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기가 거의 끝이 났다.
쇼핑 이야기는 후추에 조금씩 풀어도 되는데 여행 중 먹었던 과일에 대한 것은 따로 포스팅 하기로 했으니 마지막으로 적어 보기로 했다.
여행 출발전 베트나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석과를 먹어 보고 싶었다.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과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과일이니까.
부처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석과라고 하는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슈가애플이라고 하더라.
슈가면 설탕이고 애플이면 사과인데 이건 꼭 먹어 보고 싶어서 베트남에 도착할 때부터 과일 판매하는 곳만 보이면 찾았다.
대부분 과일 가게에는 석과가 없었는데 붕따우 시장 외곽의 노점에서 석과 몇개가 있는 곳을 찾았다.
처음 물어보니 kg당 판매한다고 하고 6만동이라고 했던 것 같다.
우리나라돈으로 3천5백원 정도라서 구입하기로 했다.
판매하는 아주머니에게 1kg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아주머니가 쟁반 위의 석과들 중에서 하나 하나 만져 보면서 골라 주셨다.
우리가 세명인데 다행히 3개가 1kg 정도 나왔다.
숙소에 와서 봉지를 열어보니 석과의 색이 검게 변해 있었고 벌레도 끼어 있었기에 아주머니가 우리한테 못 파는 제품을 준거라고 떨이 해결한거라고 쑥덕거렸다.
일단 사이즈는 비슷한 크기였고 검은 색으로 변색이 많이 되어 있는 것이 조금더 물렁거렸다.
석과는 껍질을 손으로 살살 벗기면 벗겨 지는데 껍질을 빼고 속살을 먹으면 된다.
속살은 연한 베이지색이었고 안에 단단하고 새까만 씨가 들어있었다.
과육은 슈가애플이라는 이름답게 달달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있어서 너무너무 맛있었다.
보통 단맛이 강한 사과의 맛과는 다른 정말 달고 상큼한 맛이라 베트남에 있는 동안 계속 석과만 찾아 다녔다.
그리고 붕따우 시장의 아주머니가 골라주신 석과가 정말 맛있는 석과였다는 건 호치민을 떠날 때 즈음에 알게 되었다.
위 사진에서 석과 옆에 있는 것은 붕따우 롯데마트 과일코너에서 구입한 것이다.
저 과일 말고도 여러가지를 같이 구입했었고 석과도 아주 아주 큰 할인하는 것으로 하나를 더 구입했었다.
롯데마트의 석과는 사진을 찍지 않았나보다.
롯데마트에서 구입한 석과는 크기가 아주 커서 시장에서 산 석과 세개를 합쳐 둔 듯한 사이즈였다.
할인 스티커가 붙은 제품으로 역시나 표면이 검게 변색이 되어 있었다.
롯데마트의 석과는 시장에서 판매하는 석과보다는 단맛이나 상큼한 맛이 조금 떨어지는 맛이었다.
그럼에도 맛은 있었다.
롯데마트에서 골라 담아서 구입할 수 있는 이 과일은 VU SUA(부스어)라고 하는 종류인듯 했다.
여러가지로 불리는 듯 한데 보통은 스타애플(star apple)이라고 하는데 초록색이 많고 우리가 구입한 것처럼 보라색은 흔한편은 아니라 가격이 조금 더 비싼 종류라고 되어 있었다.
이 내용들을 베트남 현지에서 찾은 건 아니고 블로그를 적으면서 찾아 본 내용이다.
껍질은 안 먹는듯 했고 안의 흰색 과육 부분만 먹는 것 같았다.
표면을 만졌을때 살짝 말랑한 것이 잘 익은 것인데 초록색도 그렇고 보라색도 그렇고 살짝 말랑한 것으로 잘라 먹으면 된다.
석과를 먼저 먹고 먹어서 그런지 단맛이 강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살짝 부드럽고 물컹한 식감의 과일이었다.
이 과일도 석과보다 먼저 먹었다면 아주 맛있게 먹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붕따우의 롯데마트에서 석과, 스타애플과 함께 구입한 과일이다.
이름은 TAO TA라고 하는데 사과대추(인도대추)라고 한다.
이 과일은 호치민 떤 션 누트 공항에서 붕따우로 오는 리무진이 휴게소에 들렸을 때 우리 앞자리에 앉은 현지인들이 휴게소에서 구입해서 먹던 과일이었다.
