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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5년 3월 21~23일 짧아서 아쉬웠던 마쓰야마 여행-오카이도 거리 점심 가능한 이자카야 "이신마루"

by 혼자주저리 202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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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토리에 들렸다가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다. 

백화점의 번잡한 식당가를 벗어나서 노포에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백화점 바로 옆에 있는 긴텐가이 상점가로 향했다. 

하지만 긴텐가이 상점가에는 식당은 거의 없었고 걷다보니 오카이도까지 와 있었다. 

오카이도에서 적당히 눈에 띄는 곳에서 점심을 먹어야지 하다가 한 곳이 눈에 들어왔다. 

이신마루(Isshinmaru / 一進丸 大街道店)

주소 : 〒790-0004 Ehime, Matsuyama, Okaido, 2 Chome−1−5

전화 : +81899413488

영업 : 오전11시~오후2시30분 / 오후5시~오후11시30분

점심 시간대에는 주로 식사 위주의 음식을 판매하는 듯 했고 저녁에는 이자카야로 운영이 되는 곳인 듯 했다. 

가게 밖에 점심 메뉴가 크게 붙어 있었다. 

지나가다가 눈에 띈 메뉴들. 

도미덮밥을 먹어야지 싶었다. 

마쓰야마의 마지막 식사이니 마쓰야마에서 먹을 수 있는 도미 덮밥을 먹는것도 좋을 것 같았다. 

내부에 있는 메뉴판도 외부에 걸린 내용과 크게 다른 것은 없었다. 

점심과 저녁의 메뉴가 다른 것 같은데 가게 밖의 메뉴도 저녁에는 바뀌는 것이겠지? 

살짝 늦은 점심시간이었는데 대기는 없었고 바로 자리로 안내 받을 수 있었다. 

혼자 방문해서 안쪽의 1인석으로 안내 받았다. 

벽이 아닌 살짝 높은 파티션이있는 곳인데 파티션을 향해 바 테이블처럼 놓여 있는 곳이라 혼자 방문 시 좋은 좌석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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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좁지 않아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테이블에는 코팅된 메뉴판과 간단하나 양념들이 놓여 있었고 호출벨도 있었지만 호출벨을 사용 할 일은 없었다. 

직원들은 친절했고 웃는 얼굴이 편안한 마음이 들게 했다. 

내가 주문한 타이메시 한상이 나왔다. 

타이메시가 도미 덮밥이라고 하는 듯 했는데 직원에게 타이메시라고 하니까 메뉴의 가장 윗줄 왼쪽 사진을 짚어 주면서 타이메시 라고 했다. 

나도 그 사진을 내심 찍어 놓고 온 거라 그걸로 달라고 했다. 

주문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음식이 나왔다. 

도미회가 밥 위에 올려진 덮밥과 미역이 들어간 미소국, 단무지, 두부에 간장이 뿌려진 것과 덮밥에 부려 먹을 소스도 나왔다. 

소스는 간장에 계란 노른자가 통으로 들어가 있었다. 

그릇 아래에 밥을 다ㅏㅁ고 그 위에 도미회가 올라가 있었다. 

도미회가 많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탱글탱글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 위에 김가루가 뿌려져 있고 파가 조금 올라가 있었다. 

깨가 조금 뿌려져 있었고 그릇 가장자리에 와사비가 올라가 있었다. 

도고 온천 앞에서 먹었던 도미덮밥은 도미회가  따로 나왔는데 이 곳은 밥 위에 올려져 나왔다는 것만이 달랐다. 

음식을 가져다 준 직원은 소스를 가르키고 잘 저어서 밥과 먹으면 된다는 내용의 바디랭귀를 했다. 

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웃으며 바디랭귀지를 했다. 

계란 노른자를 잘 터트린 다음 젓가락으로 간장과 같이 잘 섞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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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간장에 오래 담겨진 계란 노른자는 살짝 꾸덕해 지는 경향이 있었다. 

곱게 잘 풀어 질 것 같았는데 간장과 노른자가 마블링이 되면서 생각처럼 곱게 풀어지지는 않았다. 

