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계획하면서 숙소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위치와 접근성이다.
일본의 경우 구글지도를 보면 적당히 느낌이 오기 때문에 숙소를 정하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베트남은 처음이라 도저히 감이 오지 않았다.
붕따우는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두고 검색을 했고 호치민은 도저히 감이 오지 않았다.
사실 1군, 2군 .... 7군으로 나뉘는 구역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일단은 관광지는 1군에 있다고 하니 1군 위주로 숙소를 검색했고 여행자의 거리라는 부이비엔 거리 근처라기에 결정하고 예약했다.


비엔동 호텔(Vien Dong Hotel)
주소 : 275A Phạm Ngũ Lão, Phường Phạm Ngũ Lão, Quận 1, Hồ Chí Minh 70000
전화 : +842838368941
체크인 : 오후 2시 / 체크아웃 : 오후 12시
https://maps.app.goo.gl/w94F1RMaqs42eY6h7
비엔동 호텔 · 275A Phạm Ngũ Lão, Phường Phạm Ngũ Lão, Quận 1, Hồ Chí Minh 70000 베트남
★★★★☆ · 호텔
www.google.com
여행자의 거리로 불리는 부이비엔 거리의 한블록 뒤쪽이다.
비엔동 호텔이 있는 거리는 여행사들이 많아서 야간에는 슬리핑 버스를 타기위해 모여든 여행자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부이비엔 거리의 소음은 전혀 들리지 않았고 벤탄 시장등 도보 이동 가능하지만 그랩을 호출해도 차가 빨리 배정이 되는 곳이었다.



베트남은 숙박비가 저렴한 편이라서 5성급 호텔도 도전해 볼만 하지만 나의 여행 스타일이 호캉스가 아닌 숙소는 잠만 자는 곳이기때문에 룸 컨디션 좋고 위치 좋으면서 저렴한 곳을 찾게 된다.
호텔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여행객이라면 별로 인 호텔인 듯 하지만 잠만 자는 곳인 여행객들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호텔이다.
처음 로비에 들어갔을 때 넓지 않지만 깔끔한 인상이 좋았고 한쪽에 조랑조랑 모여 있는 케리어들을 보니 좋았다.
단지 걱정스러웠던 것은 호텔이 조용했으면 좋겠는데 조금 소란스럽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로비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시끄럽고 안하무인이라고 소문난 국적의 여행객들도 보여서 시끄러울까 걱정했었다.
다행히 숙박을 하는 내내 우리가 묵었던 룸이 있는 곳은 너무도 조용해서 만족스러운 숙박을 할 수 있었다.


비엔동 호텔의 가장 큰 장점중의 하나가 호텔 로비에 TP Bank의 ATM 기기가 설치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붕따우에서 열심히 방문했던 은행의 기기가 호텔 로비에 있다니 이렇게 좋을 수가.
거기다 이 곳의 기기는 기본 언어는 영어로 세팅되어 있었고 출금을 하면 10만동짜리 고액권이 아닌 만동짜리로 모든 돈이 출금되었다.
붕따우에서 이용했던 은행의 기기는 19만동을 출금하면 10만동 1장, 5만동 1장, 1만동 4장이 출금되었다.
이 곳은 19만동을 출금해도 1만동짜리 19장이 출금되어서 부담이 없었다.
큰 돈은 작은 돈으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은데 매일 아침 일정을 나가기 전에 그날 사용할 금액을 출금할 수 있어서 너무 편리했다.
나랑 친구들은 모두 하나 트레블로그를 이용중이라 로비 안 쪽의 기기를 이용했는데 비엔동 호텔 주변에 은행 지점들이 몇군데 있어서 다른 트레블 카드가 있어도 사용에 불편함은 없을 듯 했다.


우리는 7층으로 배정을 받았다.
복도나 엘리베이터는 별 다를 것 없는 평범한 비지니스 급 호텔의 모습이었다.
과하지도 않고 덜 하지도 않은 그런 호텔의 복도였다.