그들은 이 과일에 양념가루를 뿌려서 먹기는 하던데 롯데마트에 할인 품목으로 있으니 구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50%할인해서 1,200원이 조금 안 되는 금액인데 호기심을 위해서라면 사지 않을 수 없지.
가격이 저렴하니 뭔들 못 사겠는가 하는 마음도 있었다.
이 과일은 단 맛은 조금 적은 듯 했는데 과육이 아삭했고 이름 그대로 사과와 대추의 중간 식감이었다.
단맛이 적은 대신 씹으면 물이 많이 나와서 입가심으로 먹기 좋았다.
한 팩을 구입해서 붕따우에 있는 내내 먹고 마지막으로 붕따우에서 호치민으로 넘어가는 차 안에서도 먹었었다.
단맛이 적으면 적은대로 먹기 좋은 과일이었다.
붕따우에서 두번째로 롯데마트에 들려 과일을 또 샀다.
숙소에서 저녁마다 과일을 야식삼아 먹기 좋아서 매번 과일들을 구입하게 되더라.
첫날 구입했던 과일들과 종류를 조금 달리 구입하기는 했는데 아마 석과는 있었다면 또 구입했을 듯 싶었다.
둘째날에 가 보니 석과는 매대에서 아예 없었다.
익히 아는 과일도 구입하고 할인하니 구입하고 또 처음 보는 과일도 구입했다.
할인하는 과일로는 포멜로 같은 귤과 과일을 구입했는데 따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껍질이 두꺼웠고 귤과 과일 특유의 과육들이 있었는데 속껍질도 까고 순수 과육만 먹어야 했다.
속껍질이 질겨서 벗겨내고 과육만 먹으면 과하지 않은 상큼함이 있었던 과일이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겨울이라 망고가 제철이 아니라고 들었었다.
망고에 대한 건 살짝 마음을 내려 놓고 있었는데 레드 망고라고 아주 큰 망고가 눈에 띄었다.
그 옆에 다른 망고도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지 못하는 망고를 먹어 보고 싶었다.
초록 망고도 다른 여행에서 먹어 본 기억이 있으니 이번에는 레드 망고를 먹어 보자 싶어서 하나 구입을 했었다.
레드 망고는 망고 특유의 과즙과 단맛은 너무 좋았고 하나의 크기가 커서 하나만 구입했지만 세명이 나눠 먹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다들 저녁마다 과일을 얼마나 배부르게 먹었는지.
여행을 오기전에 이미지로 많이 봤던 로즈애플도 구입했다.
색이 노란색이 섞인 붉은색인데 아마 색때문에 로즈애플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로즈애플은 잘 씻어서 껍질을 벗겨서 먹어보기도 하고 껍질 채 먹어보기도 했다.
껍질을 벗긴 로즈애플은 아삭한 식감과 함께 살짝 상큼한 단맛이 은은하게 감돌았고 껍질 채 먹어본 로즈애플은 끝에 살짝 탄닌의 맛같은 씁쓸함이 아주 약하게 감돌았다.
아주 맛있다고 할 정도는 아닌데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아마 흔하게 보이는 과일이라면 굳이 사 먹지 않았을텐데 흔하게 보는 과일이 아니다보니 한번쯤은 사 먹어 보는 것도 괜찮을 과일 같았다.
잭푸릇은 두말하면 잔소리이지.
포장된 잭푸릇은 숙소에서 먹어보는데 과육이 아삭아삭했고 단맛이 강한 편이었고 특유의 향이 났다.
잭푸릇의 향은 두리안의 아주 아주 약한 버전의 향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두리안의 향 때문에 두리안을 못먹는 사람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향이다.
단맛이 있어서 무난하게 좋아할 만하고 과육이 아삭아삭해서 식감도 좋았다.
잭푸릇은 베트남에 왔으면 당연히 먹어야 하는 과일 중 하나이지.
붕따우에서 두리안을 찾지는 못했다.
두리안은 호치민에 와서 볼 수 있었는데 벤탄시장 내 과일가게에 걸린 가격은 꽤 비싼 편이었다.
kg당 금액이 꽤 비싼 편인데 작은 사이즈의 두리안 하나도 2~3kg은 거뜬하게 넘기니 저렴한 과일은 아니었다.
