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밖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점심을 먹었던 날 밥을 분명히 먹고 왔는데도 뭔가 허전했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친정엄마도 허전하다고 하셔서 역사 내 카페에 들리기로 했다.
기회가 좋으니 그전부터 오며가며 보였던 소미담에서 떡과 커피를 마셔야지 싶었다.

소미담 부산역사점
주소 : 부사나 동구 중앙대로 206 2층
영업 : 6시~22시 / 라스트오더 21시30분
부산역 대합실(?)에서 보면 눈에 잘 띄는 곳에 위치한다.
기차를 타는 입구 쪽에 있어서 오며가며 매번 눈에 들어 왔는데 점심을 먹고 나면 디저트를 먹을 생각이 들지 않아서 보기만 했었다.
이번에 밥을 먹었어도 뭔가 출출하니 이런 기회에 한번 먹어 보는것이다.



음료메뉴도 다양하고 떡도 종류가 다양한 편이었다.
종류가 다양한 편인데 문제는 사이즈가 적은데 가격은 착하지 않았다.
이런 부분은 각오를 하고 왔으니까 일단 음료를 주문하기 전에 쟁반에 떡을 먼저 담아 본다.
사색꿀떡 2,100원 삼색바람떡 2,100원 콩쑥개떡 1,800원 초코크림떡 2,300원 딸기요거트크림떡 2,100원
밤크림떡 2,300원 고구마크림떡 2,300원 강원수리취떡 1,800원 우유백설기 1,800원 꿀설기 1,800원
호두백설기 1,800원 호박인절미 2,500원 흑임자인절미 2,500원 쑥두텁떡 1,800원 호두찹쌀떡 1,800원
이북인절미 1,800원 옥수수크림떡 2,300원 고구마크림떡 2,300원 인절미(4개) 2,500원 쑥인절미(4개) 2,500원
호박인절미(4개) 2,500원
먹을 떡을 담고 카운터로 가서 음료까지 주문을 하면 된다.
음료 메뉴 사진도 찍지 못했기에 음료 메뉴는 적어두지 않았다.


나는 디카파인라떼를 친정엄마는 아이스 오미자차를 주문했다.
엄마가 당뇨가 있어서 오미자차를 달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가능하다고 했다.
떡은 따로 접시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봉지채로 먹어야 하는 듯 했다.
백설기는 매장 내에 비치되어 있는 전자레인지에서 1분 정도 돌려서 따뜻하게 데워서 먹으면 된다.
우리가 고른 떡은 우유백설기, 호두백설기, 딸기요거트크림떡, 옥수수크림떡, 밤크림떡이었다.
먹을때도 그랬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접시 하나 주지 않는 것이 많이 아쉬운 곳이었다.

우유 백설기는 따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엄마와 둘이서 먹는 것이라 떡 하나를 각각 한입씩 맛을 봤다.
우유 백설기는 일반적인 평범한 백설기맛 그대로였고 호두백설기는 설기위에 호두가 제법 두텁게 올라가 있었다.
설기도 백설기가 아닌 검은깨가 섞인 듯한 느낌의 설기였다.
검은깨가 섞였다고 해도 맛이 특별하게 달라지거나 향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냥 눈으로 봤을때 백설기가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호두는 빈틈없이 올라가 있었지만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그런지 호두 특유의 고소한 맛은 없었다.



옥수수크림떡, 밤크림떡, 딸기크림떡도 반으로 잘라서 엄마랑 한입씩 맛을 봤다.
각각의 크림이 향이 강한편은 아니었고 특이하게 맛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찹쌀떡 안에 약한 향이 나는 살짝 퍼석한 크림이 느껴진다.
크림이 부드럽다거나 크리미하다거나하지는 않았다.
가장 불편했던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접시하나 없었다는 점.
개인당 한두개씩 주문해서 일인이 각자 깔끔하게 입 안으로 쏙 넣으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것저것 먹어 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엄마는 아예 주문 자체를 할 생각 없이 자리에 앉아서 내가 주문을 해야 하니 엄마의 취향에 맞춰 주문하기도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그냥 하나씩 가지고 와서 나눠 먹었는데 빵에서 고명으로 붙인 가루들은 떨어지고 자를 도구가 없어서 손으로 자르다보니 손도 많이 지저분해 지고 해서 두번은 오고 싶지 않았다.
떡이라도 아주 맛있었으면 그 맛에라도 오고 싶었겠지만 특출나게 맛있는 떡도 없었기에 재방문은 하지 않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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