트리플 룸으로 예약을 했기에 침대는 3개가 들어와 있었다.
원래 트윈룸으로 사용하던 방에 베드 하나를 더 넣어 둔 곳인 듯 싶었지만 엑스트라 베드가 아니고 일반적인 베드라서 사용에 불편함은 없었다.
일반적인 싱글 베드 2개에 엑스트라 베드 1개는 불편할 수 있는데 이 방에 추가된 베드는 기본 싱글 베드 였다.
사실 처음 방에 들어가고 호텔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맨 안쪽의 침대가 추가된 침대라는 건 알지 못하고 원래 트리플 룸인줄 알고 사용했었다.
여행을 마치고 난 다음 사진을 정리하다가 보니 안쪽 침대가 추가 된 것이라는 것을 알아 차렸을 정도였다.
침구는 뽀송뽀송했고 눅눅함이나 눈에 보이는 먼지등은 없었다.
적당히 사용하기 좋은 침구여서 가격대비 정말 좋은 컨디션이다 싶었다.




기본적으로 룸에 있어야 할 물품들도 모두 세팅되어 있었다.
원래 더블 베드 방이라서 그런지커피잔은 2세트 밖에 없었고 가운도 두벌이었지만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리는 호텔 커피잔을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고 호텔 가운도 사용하지 않으니까.
기본 생수는 세병이 테이블에 놓여 있었고 냉장고 안에 시원한 물과 음료도 있었지만 굳이 먹지는 않았다.
생수는 3리터였던 것 같은데 여튼 큰 생수 한병을 사다가 작은 물병에 부어서 각자 마셨고 음료수는 원래 다들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으니까.




욕실도 넓지는 않았지만 사용에 불편함은 없을 정도였다.
수건은 잘 말라 있었고 냄새가 없었으며 더운 물 수압도 좋았고 배수도 잘 되는 편이었고 물도 잘 내려갔다.
붕따우에 있을 때 화장실 맞은 편에 세면대가 하나 더 있었기에 세명이 편하게 사용하다가 하나의 세면대를 사용하려니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원래 이 곳이 기본적인 세팅이니까.
더블룸으로 사용했으면 쾌적한 공간의 룸인데 세명이 사용하기에는 조금 좁은 편이기는 했다.
하지만 이곳보다 더 좁은 일본의 비지니스 호텔도 즐겨 찾는 우리는 큰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비엔동 호텔을 검색해 보면 위 사진처럼 중앙에 천장이 뚫린 중정이 있고 그 곳을 둘러싸고 회랑처럼 복도가 있는 그리고 그 뚫린 천장에 붉은 등이 걸린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구조가 된 방에 머물지는 않았다.
우리가 묵은 룸은 일반적인 호텔 건물로 복도를 마주보고 룸이 배치되어 있는 곳이었고 이곳은 우리가 머문 곳과는 건물이 분리되어 있었다.
아마도 호텔 본관(1층 로비 뒤편)과 별관(조식당 기준으로 옆으로 살짝 틀어서 들어가야 하는 곳)이 있는 듯 했고 우리는 본관에 특이한 구조의 방은 별관인듯 했다.
본관, 별관은 오로지 내 생각으로만 이루어진 호칭이기는 하다.
우리가 묵었던 곳은 조용하니 좋았지만 별관(나 혼자 붙인)은 살짝 소란스러울 것 같기는 했다.
복도와 중앙 공간이 비어서 소리가 많이 울릴 것 같고 방마다 큰 창이 복도쪽으로 나 있어서 방음은 더 안 될 것 같은 구조였다.
직접 묵어 보지 않아서 혼자서 추측만 한 내용이다.

여행을 가게 되면 조식은 반드시 신청을 하는 편이다.
베트남의 경우도 아침을 아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지만 아침에 씻고 정리해서 나가서 조식을 하는 식당을 찾아가는 것도 피곤한 일이고(한번도 안 해봐서 정말 피곤한지는 모르겠지만) 아침을 든든히 먹고 하루를 시작하면 하루 종일 기력이 딸린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
조식은 뷔페식이었고 음식의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적지도 않아서 가격 대비 조식이 괜찮다 싶었다.
호텔의 조식 뷔페 특유의 모습처럼 이틀동안 메뉴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두어가지의 변화는 있었다.
사진은 첫날 주로 찍었고 둘째날은 거의 찍지 않았다.