벤탄 시장 밖에 자전거에 과일을 싣고 판매하는 분들이 시장 내에서 보다는 저렴한 편인데 우리는 두번 다 시장 밖에서 구입을 했다.
두리안을 구입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껍질을 벗기고 과육만 도시락통에 담아 주는데 두리안은 미리 포장해 둔 것 보다는 바로 껍질을 벗겨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했다.
우리도 처음 구입한 두리안은 바로 껍질을 벗겨내고 도시락통에 담아서 근처 커피숍에서 먹었다.
이때는 판매하는 아주머니가 위생장갑도 같이 줘서 위생장갑을 끼고 손으로 먹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두번째 두리안은 호치민 나이트 시티투어를 마치고 벤탄시장 주변에서 구입한 것이다.
다른 과일 없이 오로지 두리안만 싣고 다니던 아저씨한테 구입했는데 아저씨도 길거리에서 바로 두리안을 까서 도시락통에 과육을 담아 주셨다.
이 아저씨의 경우 위생장갑이 없어서 비닐을 세장 달라고 해서 그 비닐을 손에 끼고 두리안 과육을 먹었다.
이때는 시간이 늦어서 벤탄 시장 부근은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은 시간이라 문닫은 상점 앞에 엉덩이 깔고 앉아서 노상 취식을 했다.
친구들이랑 둘러 앉아서 두리안을 먹고 있으니 그 모습을 보던 아저씨가 저 멀리서 우리에게 엄지손가락을 척 올려 주시기도 했다.
두리안은 향이 강한 편이라 일부 호텔에서는 반입 금지하는 곳이 많아서 마음편히 길거리에서 먹고 들어가는 것을 택했었다.
두리안도 겨울철이라 제철이 아니다 보니 조금 더 비싼 가격이었던 것 같은데 버터같은 크리미한 맛에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맛이었다.
호치민에서 마지막 숙박을 앞두고 호텔 근처 부이비엔 거리에서 역시 자전거에 과일을 담아 판매하시는 분에게서 잘라둔 과일들을 구입했다.
숙소 근처에 편의점이나 작은 슈퍼는 있었지만 과일이 싱싱하거나 맛있어 보이지는 않았고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작은 슈퍼에서 구입한 파파야는 특유의 향과 맛이 아닌 씁쓸한 떫은 맛이 있어서 다 못먹었었다.
붕따우처럼 롯데마트가 근처에 있었으면 숙소에 들어가기 전 과일들을 사서 들어 갔을텐데 호치민은 그럴 수 없었기에 노점에서 과일을 구입했다.
부이비엔 거리가 있다보니 과일 바구니를 들고 판매하시는 분을 만날 수 있었다.
구입한 과일은 망고와 구아바였는데 망고는 부드러운 망고가 아닌 아삭하고 딱딱한 망고였다.
씹는 식감이 좋았고 망고 특유의 향과 맛도 좋아서 먹기 좋았다.
물컹한 망고보다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구아바는 자체적으로는 어떤 맛이 있는지 특정하지 못했는데 같이 따라 온 양념을 찍어 먹으면 양념의 짠 맛과 조미료 감칠맛때문에 먹을만 했다.
구아바는 굳이 먹어보지 않아도 될 듯한 과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호치민에서 석과를 제대로 구입하지 못해서 찾아 다니다가 출국날 오후에 벤탄시장에서 세개를 구입했다.
붕따우보다 가격이 많이 바싼 편이었고 이 세개는 호치민 공항에 가져가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먹을 예정이었다.
이때 붕따우 시장 아주머니가 우리에게 석과를 아주 잘 골라 주셨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위 사진에서 변색이 거의 없는 녹색의 석과는 전혀 먹을 수가 없었다.
껍질도 딱딱하고 과육도 딱딱하고 단맛과 특유의 상큼함도 느낄 수 없었다.
공항에서 열심히 석과를 먹어보려고 했지만 녹색의 석과는 거의 먹지 못하고 다른 두개는 그나마 껍질은 벗겨지지 않는데 잘라서는 먹을 수 있어서 나눠 먹었다.
다음에 석과를 고르게 된다면 검은색으로 변해서 살짝 말랑한 석과를 골라서 사 먹어야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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