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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5년 3월 21~23일 짧아서 아쉬웠던 마쓰야마 여행-일일버스투어 "반센소"

by 혼자주저리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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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류 산장을 보고 난 다음 반센소로 이동했다. 

반센소로 이동하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는 듯 한데 가이드가 본인이 알려 주는 길이 이쁘다고 그 쪽으로 넘어가라고 했다. 

처음 가류 산장에 왔을 때 입구를 못 찾아서 위로 올라가려고 했던 그 길로 가면 된다고 했다. 

이 길이 이뻐서 추천을 한다고 하는데 길이 작은 언덕을 하나 올라간 다음 내려가는 길이었다. 

주변에 건물이나 상가는 없었고 큰 바위에 이끼 식물이 잔뜩 붙어 있는 고즈넉한 길이었다. 

걷기 좋게 정비는 잘 되어 있었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라는 것 자체가 살짝 힘들었다. 

역광이라 햇살을 피하지 못한 사진들은 뭔까 부옇게 나와서 안타까운데 실제로 걸어보면 길지 않은 길이라 산책하기에는 좋은 코스였다. 

오르막만 아니라면. 

언덕을 넘어서면 확 트인 풍광을 만날 수 있다. 

강이 넓고 부드럽게 휘어져 있었고 강변을 따라서 뚝이 조성되어 있었다. 

뚝 아래에는 생활하는 집들이 있고 반센소를 가는 골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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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위의 오른쪽 사진처럼 바닥에 녹색으로 큰 표시가 있다. 

무슨 내용인지는 확인도 하지 않았다. 

골목은 위의 중앙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작은 표지판이 있어서 찾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표지판을 못 보고 어디로 가야 할 지 잠시 서성였었다. 

반센소(盤泉荘 / 旧松井家住宅)

주소 : 317 Yunoki, Ozu, Ehime 795-0011 

전화 : +81893239156

영업 : 오전9시~오후5시

다이쇼 시대에 필리핀과의 무역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가문의 별장이라고 한다. 

반센소는 골목 옆 제법 높은 부지에 위치해 있었다. 

그곳으로 올라가는 길은 반센소의 토대(?)를 따라 나 있는 좁은 오르막길이었다. 

한명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길이고 난간 등이 없어서 올라가는데 살짝 힘이 들었다. 

노약자는 올라가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길이었다.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정면에 흰색으로 도색이 된 건물이 나오는데 거긴 매표소였던 것 같다. 

앞서 올라간 투어 일행이 여긴 별것 없어 하면서 나오기에 나도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우리는 일단 티켓을 가지고 있으니까. 

좁은 오르막을 올라와서 보는 반센소의 전경이다. 

정원의 조경과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에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아마 이번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모습 순위 안에 들어갈 듯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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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면 입구에 티켓을 확인하는데 우리는 가이드에게 미리 받은 티켓에 도장을 받았다. 

생각해 보니 이 곳에서 티켓을 구입하는 것 같은데 앞서 본 건물은 뭐지? 

내부는 신을 벗고 들어가서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내부는 다다미방이었고 창문이 많아서 정원을 바라보기 좋게 되어 있었다. 

부호의 별장이라고 들었는데 역시나 정원은 아기자기하고 이쁘게 꾸며져 있었다. 

돌과 나무의 조화가 좋았고 과하지 않은 배치가 여유로웠다. 

문이 많아서 활짝 열어 놓으니 바람도 솔솔 불어오고 좋았다. 

내부에는 탁자, 의자 등의 기본 집기들 몇 종류가 있어서 그 곳에서 앉아서 쉴 수도 있었다. 

2층에 올라가면 마을 전경을 다 볼 수 있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건물 답게 복도는 마루였고 방 쪽은 다다미 방이었는데 전체적으로 시야가 잘 틔여 있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건물이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다다미 방에 앉아서 다리 뻗고 잠시 쉬었는데 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 

바쁘게 구경하고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여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일일투어에서 가장 좋은 부분이었던 것 같다. 

한쪽 방에 놓인 흔들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도 있었고 우리는 중앙의 큰 방 테이블 쪽에 앉아 다리를 쭉 뻗고 쉬었다. 

건물을 볼 때 모습도 그렇고 이렇게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것도 그렇고 반센소가 딱 마음에 들었다. 

좁은 오르막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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