아마도 노른자가 간장의 염분에 의해서 살짝 경화된 것 같았다. 

소스를 밥 위에 뿌려줬다. 

회를 한점 들어서 소스에 찍어서 밥과 먹어도 되지만 난 밥 위에 뿌리는 것을 택했다. 

탕수육도 부먹파와 찍먹파가 있는데 난 부먹파인듯 싶다. 

그런데 사실 부먹이나 찍먹이나 크게 차이가 없는 편이라 둘다 괜찮은데 도미 덮밥은 부어서 먹는 것이 나을 듯 했다. 

노른자가 곱게 풀리지 않아서 살짝 뭉쳐서 밥 위로 부려졌다. 

노른자가 뭉쳐 있다보니 골고루 곱게 뿌려지지는 않았다. 

소스를 뿌렸다고 해서 우리나라 비빔밥처럼 비벼 먹는 것은 아니다. 

소스에 적셔진 회 한점에 와사비를 올리고 밥과 함께 먹으면 된다. 

숟가락이 있다면 먹기 좋겠지만 일본은 숟가락 문화가 아니라서 젓가락으로 요령껏 떠 먹었다. 

우리나라처럼 밥 그릇을 들어 입에 대고 먹는 행위는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먹는 것이 당연한 곳이기도 하다. 

문제는 내가 그렇게 먹는 것이 편하지 않아서 젓가락으로 밥알 하나하나 잘 모아서 먹었다. 

소스때문에 밥알이 흩어지려고 해서 살짝 힘들었지만 성공할 수 있었다. 

소스를 밥에 붓기로 한것이 잘 한 결정이라는 걸 밥을 먹다가 확인했다. 

밥의 양은 많은데 도미회는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라 도미회 만으로 밥을 다 먹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릇이 생각보다 깊어서 아래쪽으로 밥이 꽤 많았다. 

위 쪽에 뿌린 소스가 아래로 흘러서 밥에 스며 들었는데 간장에 뭉쳐있던 계란 노른자가 따뜻한 밥을 만나서 노곤노곤 흘러내린 것이 보였다. 

소스가 잘 스며든 밥은 간장계란맛이 나는 것 같아서 도미회가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맛이 좋은 곳이었고 도미회는 싱싱하고 쫄깃했다. 

반찬으로 나온 두부는 부드러워서 맛있었고 미소는 살짝 짠맛이 강했다.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점심이었다. 

테이블 한 쪽 구석에 둥든 모양의 숫자가 적힌 팻말이 있다. 

이 팻말을 카운터에 가지고 가면 계산을 할 수 있다. 

계산을 하고 나와서 일행 중 한명을 만나서 트램을 타고 도고 온천 쪽이 아닌 반대쪽의 후지 쇼핑몰로 향했다. 

그 곳에서 칼디도 들리고 GU에서 간단한 쇼핑도 하고 약속 시간이 다 되어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에서 3시에 만나서 오카이도의 무료서틀 버스 정류장에 가니 많은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 있었다. 

우리도 줄 뒤에 섰는데 잘못하면 셔틀을 못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우리 뒤로는 더 이상 사람들이 오지 않았고 버스는 우리까지 모두 탑승 가능했었다. 

조금 일찍 가서 줄을 서는 것이 마음이 편할 듯 했다. 

마쓰야마 공항의 면세 구역에는 편의점이나 식당이 없는 것을 알았기에 공항에 도착해서 수하물을 붙이고 편의점에서 저녁거리를 사서 출국 심사를 받고 면세 구역으로 들어갔다. 

난 삼각김밥을 샀고 다른 일행은 마끼와 삼각김밥을 구입했고 초등학생은 스파게티 도시락을 구입했다. 

출국 심사는 괜찮았느데 세관에서 혹시 스파게티 도시락은 통과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입구에서 물어 봤더니 괜찮다고 해서 면세구역까지 가지고 들어가 면세구역에서 먹었다. 

참고로 스파게티 도시락은 편의점에서 미리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손에 들고 들어갔다. 

이렇게 마쓰야마의 여행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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