향 소스를 너무 많이 넣어서 그 쓴맛이 받히는 듯 했다.
적당히 쓴맛이면 먹겠는데 밥과 제육소스를 같이 먹으면 밥의 맛도 변하는 쓴 맛이었다.
친구가 선택한 메뉴도 밥 반찬은 없고 애매한 맛들로 구성이되어서 둘다 도저히 먹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그대로 퇴식구에 내고 근처 분식집에 가서 순대, 떡볶이, 김밥을 주문해서 먹었다.
예전부터 종종 구입해서 먹던 곳인데 몇달 방문 하지 않는 사이 떡볶이는 너무 달아졌고 순대는 너무 무르게 쪄 졌고 김밥은 아주 맛이 좋아졌다.
그래도 구내 식당보다는 먹을만해서 점심을 분식으로 해결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너무도 달달한 떡볶이 덕분인지 오후에 혈당 스파이크로 인한 졸음이 미친듯이 밀어 닥쳤었다.
'혼잣말 > 속앳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근래에 먹었던 샌드위치 그리고 민물장어 (1) | 2026.05.17 |
|---|---|
| 그게 뭐라고 서운하지? (3) | 2026.05.03 |
| 2026년 4월 29일 지난 일상-먹부림, 여행 제외 (2) | 2026.04.29 |
| 2026년 4월 22일 지난 일상-먹부림 (0) | 2026.04.22 |
| 포근한 겨울 극세사 이불이 아직 그립다. (0) | 2026.04.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