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든든히 먹고 체크아웃을 한 다음 호텔을 나섰다.
오전 10시 40분 비행기였기에 공항에 8시 30분 전에 도착할 수 있게 미리 출발했다.
8시가 조금 안 되는 시간에 유이레일 아사히바시 역에서 탑승했다.
야무지게 써 먹은 2일권으로 마지막 탑승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공항으로 가는 유이레일은 한산했다.
종착역인 나하공항역에 하차해서도 사람들은 얼마 없어서 이동에 불편함은 없었다.
크지 않은 공항이고 사람이 많지 않으니 조금 이르게 도착해서 체크인 마치고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 사서 출국수속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아침을 든든히 먹었지만 김해 공항 도착 시간이 점심 시간이고 이래 저래 움직이다 보면 점심을 제대로 못 먹을 듯 하니 삼각김밥 사서 비행기에서 먹을 생각이었다.
공항은 한산해 보였다.
전날 미리 체크인은 해 두었지만 수하물을 부쳐야 해서 체크인 카운터로 갔는데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카운터 직원들의 일처리가 굉장히 늦었다.
카운터는 한 곳만 열어두고 온라인 체크인을 한 사람들 줄이 전혀 빠지지 않고 일반 체크인을 하러 온 사람들을 먼저 일처리 하다보니 온라인 체크인 한 사람들이 선 줄에서 불만스러운 말들이 터져 나왔다.
그제야 카운터 하나를 더 열더니 온라인 체크인 한 사람들의 수하물을 받는데 내 앞의 두 팀을 그렇게 받고는 또 그 직원은 뒤에서 일반 체크인 줄에서 들어온 수하물을 챙기면서 온라인 체크인한 사람들을 기다리게 했다.
결국 한참을 더 기다린 다음 수하물을 보낼 수 있었는데 그때 직원이 한 말이 출국수속장이 많이 붐빌 수 있으니 빠르게 출국 수속을 하라고 하더라.
편의점을 가려면 국내선 쪽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체크인을 하고 나니 시간이 9시가 다 되어 가고 있어서 일단 출국 수속쪽으로 향했다.
역시나 출국 수속하는데 줄이 엄청 길어서 편의점을 위해서 국내선까지 다녀 올 생각은 못 하고 바로 출국 수속에 줄을 섰다.
한참을 기다려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면세 구역으로 넘어왔을 때는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비행기는 10시 40분 출발이고 10분에 탑승 시작인데 여유 시간은 20여분 남아 있었다.
면세 구역을 대략 훑으면서 편의점이 있으면 물이랑 삼각김밥을 사야지 싶었는데 이 곳에는 편의점이 없었다.
면세구역은 한산한 편이었는데 우리 비행기 탑승구 쪽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일단은 탑승구 쪽으로 가서 의자에 앉아 20여분을 기다리기로 했다.
창가 쪽에 앉았는데 우리가 탈 비행기가 연결 통로만 연결되지 않은 채 대기 중이었다.
그런데 조금 수상쩍은 모습들이 보이는게 비행기 앞이 열려 있고 사람들이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느낌이 쎄 해시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보고 있으니 결국 지연 안내가 나왔다.
처음 이유는 연결편 문제라고 했는데 조금 있다가 정비 문제로 바뀌었다.
탑승 예정 시간은 언제냐고 물으니 그건 알 수 없다고 하더라.
언제 탑승 할 수 없으니 일단 의자에 앉아 비행기를 보고 있는데 점점 분위기가 이상했다.
행정직 직원들도 뛰쳐 나와서 기술 직원과 이야기를 하고 전화를 하고 분위기가 심상찮았다.
이때부터 난 짐이 비행기에서 내려지는지 그것만 확인했다.
짐이 내려지면 결항인거고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는 나로서는 결항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12시가 될 즈음에도 탑승 시간은 나오지 않았고 밀쿠폰 1,000엔을 나눠 주더라.
그 밀쿠폰을 받을 때 언제쯤 가능하냐고 물으니 최소 3시간 이상이라고 했다.
점심을 먹고 난 다음 2시가 넘어갈 즈음부터 사람들이 여기서 못 기다리겠으니 외부로 나갔다가 오겠다고 했는데 그건 안 된다고 했고 그럼 비행기를 취소하고 다음날 비행기로 변경 해 달라고 요청하는데 그것도 안된다고 했다.
내가 전날 온라인 체크인을 할 때 내 옆이랑 내 앞자리는 모두 만석이었는데 나중에 비행기를 딸 때 보니까 사람들이 타지 않았다.
그들이 체크인을 했다가 비행기를 놓친건지 아니면 면세구역까지 들어왔다가 취소하고 나간건지는 모르겠다.
공항에서 한적한 구석을 찾아서 드라마 보고 크지 않은 공항의 끝과 끝을 걸어 다니며 운동을 하고 밀쿠폰에 내 돈을 더 보태서 밥도 야무지게 먹고 또 먹고.
먹는것 말고는 할 거리도 없는 곳이라서 안에서 최대한 지겹지 않게 그래서 짜증이 올라오지 않게 마음을 다스리려 노력했다.
비행기 지연의 이유는 부품이 오키나와에 도착을 했는데 그걸 세관에서 통관이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세관 통관이 안 되는 이유는 대행사의 문제인건지 원래 부품사에서 서류를 잘못 보낸 건지는 알려 주지 않았다.
오후 3시쯤 들은 것은 오후 5시쯤 세관 통관이 될 것 같고 그 부품을 비행기에 장착을 하고 테스트를 통과해야 비행기를 출발할 수 있다고 했다.
결국 우리는 10시 40분 비행기를 6시즘에 탈 수 있었고 6시 20분에 출발 했다.
난 오키나와에 이번 포함 총 두번을 갔었다.
처음 여행때는 국내에서 2시간 비행기가 지연되었고 이번에는 나하 공항에서 8시간 지연이 되었다.
다른 여행때는 지연 이슈 없이 잘 다녔는데 오키나와만 유일하게 지연이 계속 되네.
나랑 오키나와가 맞지 않는 건가 싶다.
예전에 후쿠오카를 갈 때 국내에서 지연된적 있는데 이때는 김해 공항에 안개가 너무 진하게 껴서 공항 자체가 모두 스톱 된 상황이라 지연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었던 적은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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