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랑 열심히 역사내 식당을 훑었지만 한식 위주로 식사를 하고 싶어서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부산역 내 3층 위치에 있는 푸드 코트를 가 보기로 했다.
엄마가 걸음이 불안해서 많은 사람이 오가는 푸드코트는 조금 피하고 싶었는데 어쩔 수가 없었다.

부산역에는 갈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마치 공항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역사 내부 2층 아마 역사 외부에서 보면 3층의 위치에서 사진을 찍었다.
8월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여행용 가방을 들고 오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렇게 더운 날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너무 더워서 여행이고 뭐고 집 안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그대로 뻗어 있고 싶은 날들이었으니까.
친정 엄마의 병원만 아니라면 이 곳에 올 일도 없었을 듯 싶었다.

부산역 내부로 들어가면 1층은 아주 짧은 상가가 있고 2층이 출발과 도착이 되는 역이다.
그 내부에서 한쪽으로 다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푸트코트가 있다.
푸드코트는 한쪽은 커피숍이 크게 위치하고 있고 반대쪽으로는 식당이 위치하고 있는데 식당의 종류는 많지 않았다.
돈까스와 우동등을 위주로 하는 식당, 중식을 하는 듯한 식당과 북창동 순두부집이 있었다.
이 푸드코트와 공간이 분리된 곳에 비빔밥을 하는 곳이 있었는데 엄마가 비빔밥 보다는 순두부를 먹고 싶다고 하셔서 푸드코트로 왔다.
내부는 넓었지만 테이블 간격은 좁은 편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고 있어서 편하지 않았다.
테이블의 사이즈도 크지 않았기에 불편함은 더 했다.


푸드코트 입구에 키오스크 두대가 있다.
그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면 되는데 처음에 실수로 1인분만 주문을 해서 나중에 추가로 1인분을 더 주문을 했다.
엄마나 나나 북창동 순두부를 주문했고 가격은 1인분에 13,000원이었다.
다른 메뉴도 있었는데 따로 찾아 보지는 않았다.
엄마나 나나 순두부 하나만 생각하고 찾아 온 곳이었으니까.

먼저 주문한 순두부가 나왔는데 그건 친정엄마가 먼저 드시도록 했다.
조금 늦게 주문한 순두부를 가지고 오면서 좁은 테이블과 사람들 사이를 오다가 살짝 비틀 거리면서 좁은 테이블에 바로 놓지를 못하고 손이 삐걱 거렸다.
때문에 순두부가 넘쳐 흘러서 테이블에 잠시 두고 바닥에 흘린 순두부의 국물은 티슈를 가지고 와서 닦아냈다.
나야 흘린 부분을 피해서 앉으면 되지만 모르고 다른 사람이 밟으면 그건 여행왔다가 기분이 나빠지는 요인이 될 수 있으니까.
휴지가 아니라 청소용 걸레 등으로 닦고 싶었는데 직원을 보지 못해서 냅킨을 가지고와서 닦았다.
그렇게 흘리는 바람에 쟁반도 지저분해져 버렸다.


순두부는 내용물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는 편이었다.
새우도 있고 돼지고기도 있고 조개도 들어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순두부 찌개 특유의 감칠맛(조리료 맛일 지도)이 있었고 간이 조금 쎈 편이었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친정 엄마도 부산역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괜찮았다고 했다.
그 동안 먹은 부산역사 내 식당의 음식들은 살짝 안 맞았는데 이 정도면 먹을 만 했다고 했다.
푸드 코트 특유의 불편함만 아니라면 북창동 순두부는 한끼 식사로 꽤 좋은 선택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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