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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신이 내려주는 계시는 어떤 의미였나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by 혼자주저리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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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딸과 함께 집에서 영화 계시록을 봤다. 

연상호 감독님의 작품을 모두 다 본 것은 아니지만 내가 본 작품들은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이라 이 작품도 기대가 컸다. 

계시록(Revelations)

오픈 : 2025년 03월 21일. 넷플릭스

원작 : 만화 계시록(글 최규석 /  그림 연상호)

감독 : 연상호

출연 : 류준열(성민찬) 신현빈(이연희) 신민재(권양래) 문주연(이시영/민찬와이프) 김보민(신아영)

도용구(연희 부) 한지현(이연주/연희 동생) 김도영(이낙성/정신과전문의) 정국환(최광일/민찬스승)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

영화관이 아닌 집에서 작은 화면과 제한된 음향으로 영화를 봐서 그런가 집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영화라는 건 짧은 시간안에 집중해서 봐야 하는데 집이라는 공간이 그 집중력을 떨어 트리는 요인이 된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이 되지 않고 집안의 주변 상황에 신경이 쓰여서 그런지 몰입도가 너무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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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집중을 못해서 그런지 이 영화는 그 내면의 이야기를 다 이해 하지 못한 듯 한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보는 내내 무슨 의미이지? 라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보게 된 영화이기도 했다.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보고 끝내기에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는데 그걸 해소하지 못한 채 영화를 다 봐버렸다. 

밤에 혼자서 천천히 본다면 이해가 조금 더 잘 되었으려나? 

두 명의 인물이 이 영화를 이끌어간다. 

작은 개척교회의 담임목사인 신민찬과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강력계 형사로 첫발령을 받은 이연희의 시점에서 영화가 진행된다. 

민찬은 작은 개척교회의 담임이지만 아내의 불륜과 그가 담임으로 있는 교회 근처에 새로 크게 지어지는 교회에 대한 욕망등으로 많이 심란하다. 

그런 그의 앞에 새로운 신도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오는데 그의 발목에는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다. 

연희는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강력계 형사로 부임하기 전 예전 사건의 범인을 거리에서 지켜본다. 

그녀의 여동생이 관련된 사건의 범인으로 그를 지켜보면서 사건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도 숨이 가쁘고 약이 아니면 진정이 되지 않는 연희의 상태는 심각해 보였다. 

사건이 발생하고 여러가지 일들이 연이어 일어난다. 

그 사건들을 따라가다보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욕망, 희망, 절망들을 볼 수 있다. 

스토리 전개는 나쁘지 않고 전체적으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개인의 감정들이 여러가지 요인으로 억눌려져 있는 상황들이 분명 흥미롭다. 

그런데 그 흥미로운 부분이 쉽게 와 닿지 않는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연희의 절망인 듯 싶은데 머리로는 이해가 된다. 

그 상황이라면 그럴 수있지 라는 당위성은 존재하고있고 납득도 가능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굳이 저렇게 표현을 했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든다.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로 회차가 길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았다면 모르지만 짧은 시간에 연희에 대한 서사로 들어가는 부분은 굳이 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권양래의 욕망은 짧은 시간에 선연하게 드러내서 좋았던 것 같다. 

이 영화의 제목과도 맞닿아 있는 신민찬의 희망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그가 하고 벌이는 일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의 내면에는 이유가 명확하다. 

그의 주변을 떠나지 않는 계시의 증거들. 

그만이 볼 수 있고 그만이 이해 할 수 있고 그만이 실천할 수 있는 일들. 

그 어떤 의심도 회의도 없이 거침없이 나아 갈 수 있는 계시.

그가 원하고 희망했던대로 이루어지는 주변의 상황들은 민찬을 점점 더 광기에 물들였다. 

개봉 한 지 얼마되지 않은 영화의 스토리를 모두 적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이 영화를 보면서 상황이나 조건들에 대해서 조금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들이 있었다. 

영화라는 매체의 짧은 시간 안에 모두 밀어 넣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쉬운 부분이있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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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에 물든 모습의 민찬은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볼 것만 같은 지점이 있었다. 

배우의 연기가 그만큼 리얼하고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화면을 구성하는 계시의 장면들도 너무도 자연스럽게 잘 녹아 들어 있었다. 

누가 봐도 믿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들 표현도 너무 잘 되었다. 

민찬을 연기한 류준열 배우의 연기가 기억에 오래 남을 듯 한 영화로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류준열 배우의 필모에서 내 기억에 그닥 남아 있는 작품이 거의 없었는데 이 영화가 류준열 배우의 필모에 가장 먼저 떠 오를 듯하다. 

그만큼 민찬의 숨겨진 광기가 너무도 잘 나타난 영화였던 것 같다. 

마지막까지 의문이 남아 있기에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다시 한번 더 봐야 할 것 같은 영화로 기록을 해 둬야 겠다. 

너무 좋아서 또는 너무 재미있어서 두번을 보는게 아니라 이해 하지 못했던 내면의 이야기를 두번째 보면 이해가 가능하려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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