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감상문/상영물

기대와는 다른 영화 "미키 17"

by 혼자주저리 2025. 3. 11.
728x90
반응형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감독의 전작들을 다 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대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인 듯 싶었다. 

딸과 함께 개봉하자 말자 며칠을 넘기지 않고 보고 나왔는데 생각과는 너무 달랐다. 

미키17(Mickey 17)

개봉 : 2025년 02월 28일

원작 : 에드워드 애슈턴 작 소설 미키7

감독 : 봉준호

출연 : 로버트 패틴슨(미키 반스) 나오미 아키에(나샤 배릿지) 스티븐 연(티모) 마크 러팔로(케네스 마샬)

토니 콜렛(일파 마샬)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카이 캇츠) 

“당신은 몇 번째 미키입니까?” 친구 ‘티모’와 함께 차린 마카롱 가게가 쫄딱 망해 거액의 빚을 지고 못 갚으면 죽이겠다는 사채업자를 피해 지구를 떠나야 하는 ‘미키’. 기술이 없는 그는, 정치인 ‘마셜’의 얼음행성 개척단에서 위험한 일을 도맡고,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로 지원한다. 4년의 항해와 얼음행성 니플하임에 도착한 뒤에도 늘 ‘미키’를 지켜준 여자친구 ‘나샤’. 그와 함께, ‘미키’는 반복되는 죽음과 출력의 사이클에도 익숙해진다. 그러나 ‘미키 17’이 얼음행성의 생명체인 ‘크리퍼’와 만난 후 죽을 위기에서 돌아와 보니 이미 ‘미키 18’이 프린트되어 있다. 행성 당 1명만 허용된 익스펜더블이 둘이 된 ‘멀티플’ 상황.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현실 속에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자알 죽고, 내일 만나”

영화는 처음 시작을 하면서 동시에 익숙한 어떤 향기?를 느끼게 된다. 

영화를 너무 오랜마에 봐서 내가 착각을 한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착각이 아님을 알았다. 

나랑 같이 영화를 봤던 딸도 나랑 같은 생각을 했다는 걸 알았으니까. 

전체적으로 드는 첫 느낌은 설국열차였다. 

반응형

전체적인 배경도 설국열차처럼 지구는 회생 불능 상태이고 설국 열차는 지구 안에서 달리는 열차 안에서 생활하지만 이 세계관에서는 다른 행성을 개척하는 것을 시도 한다는 것이 조금 달랐다. 

아주 사소한 디테일만 다를 뿐 큰 그림은 설국열차와 다른 것이 전혀 없었다. 

전체적인 사회구조와 부조리 등 모든 것이 설국열차와 비슷했고 코믹한 재미를 불어 넣기 위한 장치들로 들어간 케릭터의 성격들도 설국열차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배경 음악도 비슷하게 느낀건 나 뿐인건가 싶기도 하지만 설국열차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다보니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전작인 설국열차를 보기는 했지만 블로그에 적지도 않았던 나 자신. 

그때는 왜 적지 않았을까? 

블로그를 열심히 하지 않을 때 였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그때는 다음 블로그를 하고 있을 때였고 지금처럼 매일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목표가 없다보니 보고 나서 후기 적는 다는 걸 잊어 버렸나 보다. 

여튼 미키17의 여러 부분이 설국열차와 비슷하다보니 내가 새로운 영화를 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설국열차를 보고 있는건지 애매했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설정이라고 하더라도(얼어붙은 지구와 모래 폭풍이 부는 사막화인데) 나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세계관은 분명 크고 웅장하고 거대한데 난 왜 자꾸 그닥 크지 않은 규모가 작은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분명 이 영화는 황폐화된 지구를 떠나서 4년동안 우주를 여행해서 만난 미지의 행성이 배경이다. 

행성에 살고있는 외모는 공벌레같이 생겼는데 행동은 강아지 같고 의사 소통이 가능하고 지능이있는 크리퍼라는 생물도 있는 블록버스터. 

그런데 왜 계속 좁디 좁고 길다란 기차 속에 한정되었던 설국열차의 규모가 더 크다고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전작과 비교를 하면 안 된다는 건 머리로 알고 있지만 계속 설국열차를 보는 듯한 이 느낌을 벗어나지 못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써야 하는데 미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설국열차 이야기가 되어버리는 이 아이러니라니. 

지구는 사막화가 되어서 모래폭풍이 불어오는 상황을 맞이했다. 

작물을 키울 수 없고 가축을 기를 수 없는 상황에 빠진 지구는 니플하임이라는 얼음행성을 개척하기로 한다. 

친구인 티모와 함께 마카롱 가게를 하려고 했던 미키는 사채를 끌어서 하려고 했던 가게가 망하고 사채업자들에게 쫒겨 지구를 떠너 먼 행성까지 도망을 가야 할 상황이 된 미키는 티모와 함께 니플하임 개척단에 지원하기로 한다. 

뭔가 약싹빠른 티모는 우주선 운행자로 지원을 했고 모든 것에 의욕이 없어보이던 미키는 안내문도 제대로 읽지 않은 채 익스펜더블에 지원한다. 

익스펜더블이란 위험한 일을 도맡아서 하고 죽게되면 다시 프린트 되는 역활이다. 

과학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은 하지만 윤리적으로 인정할 수 없었던 사람들은 니플하임 개척단에 익스펜더블을 허용하고 만약 두명이 프린트되는 멀티플 상황이 벌어지면 기억과 프린트 된 두명 모두 제거 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린다. 

멀티플 상황이 이 영화의 주 된 장치인 만큼 두명의 미키가 생성되는 상황까지가 굉장히 지난하다. 

초반 도입부는 살짝 허들의 경계가 높아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미키의 독백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귀에서 피가 난다는 표현을 쓰고 싶을 정도였다. 

그것도 멀티플 상황이 되면서 독백은 사라지지만 이런 저런 상황에 대한 설명을 구구절절 특히 미키의 심정까지 포함해서 이야기 하므로서 굉장히 오버스럽다는 생각을 떨쳐 낼 수가 없었다. 

사실 영화과에서도 내 옆에 앉은 중년의 커플은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영화 초반을 넘기지 못하고 중반으로 가기 전에 나가 버리는 것도 봤다.

나도 초반에는 계속 시계를 보고 싶었는데 초반은 정말 넘기기 힘든 구간이었다. 

이 영화는 미키역의 로버트 패틴슨의 1인 2역이 압권이기는 했다. 

뭔가 힘든 업무에 계속 죽고 프린트 되면서 찌든 삶의 고뇌가 잘 드러나지만 17과 18의 차이도 명확하게 보이는 그런 연기였다. 

박찬욱 감독이 미키 역의 배우에게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광 조연상 둘다 줘야 한다고 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정말 대단했다. 

728x90

보통 1인 2역의 경우 옷을 다르게 입거나 머리 모양이 다르지 않을 경우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미키는 대사없이 가만히 서 있어도 누가 누구인지 확연히 알아 볼 수 있었다. 

영화는 재미있었다고 하기에는 초반 도입이 너무 길었고 그렇다고 재미 없다고 할 수는 없었다. 

이런 이야기 외에도 이런 저런 사소한 것들도 많지만 결론은 나에게는 맞지 않는 영화였다. 

개인적인 취향과 호불호는 다를 수 있으니 개인의 감상이라는 것만 기억해 주길 바란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