조식당에 들어가면 커피와 주스가 있는 음료 코너와 과일, 빵과 시리얼 코너가 먼저 보인다.
과일은 역시나 용과, 바나나, 수박, 파파야가 세팅되어 있었다.
파파야는 저 접시가 떨어지고 나서는 더 이상 보충이 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뒤에 파파야 대신 세팅된것은 구아바였다.
과일에 뿌려 먹는 양념된 소금도 같이 있었지만 우리는 소금을 뿌려 먹지는 않았다.
용과가 제일 맛이 밋밋했고 수박이 괜찮았으며 파파야와 바나나가 맛있었다.
파파야가 나와 있을때 많이 먹었어야 했는데 뒤에 더 나오지 않아서 많이 먹지는 못했다.

쌀국수 코너는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육수도 두종류였고 쌀국수의 종류는 세종류인가 네종류였다.
쌀국수를 하나 선택하면 거기에 맞는 육수를 부어준다.
첫날은 위 사진처럼 세팅되어 있었는데 둘째날은 육수가 하나만 세팅되어 있었다.
아마 그날 그날 만들어지는 쌀국수에 따라 육수를 세팅하는 듯 했다.

첫날 받아 온 쌀국수 세종류.
각자 하나씩의 쌀국수를 서로 다른 맛으로 가지고 와서 각자 맛보기로 했는데 쇠고기 쌀국수와 닭고기 쌀국수로 나뉘는 듯 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조금씩 종류가 달라 보였는데 어묵이 올라간 쌀국수도 있었다.
쇠고기 쌀국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베트남에서 먹던 쌀국수(혹시나 싶어 비프 쌀국수만 주문해서 먹었었으니까)맛 그대로였고 닭고기와 어묵은 살짝 느낌이 달랐다.
육수를 끓이면서 처음부터 향신채를 넣어서 끓이는지 육수에 향신채 향이 베어 있었지만 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호텔 조식 뷔페의 쌀국수 답게 양은 많지 않았다.






음식은 핫푸드 위주의 음식들이었다.
가장 무난하게 나오는 베이컨, 소시지 등은 기본적으로 있었고 볶음면, 볶음밥 등도 있었다.
야채를 굽거나 찐 것들도 있어서 음식을 선택하기에 좋았던 것 같다.
특별히 맛있었던 음식도 특별히 못 먹을것 같다는 음식도 없는 무난한 음식 선정이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성비는 괜찮은 조식인 듯 싶다.



사진으로 찍은 것 외에도 음식이 있었지만 사진을 다 찍지는 못했다.
빵도 마지막에 하나씩 가지고와서 친구들과 한 입씩 나눠 먹어보면서 맛을 봤지만 빵은 그냥 저냥 그랬던 것 같다.
일단 우리는 빵이 아닌 음식 위주로 식사를 했기에 빵이 특별히 맛있지 않으면 음식 위주로 먹게 되는 듯 하다.
아침을 든든히 먹기에 가성비는 좋은 조식이었다.



첫날 먹었던 음식들이다.
과일은 처음 가지고 올 때 1인당 한 종류씩 가지고 왔는데 파파야가 아쉬워서 더 가지러 갔더니 파파야 대신 구아바가 나와 있어서 안타까웠다.
다음에는 파파야를 집중으로 먹어야지 했는데 둘째날 과일에는 파파야가 아예 나오지 않았다는 것.
쌀국수 코너에 계란도 바로 만들어주는 코너가 있었다.
내가 과일을 챙기는 동안 친구들이 한명은 후라이르르 한명을 오믈렛을 만들어 왔다.
각자 한접시씩 음식을 담고 후라이와 오믈렛은 나눠 먹었다.


위 사진은 둘째날 먹었던 쌀국수 사진이다.
첫째날은 굵기는 하지만 쌀국수 면이었다면 둘째날은 쌀로 만든 마카로니 같았다.
처음에는 쌀국수를 먹지 않으려고 하다가 면을 보니 특이해서 한그릇 받아와서 친구들과 나눠 먹었다.
육수는 닭육수 같았고 마카로니 모양의 쌀국수는 육수가 많이 베어들지 않아서 일반적인 면이 더 나은 것 같았다.
그럼에도 마지막 쇼핑때 쌀로 만든 마카로니를 구입해 왔다는 건 비밀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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